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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그는 왜 대기업을 박차고 나왔을까? - 강성찬씨의 강연을 듣고서..





12월 1일 대구 경북대에서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청춘들의 강연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 중 많은 이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외국계기업 IBM을 박차고 나와 세계일주를 떠나버린 청년 강성찬씨의 강연이 많은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오랜 사색과 고뇌가 어우러진 진심이 담겨 있었기때문입니다.


그는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고, 앞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고용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자기자신을 창조적 부적응자로 표현하는 것도, 자기자신이 만들어가는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 창조적 부적응자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손가락질 해도 결국 그들만의 창조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꿔나갑니다. 저는 이런 창조적 부적응자의 삶이 바로 제 자신이 살아가야 할 삶이라고 느꼈어요."

그는 회사를 나오고나서 이젠 다시는 직장인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왜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홀로 자기만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일까요?

▲ 그의 명함에는 행동디자이너 강성찬이라고 적혀있다.

대학교시절, 컴퓨터 공학도로서 IBM이 그토록 들어가고 싶었다는 그였습니다. 한번은 서울에 있는 IBM 건물에 찾아가 꼭 신입사원이 되고 말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그는 결국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IBM에 대한 진실된 애정을 담긴 자기소개서가 큰 힘이 되어 당당히 입사를 하게 된 것이죠. 그는 IBM으로부터 합격전화를 받았을 때가 지금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까지 말합니다.

▲ 사표를 낸 후 그의 인생은 내리막길었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돌아서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1년여동안 일을 하면서 왠지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삶속에서 하루하루 열정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입사하기전에는 그 누구보다도 일하고 싶었던 곳이었는데도 말이지요. 또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었다고 자부하는 그였습니다.

그러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남들은 곧 적응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도, 하루 하루 피폐해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혼자 집에서 서럽게 울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때 그는 책을 보고, 믿을만한 분들을 찾아가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과연 나자신이 직장인 생활을 계속해야하는가하고 말이지요. 그때 그는 깨달았습니다. 자기 자신이 IBM이라는 회사에 실망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직장인의 삶 자체에 실망한 것이었음을 말이죠. 그는 이때부터 자기자신이 직업이 될 수 있는 창조적 부적응자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던 것이죠.

"그때 저는 IBM이라는 회사에 실망한게 아니라, 직장인의 삶 자체에 실망했던 것이죠.
내가 회사에 들어가서 정말 대다하신 분들이긴 하지만, 제 인생은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았어요.
나라는 사람은 직장인의 길 자체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절에 들어가서 한달동안 책만 읽었다고 합니다. 내가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공부한 것이죠. 한달이 지나고 나서는 이젠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자전거 타고 전국일주를 떠났습니다.

전국일주를 마치고는 이젠 세계일주를 떠나보자고 마음먹게 됩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그때가 시간,돈,체력이 있었습니다. 살면서 이 세가지가 동시에 충족되는 순간은 많지 않아요"


그는 세계일주를 하면서 캐나다의 사이몬이라는 친구를 만났습니다.그 친구는 수염때문에 나이들어보였지만 스무살밖에 안되었습니다. 또 이 캐나다 청년으로부터 은행에서 돈을 빌려 세계일주를 하고 있다는 기막힌 사연을 들었다고 합니다.

사이몬이라는 그 청년은 항상 자기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가?
내가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는가?"

만약 모두 '예'라고 대답할 수 있으면, 지금 가고 있는 길을 그대로 쭉 가도 상관없는 것이지요. 강성훈씨는 세계일주를 하며 자신과 같은 창조적 부적응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위 사진속 주인공도 여행중에 만난 창조적 부적응자. 23살 일본인 청년이다.

그렇기에 창조적 부적응자의 삶이란 결코 쓸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엔 의외로 자기주도적으로 삶을 변화시키려는 삶이 많았으니까요. 그는 말합니다.

"저는 적어도 제 인생의 방향성을 알고 있습니다. 먼저 저만의 책을 쓰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50번 원고를 퇴짜맞았어요. 올해안에 100번 퇴짜맞는게 제 목표입니다(웃음).세상이 바뀌면 분명히 기회가 오고, 지금은 직업을 개인 스스로가 창조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날 그가 왜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세상을 향해 물음을 던졌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취업해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오늘 이 강연이 사무치게 떠오를지 모를일입니다. 분명 창조적 부적응자의 길은 힘들고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세상을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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