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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이야기&노하우/대학생활팁

북한 김정일이 놓치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 - 책<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읽으며-


어제 북한의 연평도 포탄 공격으로 2명의 해병대원들이 전사하고 많은 민간인들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북한의 시커먼 정치적인 꿍꿍이 때문에 두 해병대원의 소중한 목숨이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분노의 주먹을 불끈 쥐고 북한 김정일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들 김정은이 똑같은 죽음을 당한다면 당신의 마음은 어떻겠소? 당신들에게는 밥먹듯이하는 대남도발일지 몰라도, 그로 인해 죽은 우리 장병들 가족들의 가슴은 정말 찢어지고 있단 말이오!'

저는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의 군지도자들에게 책<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칸트의 철학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다음에 이어질 칸트의 철학이, 북한 군지도자들이 놓치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놓치고 있는 본질적인 부분이란 바로 '인간자체를 어떤 일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자세' 이지요.

"인간은, 그리고 일반적으로 모든 이성적 존재는, 이런저런 의지에 따라 임의로 사용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으로 존재한다." 칸트는 인간과 물건의 근본차이가 바로 이 점이라고 일깨운다. 사람은 이성적인 존재다. 사람은 상대적 가치를 지닐 수도 있지만, 절대적이고 본질적인 가치를 지닌다.

다시 말해, 이성적 존재에는 존엄성이 있다. 칸트는 이 추론으로 정언명령의 두번째 공식을 내놓는다. "나 자신이든 다른 어떤 사람이든, 인간을 절대 단순한 수단으로 다루지 말고, 언제나 한결같이 목적으로 다루도록 하라." 인간이 목적이라는 공식이다.

- 책 171쪽 -

이 이야기를 북한군지도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유는, 그들이 바로 인간 자체의 존엄성을 지각하는데 심각하게 둔해져 있기때문입니다. (자기들의 이익을 채우느라, 헐벗고 굶주린 북한 인민들과 그들의 인권을 나몰라라 하는 권력층의 자세를 보더라도 말이지요!). 또 인명피해가 났는데도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은 그 뻔뻔하고 사람 성질나게 하는 자세를 보더라도 말이지요!

칸트의 위 생각은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인간자체를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간의 전쟁은 인간 자체를 수단으로 여기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전쟁속에서 많은 군인들의 생명은 어떤 목적을 위해, 수단으로써 희생되고 맙니다. 북한이 민간인이 사는 곳을 향해 대놓고 벌인 연평도 폭격도, 결국은 정치적인 꿍꿍이를 위해 남한 민간인들의 목숨을 수단으로 여긴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위 구절은 북한의 폭격으로 무참히 꺾여버린 꽃다운 두 청춘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당신들의 무력도발이 인간, 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행복할 권리 등 수많은 가치들을 파괴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봤나요?

북한 군지도부여, 제발 이성적인 판단으로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세요! 무작정 무력 도발을 일으키고 보는 당신들의 정책을 가슴에 손을 얹고 고민해보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무력 도발은 결국 당신들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짓밟을 것입니다!

"칸트 생각에,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는 것은 인간을 목적으로 취급한다는 뜻이다. 공리주의처럼 인간을 전체의 행복을 위한 도구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덩치 큰 사람을 밀어 떨어뜨려 철로를 마는 행위는 그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지, 목적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것이 아닌다."

-책 156쪽 -

북한군지도자들이 굶주리고 헐벗은 북한인민을 비롯한 일반 사람들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세상이 올까요? 그들의 지금까지의 도발을 볼때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칸트 생각에 인간을 목적으로 취급하는 것은 곧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툭하면 무력 도발을 일으켜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북한의 행동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에는 '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그 누구도 함부로 뺏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생명' 아닙니까?

이땅의 모든 전쟁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있는 것도 바로 전쟁이 일어나면 수많은 생명들이 수단으로 전락해버린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서로 지켜주기에도 모자랄 판에, 왜 그 존엄성과 생명을 빼앗는 것일까요? 


북한의 국지도발이야 빈번히 일어났기때문에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화가나는 것은 그런 북한의 뻔뻔한 무력 도발때문에 그동한 무고한 우리 장병들이 수많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입니다. 숫자로보면 그저 '2'일지 모르지지만, 그 슬픔으로 보자면 그 숫자'2'안에는'2+무한대'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포탄공격으로 인해 북한 군지도부 당신들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이루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쏜 포탄들이 연평도에 떨어져 폭파하면서, 두 젊은이의 창창한 미래도 부서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북한 군지도부는 칸트가 말한 인간 누구에게나 있다는 보편적 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인간을 존중할 힘도 잃어버렸습니다. 뻔한 수법인 책임전가와 억지주장으로 우리 국민들을 열받게 하고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눈에 우리 장병들의 귀한 목숨이 먼지로 보입니까?. 국가대 국가로 사과하기 이전에, 일단 어제 전사한 해병대 장병들의 부모님께 무릎꿇고 사과하세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