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이색 풍경.
바로 '비대면 수업'이다.
비대면 수업은 물리적으로 이동해야하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학교에 가야하는 직장인들에게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대면 수업만의 장점을 누릴 수 없어 아쉽다.
우리가 아무리 카톡을 보내고, 전화를 해도,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처음엔 비대면 수업이 어색했다.
무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
열심히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
머리통 절반만 보이게 해놓거나, 집 천장만 보이게 화면 조정을 해놓은 사람들.
퇴근 후에 수업을 들으니 졸렸다.
어떻게든 눈을 감지 않으려고 치켜떴다.
수업을 함께 듣는 대학원생들의 얼굴도 나랑 비슷했다.
퇴근 후 공부는 쉽지 않다.
다들 어떤 목표를 가지고 대학원에 온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시간은 똑같이 흘러간다.
누구는 운동을 하고, 또 다른 누구는 공부를 한다.
또 다른 이는 넷플릭스를 보고, 또 다른 이는 술을 먹는다.
퇴근 후 각자 하고 싶은 걸하며 살아가고 있으리라.
어느 게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
각자 취향대로 살아갈 뿐.
ZOOM 화면 속에서 나는 졸다가 깨다가 졸다가 깨다가 하지만,
나는 나대로 퇴근 후 삶을 살아가고 있다.
ZOOM은 ooo가 없었다.
자리 싸움(?).
흔한 자리 고민.
오프라인 만남에서만 가질 수 있는 가깝게 얼굴을 마주대고 하는 대화.
하나, 또 있구나. 말을 하다가 상대방 근처에 침을 튀길 일도 없다. 하하.
과연 ZOOM에서 가르치는 교수님들은 ZOOM 비대면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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