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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기(66)오늘은 한 줄도 못썼다 오늘은 논문을 한 줄도 못썼다. 어제 술을 먹은 탓이다. 술을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오전 늦게 까지 잠을 잤다. 그래도 피곤했다. 오후 1시에 예약한 미용실 때문에 일어나야 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미용실에 갔다. 집에 와서 논문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았다. 한 줄도 못썼다. 잠이 밀려왔다. 낮잠을 잤다. 술을 먹으면 하루가 통째로 날라간다. 논문을 다 쓸때까지는 술약속을 최대한 잡지 말아야겠다. 작심삼일이려나. 오늘도 유튜브에서 대학원생을 검색해본다. 영상을 본다. 이렇게 하루가 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RBXN6gLgPf0 2022. 10. 30.
대학원생일기(51)논문 쓰는 주에는 술 약속은 좀.. 퇴근 후 석사학위 논문을 쓸 때 코로나 덕(?)을 많이 봤다. 코로나 때문에 사적 모임이 제한되어 회식이나 기타 모임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때문에 개인적인 공부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가끔씩 술 약속이 있었지만 코로나가 유행하지 않던 시절보다는 10배 이상 횟수가 줄었다. 석사학위 논문 쓰는 주에는 술 약속을 잡지 않았다. 술을 먹으면 그날 저녁과 다음날 컨디션 저하로 공부할 마음이 싹 가신다. 과음이라도 하게 되면 2~3일의 시간을 허공에 날리게 된다. 논문을 쓰는 기간에는 대인관계를 줄여서 논문 쓰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논문 쓰기는 한번 리듬이 깨지면 굉장히 하기 싫다. 정말 하기 싫다. (속마음 방출 ㅋㅋㅋㅋ) 엉덩이를 붙이고 오랜 시간 앉아 있을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 결국.. 2022. 5. 19.
술, 혀가 꼬이기 직전, 인생이 풀리기 시작할 때 술.술술.술술술.술을 먹으면 말이 술술술.혀가 꼬이기 직전까지 마시는 술이 가장 맛있다.몸은 절로 어깨춤을 추고, 눈은 게슴츠레하지만 마음의 문을 연다.어두컴컴한 세상, 답답한 미래.잠시 술잔 앞에 내려놓고, 몸속으로 덜컥 술 한잔을 털어넣을 때. 우리는 잔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환희를 맛본다.술은 취하지 않을 정도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마시라고 한다.마시다 절제할 수 없을 때 본의아니게 남에게 폐를 끼칠 때도 있다.술은 절제의 미학이 아니라, 정이 닿는데로 때론 넘치게 부어줘야 할 때도 있다.그럼에도 술은 절제가 미덕이다. 가끔 그러고 싶지 않을 때, 절제하고 싶지 않을 때, 자신을 풀어헤치고 싶을 때, 술을 과하게 마신다. 친구 끼리도 술을 과하게 마시거나 주정을 부리면 예의에 어긋난.. 2017. 1. 4.
술과 친한 서술어 먹었다.취했다.토했다.늦었다.끊겼다. 2016. 3. 8.
'부모님'이라는 은행과 시중은행의 차이점 이 글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은 결코 '은행'이 아님에도, 단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마치 '은행'처럼 여긴 적은 없었는지 반성하며 쓴 글입니다. 요새 부모님께서 힘들다(경제적으로)는 표현을 자주 하십니다. 자식한테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건 어려운 일일겁니다. 꺼내고 싶지 않을텐 말이죠. 그저 힘들기만 한 일은 말씀 안하시고, 정말 너무 너무 힘이 들때 그제서야 자식한테 말씀하시는가 봅니다. 그래서 자식이 부모님의 '힘듦'을 알았을 땐, 이미 늦는 것이지요. 그 '힘듦'을 쉽게 회복할 수 없을 때가 되서야, 자식이 부모님의 '힘듦'을 눈치채니까요. 지금 취업도 안한 상태에서 부모님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도 잘 떠오르지 않네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방값내고 생활비 대고 하면 부모님을 도울 .. 2010. 10. 25.
무시할 수 없는 개들! - 하치홍 교수의 개이야기 책 표지에 개가 등장하는 책이다. 옜날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던 똥개생각도 나고, 애지중지 키웠던 바둑이라는 애완용 개 도 떠올랐다. 그 '바둑이'라는 개는 '셰퍼트'라는 개한테 물려서 죽었는데 지금도 그 무덤을 못찾고 있다. 아버지께서 어디엔가 묻어버렸는데 그곳에 공장이 들어서 버렸기때문이다. 잠시 키웠던 개들에 대한 아려한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이 책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다. 개의 기원 고고학적인 증거만으로 볼때는 약 14,000년 전의 중동에서 시리아 늑대로부터 개의 가축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최근 유전자 분석 결과에 의하면 중국 늑대가 세계 모든 개들의 조상이며 가축화의 시기도 훨씬 오래 된것으로 밝혀졌다.. 체구가 작은 중국 늑대가 어쩌면 약 10만년쯤에 인간의 서식지 근방을.. 2010.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