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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세이/일상끄적

바다에 갔는데 말이야

 

바다에 갔는데 말이야

혼자 있는 등대가 눈에 들어오는거야

그냥 좁고 작은 어깨

바다의 수평선에 비해서 작잖아

끝을 모르는 저 너머로 시선을 두잖아

통통배가 끊에 묶여 있고

아저씨들은 바다낚시를 하잖아

어떤 아줌마들은 미역줄기를 줍고 있잖아

바람은 불고

파도는 육지에 붙으려 흰 거품으로 풀칠하잖아

물론 바로 떨어져 나가잖아

끝을 모르는 저 수평선 너머로

그냥 바라봤지

내 뒷모습은 등대

미래의 어느 한 구석 열심히 불을 밝히는

밤이 찾아오면 불을 밝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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