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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연구/창작노트

꼬딱지는 콧구멍속에 사는 큰 곰이다  제목 : 꼬딱지는 콧구멍속에 사는 큰 곰이다 어떨 때는 코 속에 곰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끄집어 낼려해도 잘 안나올 때가 있다 살면서 이런 경험 있지 않은가? 내 콧구멍에는 수컷 곰 암컷 곰이 신혼집을 차린 듯하다 하루 하루 쌩쌩한 아기곰이 마구 뛰어나온다
고시원 내 방의 벽은 양파껍질처럼 얇다  고시원 내 방의 벽은 양파껍질처럼 얇다 코딱지만한 고시원 내 방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맵다 벽이 얇게 썰은 양파껍질처럼 생겨먹었으니 그럴 수 밖에 그래서 옆 방 거의 모든 소리가 다 들리고 그 소리들 모아 작곡을 한다면 방귀소리,뒤척이는 소리,전화통화 소리 교향곡이 될 판 로션을 발라도 사라지지 않는 꼬랑 냄새 코딱지만한 고시원 내 방은 태풍이 몰아치는 강변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것 처럼 옆방의 모든 소리가 우르르쾅쾅 들려오는 곳 내 그림자마저 옆방 기침소리에 놀라 뒤척이는 밤 그 컴컴한 시간 서로 코고는 소리를 사이좋게 주고받으며 주린 배를 잠재우고 내 침대마져 다리를 굽히고 새우처럼 구부러 자는 곳 그곳이 바로 코딱지만한 고시원 내방.
소셜미디어가 가르쳐 준 사랑고백법? 소셜미디어가 가르쳐 준 사랑고백법? 트위터가 내게 말을 했지 용기내어 그녀에게 140자 이내로 사랑고백을 하라고. 너무 질질 끌 것 없다고 말이야 윙크보다는 트윗을 더 많이 날리는 요즈음 시대. 트위터의 말을 경청하기로 했어. 너무 말많은 것은 좋지 않으니. 그녀 앞에서 140자 이내로 횡설수설 안하면 다행이지. 어쨌든, 포스퀘어는 그녀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었지. 에라 모르겠다. 그냥 무작정 들이대기로 했어. 그녀에게 가는도중, 갑자기 이녀석이 생각나더군. 페이스북. 은 항상 내게 말했지. 그녀에게 '좋아요'를 외치라고. 수십번, 수백번. 적극적으로 표현하라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하다가 부담스러워 떠나는 여자를 한 명 보았지. 아이폰에서 '좋아요'버튼을 수백번 누른다 한들 소용없지. 사람마음도 구독할 ..
200만년전 원시인과 트위터 200만년전 원시인과 트위터 200만년전 원시인에겐 트위터가 따로 필요없었다 아직 언어가 발달하지 않았고 140자를 말하기도 벅찼으므로 단 네마디로도 무리없이 생활했을 그들은 21세기를 사는 우리보다 말귀를 잘 알아먹었을 것이다 지금 내가 쓴 글은 140자 이내일까? 트위터로 전송할 수 있을까?
우주 그리고 소셜미디어와 별빛  우주 그리고 소셜미디어와 별빛 신이 태초에 무슨 말을 하였길래 저리도 수많은 별들이 댓글처럼 달려있을까 블랙홀은 까만 악플이고 길게 펼쳐진 은하수는 폭풍댓글이고 매일 아침 떠오르는 햇빛은 신이 매일 내 블로그에 쓰는 방명록이 아닐까 잠 오지않는 새벽 프렌치 까페를 마시며 밤하늘에 윙크를 날려볼까 트윗을 날려볼까 답장을 받으려면 수십억년을 기다려야겠지? 우주는 소셜미디어가 아닌가?
검은비닐봉지가 사람보다 나은 까닭 검은 비닐봉지가 사람보다 나은 까닭 뒤집어도 겉과 속이 같고 뒤집어도 겉과 속의 색깔이 같고 뒤집어도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같고 뒤집어도 무엇을 담을 수 있으니 너는... 참으로 사람보다 낫다. 사람은 뒤집으면 겉과 속이 다르니....
청춘 청춘 만원짜리 지폐도 아닌데 천원짜리 지폐도 아닌데 오백원짜리 동전도 아닌데 백원짜리 동전도 아닌데 그래도 가지고 있으면 든든한 무엇 먹을수도 깨물수도 마실수도 없지만 그래도 지니고 있으면 든든한 무엇 백지수표도 아닌데 뭐든지 적을 수 있을 것 같은 내 꿈을 내 열망을 내 열정을 내 희망을 청춘 너는.
19세 미만 관람불가 이태리 때 타올 19세 미만 관람불가 이태리 때 타올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났다 그 남자는 거칠고, 까끌했다 이태리 때 타올처럼. 처음에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싫었다 말도 거칠고, 얼굴도 네모났다 하지만 그 남자는 때타올처럼 그녀 몸 구석구석을 잘 알았다 거칠게, 은밀한 곳을 파고들 줄 알았다 그래도 그녀는 그가 좋았다 때타올이 닿지 않는 등을 밀어주고 때를 벗겨내며 1mm라도 가까워지기위해 노력하듯이 그 남자가 그러했기에 때타올이 이렇게 뒤집어도 저렇게 뒤집어도 까칠하듯이 그 남자도 한결 같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