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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고시원에 사는 빨간 펭귄 이야기 고시원에는 빨간 펭귄이 산다. 입 주둥이가 길고, 몸체가 빨갛다. 좁고 긴 복도에 3-4m 간격으로 놓여있다. 혹은 각 방에 하나씩 놓여있다. 등쪽에 먼지가 쌓여 있다. 남극펭귄들과 달리 추운곳에서 살지 않는다. 뒤뚱뒤뚱 걷지도 않고, 늘 비슷한 자리에 서있다. 내가 볼때는 목청도 없는 것 같다. 울지 않는다. 남극펭귄처럼 날개도 없다. 달리 갈곳도 없다. 걷지 않는다. 어두우면 어두운대로 밝으면 밝은대로 365일 살아간다. 햇빛을 모른다. 달빛을 모른다. 잠깐 밖으로 걸어나와보면 좋으련만. 부스럭 부스럭 드르렁 드르렁 창문이 있는 방에 혹은 창문이 없는 방안에서 벽에 기대어 있거나 텅빈 어둠속에서 서있다. 침대위에 등을 구부린채 자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박제된..
자취생으로서 참 기대되는 축제, 5월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유성구 궁동에서 자취하고 있는 김기욱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전에 자취생으로서 참 기대되는 축제가 열립니다. 오는 5월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그 주인공이죠. 행사 포스터를 보는 순간, 혼자 밥을 지어먹던 자취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래, 여기다!나를 위한 행사구나'하는 느낌이 팍 왔다고나 할까요. ^^; 사이트에 들어가 행사내용을 보면서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짐작하시겠지만)시식과 시음행사였습니다. 자취생이다보니 어쩔 수 없었네요. 자취생으로서 끌린 것 1 - 세계음식 시식행사 주요행사가 열리는 대전무역전시관 일대에서 세계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전퉁음식만들기체험, 어린이요리교실, 세계각국의 민속춤과 노래공연, 한국 전통..
대전서 열리는 3월 인문학강연, 그 3가지 매력들을 파헤치다! 하나, 3월의 인문학 살롱 by TEDxDaejeon + 소셜네트워킹 이벤트 TEDxDaejeon에서는 기존 대규모 Conference 스타일의 TEDx가 아닌, 소규모 TEDxDaejeon Salon 형태로써 ‘인문학 살롱’ 을 매월 개최하고 있는데요. 인문고전, 교양분야 연사님들을 초청하여, 18분동안 강연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특징은 시민연사님의 강연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일반 시민들중에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시민연사분들이 5분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드리고 있거든요. ▲ 질의응답시간과 소셜이벤트 모습.(사진촬영 : 덜뜨기 님) 그 밖에 인문학살롱만의 매력은 흥미진진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것..
다가오는 신~나는 토요일 추천 강연 2가지 하나, 꿈!꿈!꿈! 청년 꿈나눔파티(초대손님: 희망제작소 문진수 소장, 만화작가 강풀 등) 참가신청사이트 글어가 보니, 벌써 사람이 꽉 찼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보세요.^^; 나눔나우, 희망제작소, 에이지21이 공동기획한 행사입니다. 대학생 및 (예비)사회적기업가를 응원하고, '아직 꿈을 찾지 못한 학생부터 꿈을 잃고 방황하는 일반인'까지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는 행사입니다. [참가신청 링크] 둘, 메디치 살롱(초대연사: 이대운, 이장수, 김태원, 홍종윤 등) 홍대근처의 4곳 까페에서 각 연사님들이 배치되어 있어, 듣고싶은 까페를 찾아 가서 강연을 듣는 독특한 형식입니다. 골라듣는 재미가 있겠네요. [참가신청 링크]
오정희 산문집<내 마음의 무늬>, 내 청춘의 무늬를 들여다보다 내 마음의 무늬. 소설가 오정희씨의 산문집 제목이다. 토요일에 역시나 침대에서 뒹굴며 읽었다. 평소에 잘 안읽던 산문집을 읽은 건 아마도 작가를 통해 내 삶의 무늬를 어루만지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깨달음들이 진중하고 깊게 녹아있는 오정희씨의 이 산문집!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이라는 유재하씨의 노래제목처럼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나의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책에 담긴 '시간의 얼굴'이라는 글이 유독 마음을 붙잡았다. 작가가 20대, 30대, 40대, 50대로 접어 들면서 그녀의 마음에 부딪혔거나 소용돌이 쳤던 깨달음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역시나 20대인 나의 가슴을 휘어잡은 문장은 이것이었다. 작가가 20대를 겪고 나서 깨달은 안쓰러운 ..
고시원 번데기 오늘도 일이 끝나고 고시원 제 방에 들어왔습니다.작은 창문은 굳게 다문 입술처럼 꾹 닫혀 있네요. 겨울밤의 찬 바람이 비집고 들어옵니다. 바람은 왜 모를까요. 이 공간에 들어오면 외로워진다는 것을. 그래도 비집고 들어옵니다. 저의 체온을 이불삼아 덮어줍니다. 책상앞에 앉으면 발가락이 시렵네요. 손가락들도 추워서 키보드위를 더 바쁘게 움직입니다.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옷을 두겹으로 입습니다. 이불을 넓게 펼쳐놓고, 침대를 살짝 데워 놓습니다. 어젯밤에 사먹은 '우유속에 코코아' 빈 깍이 붕어처럼 입 벌리고 있네요. 한 숨을 '푸욱~' 내 쉰 것 같아요. 부쩍 마른 지갑도 납작하게 배를 깔고 있습니다. 새끼 넙치같네요. 책들이 널브려져 있고, 그 옆에 벗어놓은 양말들이 생쥐들처럼 모여있습니다. 뱃속은 병든 닭..
책을 주제로 한 유용한 페이스북 페이지 5곳 1. 밑줄긋기 / http://www.facebook.com/gounderline - 책에서 감명받은 구절들을 꾸준히 올려주는 페이지입니다.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좋은 글귀들과 만날 수 있어서 좋더군요. 2.소셜북스 / http://www.facebook.com/socialbooks - 아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와 토론이 활발히 오고가는 곳입니다. 특히 좌측에 소셜북스 모아보기 탭을 보시면 그동해 이야기되어왔던 책들과 이벤트들을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3.책에게 길을 묻다. / http://www.facebook.com/likebook - 책과 관련된 강연정보, 책정보 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는 곳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방문해보세요. 4. 북나눔나우 / http..
여자 미니스커트, 이등병에게 인생을 깨우쳐 주다 제 개인명함이랑 페이스북에 보면 같은 문구가 등장합니다. '인생은 여자의 미니스커트처럼 짧다' 이런 생각이 언제부터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군복무시절에 가슴에 확 꽂혔던 것 같아요. 용산역 이등병과 미니스커트 시간은 5년 전 초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장소는 군인들의 집합지 용산역! 이곳에서 이등병 계급장이 박힌 전투모를 쓰고 한 청년이 힘없이 걷고 있네요. 누구냐고요? 바로 접니다. 왜 이렇게 힘이 없는가하면, 바로 그날이 100일 휴가 복귀 날이었기 때문이죠. 제 심정은 이랬습니다. ‘부대로 돌아가기 싫다. 아~~미쳐 버리겠다!’ 날 갈구는 선임생각도 나고, 빨아야 되는 걸레 생각도 나고 참 우울했지요. 그런 와중에 또 눈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예쁘고 날씬한 서울여자들의 모습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