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가띵가하며 페이스북 피드를 훑어보고 있던 찰나. 후배 호승이의 담벼락에서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그가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이었다. 역시 녀석이 해낼 줄 알았다. 호승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1기 대학생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그의 에너지와 아이디어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형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 그런 그가 드디어 대형사고(?)를 쳤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모아 책을 출간한 것이다. 그 책의 이름은 이름하여 <재밌고 실용적인 어학연수사용설명서>! 살아있는 어학연수 체험담과 알찬 정보들이 가득 들어 있는 이 책!
▲ 대학생 추천 도서 책 <어학연수 사용설명서>
어학연수의 A to Z, 친절한 구성이 돋보이는 어학연수가이드!
책 표지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생각없이 떠나면 후회하며 돌아온다. 어학연수, 이제 제대로 알고 떠나자!" 이 책이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많은 대학생들에게 깨알같은 정보들을 담고 있음을 알려주는 문장이었다. 책 한장을 설레는 마음으로 펼쳤다. 그랬더니 그의 편지와 함께 명함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여러분께 진심의 감사를 담아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말에 찡했다. 감동을 줄 줄아는 멋진 녀석. 흑흑.
책에는 어학연수의 준비과정부터 어학연수를 하며 겪게 되는 모든 일들이 총망라되어 있었다. 마인드편, 점검편, 계획편, 출발편, 거주편, 영어편, 교제편, 생활편 등 세세한 구성으로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꼼꼼한 가이드가 되고 있는 책이었다. 특히 교제편에 저절로 눈길이 가는 것은 본능이었을까. 크크크. 여러 나라 학생들과 사귀는 법을 다룬 에피소드를 참 재밌게 읽었다.
특히 아랍여자와의 스킨십은 조심스러워야한다는 대목에 이르러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아랍여자들은 일찍 결혼하는 편이라 아이가 있는 경우도 많고, 남편 외 남성과 접촉하는 것을 터부시하고 있단다. 그 밖에 중국인 친구, 일본인 친구, 남미 친구 등과 어울릴 때의 경험담을 친절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읽는 도중 가끔씩 등장하는 녀석의 사진을 보며 반가웠다. 얼굴본지 꽤 되었지만 한결같은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친구에게 이야기해주는 듯한 이야기체가 좋더라
책을 읽으며 호승이가 직접 내게 이야기해주는 듯한 이야기체의 문장이 좋았다. 예를 들어 이렇게!
친구하게 말하듯, 학교후배하게 말하듯 다정다감한 말투가 그대로 느껴졌다. 아니면 호승이가 여자친구한테 말할 때의 말투가 아닐런지. 크크크. 원만한 홈스테이를 위한 비법, 어학원 경험담, 은행계좌 개설, 미국에서 카드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어학연수에서 여행하기 등 살아있는 경험담을 듣고 있자면 후다닥 짐을 싸고 연수를 떠나고 싶어졌다. 물론 저자는 그런 나를 진정시키며 이 책 한권을 한 번 더 읽고가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하하.
어학연수후 일어난 삶의 변화를 다룬 <After 어학연수>코너를 눈여겨 보도록
책을 다 읽어 갈 찰나 저자가 어학연수후에 일어난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대목에 이르렀다. 생활속으로 영어가 스며들었고,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휴먼 네트워크가 좋았고, 자기계발에 대한 의욕이 생겼고,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축절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이야기. 어학연수가 그에게 선물해준 것들을 차곡차곡 기록해 놓고 있었다. 어학연수를 통해 저자가 얻은 것은 실로 컸다. 물론 그 전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 그리고 연수를 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잃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이 마지막 이야기를 꼭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내가 왜 어학연수를 떠나야하고, 그를 통해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아무래도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어학연수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알찬 어학연수를 돕기 위해서일테니.
마무리하며...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바로 '이호승'이라는 이름이 지닌 뜻이다. 넓을 호 (浩)에 도울 승(丞)자를 쓰는 그의 이름은 '넓게 돕는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의 영어이름인 'Jason'이 그리스어로 '치료자'를 뜻한다는 이야기도 처음 알았다. 영화 <13일의 금요일>에 나오는 제이슨을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 이름에 이렇게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니!
앞으로도 그가 이름대로 넓게 돕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책리뷰를 마친다.^^
참,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명대사를 기억하는지. '당신은 내가 더 나은 남자가 되고 싶도록 만들었소.'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대학생들이 그 대사를 이렇게 바꾸어 말하고 있지 않을까.
호승아 책 잘 읽었다. 고맙다잉~! 앞으로도 화이팅!
P.S 꼼꼼한 어학연수 가이드 책<어학연수 사용설명서>!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저자 이호승과 접속하려면?
책<어학연수사용설명서> 블로그 : http://blog.naver.com/project7pen
책<어학연수사용설명서>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samanual
저자 이호승의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teady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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