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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이 쓸쓸하게 끝나가는 요즈음 틈틈이 읽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책<인간>이지요. 개인의 마음, 문화,사회,생활,신체,민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같은 인간인데도, 어쩜 그렇게 서로 다른 문화와 관습들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 두껍고 무거운 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인간>
동굴에 시신을 묻는 아프리카 도곤족
아프리카 도곤족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신에서 풀려나온다고 믿으며, 영혼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마을에서 멀리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 장례식은 영혼을 먼 곳으로 보내 영혼의 나라를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들은 시신을 마을위의 높은 절벽에 있는 동굴에 매장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시신을 밧줄로 묶어 끌어올리고, 동굴 안 동로 만든 방에 안치해 썩도록 놓아 둡니다. 또 장례절차에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절차가 반드시 들어간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 집의 지붕, 마을의 광장, 주변 들판에서 춤을 추며 영혼을 인도합니다. 이러한 의식에 여자들은 참여할 수 없다고 하네요.
3일간의 애도기간, 유교문화권의 장례풍습
유교문화권의 장례풍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난 첫날에 시신의 손과 발을 닦고 매장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망자의 입에 쌀 세 숟가락을 너고 그 위에 동전을 올려놓지요. 그 다음엔 삼베나 비단으로 만든 수의를 입히고 관에 안치합니다. 그 후 3일간의 애도기간을 갖으며, 주변 친척들이나 동료들이 조문을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망자를 땅에 묻고나서, 그 영정을 집에 모셔 놓고 3일간의 애도기간을 더 갖습니다.
죽은 후 24시간이내에 묻어야 하는 이슬람권 장례식
이슬람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가능한 빨리 묻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개 24시간 이내에 매장한다고 하네요. 우리의 풍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먼저 친척들이 시신을 씻는데, 남자 시신은 남자가 여자 시신은 여자가 씻깁니다. 시신을 씻는 장소는 집이나 사원이라고 하네요. 시신을 씻는 동안 장송 기도를 하고, 시신을 하얀 종이로 감싸 매장할 곳으로 옮깁니다. 이 때 무덤은 반드시 메카를 향하는 방향으로 파야 합니다. 역시 이슬람권 문화답네요. 3일간에 걸쳐 치러지는 유교문화권의 장례식과 달리 제법 빠른(?) 24시간이내에 치뤄지니 망자가 좀 섭섭할 것 같기도 합니다.
선물을 통해 죽은 자의 죄를 사하는 힌두교문화권의 장례식
힌두교 문화권인 인도에서는 사람이 죽은 직후와 화장을 하기 전 사이에 시신 주위에서 애도 기간을 가집니다. 특히 여자들이 소리 내어 울고, 망자의 아들은 아버지의 죄를 사해 주도록 승려 또는 브라만에세 선물을 준다고 합니다. 이 선물을 받은 사람은 죽은 사람의 죄를 뒤집어 쓸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아들은 많은 돈을 쥐어 주면서 승려가 선물을 받도록 설득하지요. 그 다음 곧바로 시신을 씻고 흰 옷을 입힌 후, 같은 날 화장터로 시신을 옮깁니다. 시신을 화장하고 나면, 갠지상 강가에 뿌려집니다. 갠지스강은 모든 죄를 씻어주고 고인의 영혼이 다음 생애에서 성공적으로 부활할 수 있게 한다는 믿음이 있기때문입니다. 윤회사상을 믿는 인도인들 답습니다.
▲ 풍부한 사진과 함께 인간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 책<인간>.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는구나'하고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죽음의 풍경은 다르고, 죽은 영혼을 인도하는 모습또한 가지각색이라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에서 이렇게 서로 다른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합니다.
책<인간>은 인류의 기원, 신체의 구조,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유년기,청소년기,성년기,노년기로 이어지는 인간의 일생을 다루기도 합니다. 나아가 사회, 경제, 문화,의사소통,예술,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파노라마처럼 엮어내며, 저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사회와 경제구조속에서 서로 다른 삶과 문화를 겪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 정말 오랫동안 탐구해 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먼저 그런 '인간'에 대해 탐구했던 로버트 윈스턴을 비롯한 이 책의 저자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 두껍고 무거운 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인간>
어쩌면 평생을 살면서 한번도 못만날지도 모르는 다양한 부족들의 얼굴을, 이 책의 사진을 통해 만나는 것도 묘한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또 평소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여러 부족들의 풍습들을 만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책 내용중 한 가지 예를 들면,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문화권별 다양한 관습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장례문화가 있었나하고 새삼스레 놀라게 되었지요.
동굴에 시신을 묻는 아프리카 도곤족
아프리카 도곤족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신에서 풀려나온다고 믿으며, 영혼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마을에서 멀리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 장례식은 영혼을 먼 곳으로 보내 영혼의 나라를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들은 시신을 마을위의 높은 절벽에 있는 동굴에 매장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시신을 밧줄로 묶어 끌어올리고, 동굴 안 동로 만든 방에 안치해 썩도록 놓아 둡니다. 또 장례절차에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절차가 반드시 들어간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 집의 지붕, 마을의 광장, 주변 들판에서 춤을 추며 영혼을 인도합니다. 이러한 의식에 여자들은 참여할 수 없다고 하네요.
3일간의 애도기간, 유교문화권의 장례풍습
유교문화권의 장례풍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난 첫날에 시신의 손과 발을 닦고 매장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망자의 입에 쌀 세 숟가락을 너고 그 위에 동전을 올려놓지요. 그 다음엔 삼베나 비단으로 만든 수의를 입히고 관에 안치합니다. 그 후 3일간의 애도기간을 갖으며, 주변 친척들이나 동료들이 조문을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망자를 땅에 묻고나서, 그 영정을 집에 모셔 놓고 3일간의 애도기간을 더 갖습니다.
죽은 후 24시간이내에 묻어야 하는 이슬람권 장례식
이슬람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가능한 빨리 묻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개 24시간 이내에 매장한다고 하네요. 우리의 풍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먼저 친척들이 시신을 씻는데, 남자 시신은 남자가 여자 시신은 여자가 씻깁니다. 시신을 씻는 장소는 집이나 사원이라고 하네요. 시신을 씻는 동안 장송 기도를 하고, 시신을 하얀 종이로 감싸 매장할 곳으로 옮깁니다. 이 때 무덤은 반드시 메카를 향하는 방향으로 파야 합니다. 역시 이슬람권 문화답네요. 3일간에 걸쳐 치러지는 유교문화권의 장례식과 달리 제법 빠른(?) 24시간이내에 치뤄지니 망자가 좀 섭섭할 것 같기도 합니다.
선물을 통해 죽은 자의 죄를 사하는 힌두교문화권의 장례식
힌두교 문화권인 인도에서는 사람이 죽은 직후와 화장을 하기 전 사이에 시신 주위에서 애도 기간을 가집니다. 특히 여자들이 소리 내어 울고, 망자의 아들은 아버지의 죄를 사해 주도록 승려 또는 브라만에세 선물을 준다고 합니다. 이 선물을 받은 사람은 죽은 사람의 죄를 뒤집어 쓸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아들은 많은 돈을 쥐어 주면서 승려가 선물을 받도록 설득하지요. 그 다음 곧바로 시신을 씻고 흰 옷을 입힌 후, 같은 날 화장터로 시신을 옮깁니다. 시신을 화장하고 나면, 갠지상 강가에 뿌려집니다. 갠지스강은 모든 죄를 씻어주고 고인의 영혼이 다음 생애에서 성공적으로 부활할 수 있게 한다는 믿음이 있기때문입니다. 윤회사상을 믿는 인도인들 답습니다.
▲ 풍부한 사진과 함께 인간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 책<인간>.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는구나'하고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죽음의 풍경은 다르고, 죽은 영혼을 인도하는 모습또한 가지각색이라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에서 이렇게 서로 다른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합니다.
책<인간>은 인류의 기원, 신체의 구조,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유년기,청소년기,성년기,노년기로 이어지는 인간의 일생을 다루기도 합니다. 나아가 사회, 경제, 문화,의사소통,예술,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파노라마처럼 엮어내며, 저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사회와 경제구조속에서 서로 다른 삶과 문화를 겪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 정말 오랫동안 탐구해 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먼저 그런 '인간'에 대해 탐구했던 로버트 윈스턴을 비롯한 이 책의 저자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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