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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독서노트(728) 관식이 배우 박보검 탑클래스 인터뷰

by 이야기캐는광부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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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물이 저마다 살아 있고 사랑스러웠죠.

  정말 그래요. 아역을 맡았던 배우 한 분 한 분부터 해녀 선배님들, 작품의 배경인 도동리 주민분들, 보조 출연자들 모두가 다 주인공이었어요. 그분들이 손을 하나하나 모아주셔서 그 안에서 애순이도, 관식이도 자라난 것 같아요. 다 선배님들 덕분입니다.

  연기에 구멍이 전혀 없었고, 잠시 지나가는 인물들도 강력한 한 방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 드라마에서 도리어 박보검 씨는 ‘연기한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그건 아마 양관식이라는 인물 덕분일 겁니다. 관식이라는 인물에게서 저부터가 많이 배웠어요. 그는 늘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자기를 위해 무언가를 할 때보다 상대를 위해서 뭔가를 할 때 더 행복해하고요. 상대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자기가 돋보이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어요.

  관식의 사랑은 그런 사랑이었죠.

  그 묵묵한 사랑과 성실함이 참 좋았습니다. 그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작품이 끝난 뒤에도 그 흔적이 제 안에 남아 있어요. 저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김원석 감독은 그런 인물이라 박보검이라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선하고 섬세하고 강한 인물이요.

  감독님이 딱 그런 분이에요. 저도 어디서든 도움을 주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함께하는 순간이라는 게 늘 소중하잖아요. 아직 길게 살지는 않았지만 삶은 영원하지 않고, 만남도 영원할 수 없으니까요. 그 순간이 늘 소중해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소중하고요.
<톱클래스 2025년 5월호>,  - 밀리의 서재

 

나무위키에는 “박보검이 중학교까지 수영선수를 하다가 슬럼프에 빠져 그만두었다”라는 내용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사실이 아니에요. (일동 웃음) 선수반에 있기는 했는데 선수가 되지는 않았어요. 슬럼프에 빠진 적도 없고요. 그때도 지금도 수영을 아주 좋아합니다.

  슬럼프라니 박보검 씨와 안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대역이나 CG 없이 바다 수영을 한다고 해서 아이유 씨가 아주 걱정했다죠. “보검아, 힘들면 제발 힘들다고 말해”라고요.

  바다에서 나와 둘이 얼싸안는데 서로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이 다 전해지더라고요. 일단은 대본이 너무 좋아서 다른 노력을 할 필요가 없었고, 아이유 씨와도 그 순간순간 집중해서 표현한 장면들이 서로 어긋나지 않고 잘 맞았습니다. 아이유 씨는 제가 지칠까 봐 걱정을 많이 해줬는데 저는 도리어 아이유 씨가 해야 할 몫이 워낙 큰 작품이어서 걱정이 됐어요. 함께 작품을 해보니 마음의 체력이 아주 튼튼한 친구라는 걸 알았고 덕분에 저도 좋은 자극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음악과 연기를 오가며 시너지를 내는 모습도 정말 멋있었고요.

  보검 씨도 음악 프로그램(〈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MC를 맡았잖아요.

  실은 꽤 한참 전부터 제안을 받았는데 제가 그럴 만한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또 제안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했죠. 오래전부터 음악 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어요. 음악을 만드는 분은, 이를테면 그 작품 안에서 자기가 작가, 감독, 배우를 다 하는 거잖아요. 자신이 만든 음악을 프로듀싱해서 부르는 모습을 보면 그분들의 세계가 참 아름다워 보여요.
<톱클래스 2025년 5월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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