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발

신발 밑창 신발을 벗다가 신발이 잘 안벗겨져서 거칠게 벗다가신발이 발라당 툭 뒤집어지드라그때 신발 밑창이 보이더라고닳아졌드라다 닳아진게 아니라 한쪽 만 닳아졌더라그것도 모르고 살았네누가 베어먹은 듯내 걸음걸이가 이상한가봐어깨는 굽었어한쪽 어깨위에 뭘 짊어진 것일가삶의 무게라고 그러면 너무 식상하지허리가 휘었다고 그그러면 제법...밑창을 보게 되는게 언제냐 말이지닳아없어진줄도 모르고 두달 넘게 살았잖아문득 밑창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어사람 관계도, 돈도, 꿈도, 목표도, 일도어느 한쪽이 나도모르게 닳아없어지는거지그런줄도 모르고 줄줄줄그래도 걸을 수는 있단말이지어딘가를 갈수 있단 말이지닳아없어진줄도 모른채참...그런대로 닳아지면 닳아진대로회복할 겨를도 없이그렇게 살아간단말이지아니 휩쓸려간단말이지파도가 거품을 무는 것도 ..
고시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의 그림자는 쓸쓸하다 고시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의 그림자는 쓸쓸합니다. 벗어놓은 신발 한켤레의 그림자 빨랫줄에 널린 양말 한짝의 그림자 제 방 유일한 시집 한 권의 그림자 울리지 않는 핸드폰의 그림자 날파리를 날려주는 선풍기의 그림자 화장실 소변기의 그림자 창틀에 생긴 그림자 공동으로 쓰는 냉장고의 그림자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제 자신의 그림자까지도 고시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의 그림자는 쓸쓸합니다. 집에서 보내온 반찬이 담긴 상자의 그림자도 쓸쓸합니다.
우주의 빅뱅도 어쩌면 티핑포인트가 아니었을까 티핑포인트란 예기치 못한 일들이 갑자기 폭발하는 바로 그 지점을 일컫는 말이다. 그 티핑포인트를 계기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조그마한 변화가 티핑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이후 주변으로 전염되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1990년대 미국에서 허시파피라는 신발브랜드가 어떤 티핑포인트를 계기로 갑자기 유행된 적이 있다. 이 신발은 평소에 잘 팔리지도 않는 한물 간 제품이었다. 그런데 맨허튼 도심의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들이 그 신발을 아무도 더이상 신으려고 하지 않기때문에' 신기 시작하면서 허시파피는 하나의 이슈가 되었고, 이후 입소문이 퍼져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신게 되었다. 허시 파피를 유행시키려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버린 것이다. 여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