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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Prezi에 한글 도입한 프론티어 노지훈씨로부터 배운 점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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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토요일 숙명여대에서
SNOW지식포럼(SNOW는 숙명여대 지식공유 플랫폼이다.new.snow.or.kr)이 열렸다. 주제는 '모바일 시대의 지식나눔과 창조'. 집단지성에 관한 지혜와 아이디어를 나누는 포럼이다. 포스텍 4학년에 재학중이라는 노지훈씨는 이날 '함께 만드는 아이디어, 눈으로 함께 보는 아이디어,Prezi'라는 주제로 지식을 나누어 줬다.


이 청년은 이렇게 불린다.

온라인 프리젠테이션 솔루션 Prezi 한글화 프론티어.

Prezi가 뭐길래?

Prezi는 인터넷이 연결되는 web상에서 프리젠테이션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배우기 복잡하고, 만드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파워포인트에 대항하기 위해, 헝가리의 개발자 Dam Soml ai-Fischer와 Peter Halacsy가 주축이 되어 만든 프리젠테이션 도구다.


Prezi는 한 장의 큰 캔버스에 다양한 크기의 텍스트·이미지·동영상을 배치시켜 자유자재로 화면을 옮기며 이야기 전달을 돕는다. 큰 그림에서 세밀한 부분으로 줌 인(Zoom In)을 하며 좁혀갔다가, 다시 줌 아웃(Zoom Out)으로 빠져나와 자연스로운 스토리텔링을 돕는 프레지의 기능은 정말 매력적이다.

또 Prezi 미팅(?)이라는 기능을 사용하여 여러명이 한 데 모여 한 가지 작업물을 가지고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집단지성을 발휘 할 협업도구로서도 훌륭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글폰트와 Prezi는 어울리지 않아요?

노지훈씨는 이런 Prezi에 한글폰트를 도입시킨 개척자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영어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는 이런 문제점을 놓치지 않았다. 급기야 한글도 구현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Prezi를 만든 개발자들에게 한글도입 요청 e-mail을 보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것이었다.

'한글 폰트는 무겁기 때문에, Prezi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복잡한 한글이기에 Prezi라는 가벼운(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빠른 기동성의) 프로그램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에 '프레지로 발표하는 한국인의 모임 (http://facebook.com/pezKor)'을 개설해서, Prezi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프레지 한국인사용자들의 수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Prezi본사에 이렇게 한국에도 사용자들이 늘어가고 있음을 어필했다.

가벼운 한글체를 만들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한글 폰트 가볍게 해서 그들에게 다시 넘겨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구세주가 나타났다고 한다. 바로 Sandoll커뮤니케이션. 한글서체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이 회사에서 자기들이 한글폰트를 만들어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아!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가?
그는 이 회사와 함께 작업한 한글서체를 Prezi 개발자들에 보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드디어 2010년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추어 Prezi에 한글을 도입한 결과물을 받게 된 것이다! 한글을 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다 Prezi를 쉽고 재밌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개척자가 된 것이다.

                                                           사진출처 : 경북일보

한글폰트가 작동되지 않았던 Prezi에 한글폰트를 도입하자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겼느냐 못 옮겼느냐에 따라 결과는 180도 다르다. 그는 도전했고, 함께 고민했고, 끝내는 Prezi에 한글폰트를 성공적으로 도입시켰다.

사용할 때의 불편함에서 비롯된 작은 아이디어가 결국 사람들의 발표와 스토리텔링 방법을 변화시킬 역동적인 에너지가 되어 이 세상으로 돌아왔다. 그에게서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고, 안된다고 하는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끈기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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