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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추억의 맛 탐방] 영강식당 소주잔에 개나리꽃 피었더라 이 글은 네이버까페인 '대전의 맛집멋집'[링크]의 '원도심 추억의 맛 탐방'모임에 참석한 후 쓴 후기입니다. 콩나물국물 위로 소박한 음식이야기가 흐르는 좋은 모임에 초대해주신 '서비'님께 감사드립니다잉.^^ ▲ 소주잔에 개나리꽃 이름표가 붙어 있다. 서비님의 굿 아이디어! 지난 4월 26일 영강식당 소주잔에 샛노란 개나리꽃이 피었다. 서비님의 아이디어로 소주잔에 노란색 스티커 이름표가 달렸기 때문이다. 자그마한 소주잔에 개나리꽃이 무더기로 핀 것 같은 풍경. 개나리꽃 핀 소주잔과 콩나물탕, 기쁘지 아니 한가 맛집멋집까페 회원들이 차례차례 도착하면서 회비를 냄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소주잔을 가져갔다. 특별한 소주잔 덕택에 이름이 헷갈리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고, 이날 잘 차려진 맛있는 음식 .. 2013. 5. 5.
소설가 한창훈과 함께하는 여행콘서트, 그 현장속으로 1월 28일, 공주에 다녀왔다가 부랴부랴 라푸마둔산점으로 향했다. 이곳 2층 북까페에서 소설가 한창훈과 함께하는 여행콘서트와 더불어 홍미나 원장님의 가야금 공연이 열렸기 때문이다. 카메라가방을 달랑달랑 메고, 둔산점 매장 2층으로 들어섰다. 두리번두리번거리고 있는 찰나, 한창훈 소설가를 발견! 키카 크시고, 날카로운 눈매에 카리스마가 넘치시는 얼굴이었다. 그와 반대로(?) 단아한 미소가 아름다우신 홍미나 원장님이 한쪽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이렇게 외모가 다른(?) 두 분이 오늘 여행콘서트를 이끌어주신다니 무척이나 설레었다. 얼른 그 현장속으로 들어가보자. ▲ 라푸마 둔산점 주인장이신 이상은님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겨울날, 따뜻한 가야금 선율속으로 라푸마둔산점의 주인장이자 산악인이신 이상은님.. 2013. 1. 31.
대입삼수이야기(2)- 고등학교 교실과 재수학원 교실의 다른 점 지난 시간 대입재수이야기로 12개의 글을 썼다.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대학교자퇴를 하고 나서 치른 수능, 재수는 망했다. 그래서 삼수까지 가게 되었다. 이젠 삼수시리즈를 쓰려고 한다. 오래전 이야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재수학원에 갔다. 언어영역 모의고사 시험지를 잘근잘근 씹어먹은 기분이었다. 대학교캠퍼스의 낭만을 내 스스로 떠나보내고, 다시 교실에 갇혀 수능공부를 하려니 참 거시기했다.어쩌랴. 엎질러진 물이요. 엎어버린 밥상이었다. 출석을 불렀나 안불렀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재수학원에서도 담임선생님이 있어서 자신이 맡은 반 학생들을 관리했다. 앞자리를 차지하기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서울에 있는 모 재수학원같은 치열함은 없었었다. 하지만 교실에 오면 일찍 와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이제.. 2013. 1. 29.
금강산 여행도중 만난 북녀(北女), 그 첫인상은? 북한 문화유산답사기를 담은 유홍준 교수의 책과 나의 금강산 여행기 책은 여행의 추억을 떠올려주는 사진첩이 되기도 한다. 유홍준 교수의 책를 읽노라면 더욱 그렇다. 책제 4권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와 제 5권 '다시 금강을 예찬하다'를 읽다보니 살며시 눈가에 맺히는 여행의 추억이 있었다. 그건 바로 2005년 대학교 1학년때 찾아갔던 금강산 여행. 북쪽 땅에 들어간다는 긴장감과 설레임이 섞인 마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강원도 고성에 있는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북쪽 직원의 검문을 끝내고 북한 땅에 들어서는 순간의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다.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의 긴장감 북한 직원은 나의 눈을 매섭게 노려보면서 제출한 사진과 나의 얼굴을 대보았다. 이후 무뚝뚝한 표정을 한 채 손짓을 하더니 지나가란다. 무섭.. 2013. 1. 28.
웹툰 '죽음에 관하여' 쥑이네 이거 지인의 추천으로 웹툰'죽음에 관하여'를 보았다.보면서 '이런 웹툰이 숨어 있었다니'하는 생각이 들었다.1화부터 17화까지 나왔는데 그중 16화를 보고 가슴이 짠했다.16화는 어렸을 때부터 만났지만, 훗날 하나 둘 세상을 떠나가는 친구들을 다뤘다.젊었을 때는 사진을 찍으면 늘 다섯명이었던 친구들이 병과 사고로 죽으면서하나 둘 세상을 떠난다.그러면서 사진속에서 친구들의 모습이 하나 둘 사라진다.작가는 같이 찍은 사진에서 하나 둘 없어지게 하는 효과로 그 죽음들을 표현했다.16화뿐만아니라 나머지 편들도 죽음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다.평소 죽음에 대해 잘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 웹툰을 보고 삶과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살아있는 동안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생각의 유통.. 2013. 1. 14.
김훈 기행산문집<풍경과 상처>, 문장맛 느껴보시라 김훈의 기행산문집. 이 책을 읽는 기쁨은 문장맛을 천천히 음미하는 재미에 있다. 김훈 문장의 맛은 쓰기도 하고, 사무치기도 하고, 톡 쏘기도 하고, 입안과 머릿속이 벙벙해져서 어렵기도 하다. 이런 기행산문집은 어떻게 리뷰를 남겨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밑줄그은 문장들을 나열하는 게으름을 피울 수 밖에. 밑줄 그은 것들은 가슴이 시키는대로 한 것도 있고, 나도 모르게 아무 생각없이 그은 것도 더러 있다. 바위를 이렇게 묘사하는 사람은 김훈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바위는 집적된 면과 집적된 선으로 구성된다. 하나의 면이 흘러내리다가 뒤틀리고 포개지면서 또다른 면으로 전환된다. 이 면들의 뒤틀림과 이어짐 그리고 포개짐의 전환을 이끌면서, 그 전환의 윧동이 하늘로 치솟아 고준을 이룬다.- 44쪽, - 소설 을 .. 2012. 12. 10.
친일파는 살아있다, 등골이 오싹한(?) 책 친일파는 살아있다 우리 역사속에서 친일의 잔재는 제대로 청산되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친일파들은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민족과 국가를 배신했다. 그 증거가 정운현씨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친일파들은 해방이후에도 암세포처럼 나라 곳곳에 파고들어 민족의 정기를 거머리처럼 빨아 먹었다. 1945년 해방후 반민특위 등 친일파들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들은 시도되었으나 번번이 좌절되었다. 국가 권력의 핵심층에는 친일의 전력이 있던 자들이 많이 있었고, 해방후 미군정역시 친일파들을 옹호하고 그들을 남한의 국가요직에 대거 기용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정운현씨의 책은 그동안의 무지를 일깨워주었으며,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어떻게 우리의 역사를 구정물처럼 흐려놓게 되었는지를 알게 해주었다. 지난 시.. 2012. 8. 14.
이츠키 히로유키 <타력>, 고난의 순간을 헤쳐나가는 힘 무더운 여름 일본의 원로작가인 이츠키 히로유키의 책 을 집어 들었습니다. '자력'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타력'이라는 말은 다소 생소했습니다. 저자의 의중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책장을 넘겨보았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았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만 하는 시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스스로를 책망하지 말고 '흠, 아무래도 타력의 바람이 불지 않는 것 같군'하고 가만히 목을 움츠리고 있으면 됩니다.'- 책 39쪽 - 저자의 위 말을 듣고, '타력'은 '실패의 순간을 극복해 나가려하지 않는 소극적인 자세 또는 외부의 힘에 대한 순응적인 자세'를 뜻하는 말일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분명 그런 뜻으로 한 말을 아닐텐데 하고 더 읽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 2012. 7. 31.
기숙사 컴퓨터실 관리알바하며 느낀 한 가지 대학교에서 근로장학생이 되면 공부도 하면서 편하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 근로장학생은 쉽게 말해 학교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시간도 많이 뺏기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왜 그걸 진작에 몰랐을까. 근로장학생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재학중이던 3학년 2학기때다. 아는 형이 자기가 개인사정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며 담당자 선생님께에 나를 추천해준 것이다. 운이 좋았다. 그렇게 학교 기숙사 컴퓨터실 관리 아르바이트는 시작되었다. 비록 3개월동안이었지만 꿈의 아르바이트였다. 이 알바도 근로장학생들이 하는 알바중 하나였다. 이 알바의 업무는 다음과 같았다. 컴퓨터실 정확한 시간에 문 열어주기이용자 명부작성하고 체크하기컴퓨터 전원 관리하기 - 컴퓨터실 닫는 시간에 컴퓨터.. 2012.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