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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이 날 중앙경찰학교에서 권총사격을 하였지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7월 18일 일기장에 적힌 글
제목 : 걱정
땡볕에 내 얼굴은 새까맣게 탔지만
내 성적표 때문에 어머니 속이 시커멓게 타고 있다네.
어머니 마음이 하늘 같다는건 알지만
때로는 잔소리가 소나기처럼 내 귀에 쏟아진다.
이 무더위에 그런 소나기라도 시원하게 맞아봤으면....
부모님께 걱정 안 시켜드린다고 약속 했건만
어머님 마음도 이렇게 못 헤아리는데
앞으로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꼬?
-중앙경찰학교 내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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