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가치는 어떻게 높일 수 있나요?
“같은 생각이라도 어떤 언어의 옷을 입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크게 달라집니다. 제가 협업하는 회사 중 하나인 배달의민족이 주 4.5일제 근무를 결정할 때였습니다. ‘4.5일제 전격 시행’이라는 문구를 보고, 제가 이렇게 제안했어요. ‘회사는 여러분에게 금요일 오후 5시간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소중히 써주십시오’. 둘 다 같은 내용이지만, 직원들 반응이 확연히 달랐어요. 전자가 단순히 제도의 시행을 알리고 있다면, 후자는 직원들을 생각하는 회사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어느 것이 직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요? 다른 관점에서 보는 연습을 하면 상투적인 표현을 벗어나 다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톱클래스 2023.3>, 톱클래스 편집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925
책에 담긴 ‘아모르’ 법칙을 재밌게 봤어요. 청중이 아는 것으로 모르는 것을 설명하라. 말 잘하는 사람은 아모르 법칙을 쓴다고 했죠.
“내가 아는 것을 할머니에게도 설명해야 진짜 아는 것이에요. 할머니가 ‘스마트폰이 뭐냐’라고 물어보면 ‘대기업 비서가 회장님의 이것저것을 챙겨주잖아요. 능력이 많고 똑똑하죠. 이 전화기도 그래요. 비서처럼 똑똑한 전화기가 바로 스마트폰이에요’라고 답하죠. 깊게 이해해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 내가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녜요. 상대방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바꾸는 것, 비유나 스토리로 눈에 보이게 설명하는 말하기가 아모르 법칙입니다.”
- <톱클래스 2023.3>, 톱클래스 편집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925
다른 사람을 위한 글(연설)을 쓰다가 나를 위한 말을 하기 시작한 건 어떤 경험이었나요.
“누군가의 글을 써주고 누군가의 마음에 드는 말을 해야 할 땐 시켜서 했죠. 하고 싶은 말이 아닌 해야 하는 말을 하니 거기에 한정된 공부를 했어요. 그런 공부는 의미는 있지만 재미가 없어요. 내 말을 하기 위해, 내가 쓰고 싶은 글에 필요한 공부를 하다 보니 달라졌습니다. 내 말이 글에 가까운 말이 되고, 글은 말에 가까운 글이 되면서 둘의 경계와 벽이 낮아진 거죠. 그 후론 말하기도 쉬워졌어요. 수준도 높아지고요. 글이 말에 가까우면 읽기 쉽고 말이 글에 가까우면 정교해지죠.”
- <톱클래스 2023.3>, 톱클래스 편집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925
공적 말하기는 멀티태스킹이 요구되는 고도의 행위예요. 생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데, 청중의 반응을 살피면서 메시지의 길이와 깊이 등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청중의 반응을 너무 세세하게 살피면 원하는 메시지 전달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 그 적정 수위는 어디일까요.
“청중 중에는 아군도 있고 적군도 있어요. 저는 아군과 우군만 바라보고 말하라고 합니다. 회의든 토론이든 강연이든 눈을 반짝이며 내 말을 경청해주는 한 사람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에요. 그 사람과 에너지를 교감하면서 말하는 거예요. 조는 사람, 팔짱 끼고 삐딱하게 앉은 사람을 보면서 말하면 에너지를 빼앗겨요. 말하기는 청중 혹은 청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예민한 과정이거든요. 나에게 우호적인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받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말하는 게 중요합니다.”
- <톱클래스 2023.3>, 톱클래스 편집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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