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리뷰/해외여행30 스위스여행(7)버스 안에서 찍은 길 풍경, 무심코 셔터를 눌렀다 버스안에서 창밖으로 스위스의 풍경을 찍었다. 그중에서도 대자연의 품속에서 시원하게 뻗어 있는 길은 가슴을 뻥 뚫어준다. 급하게, 때로는 성급하게 셔터를 눌렀다. 그저 마음이 반응하는대로. 왠지 사진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셔터를 눌렀다. 흔들린 사진도, 그나마 잘 나온 사진도 있다. 오늘이 아니면 놓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때로는 카메라가 아닌 가슴에 담아두고 올 것을 그랬다. 급함과 성급함은 한 끗 차이. 그래도 사진을 찍는 순간은 '찰나'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듯하다. 2017. 8. 2. 유럽여행팁(10)하늘을 날며 먹는 기내식, 역시 이거 먹는 재미지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나. 이토록 설렐수가 없었다. 새벽 고속도로를 달려 인천공항에 도착. 이탈리아로 떠나는 아시아나항공에 몸을 실었다. 일부러 비행기 창가쪽으로 좌석을 정했다. 역시나 해외초짜는 어쩔 수 없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냥 신기. 그런데 1시간여쯤 하늘을 날았을까. 슬슬 오줌이 마렵기 시작한다. 옆에 있는 분은 콜콜 계속 잔다. 깨울까하다가 만다. 좀만 참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그냥 깨운다. 옆에 옆에 사람도 주문다. 또 깨운다. 오줌싸러가는게 이렇게 불편할 줄이이야.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몸통 한 가운데 복도쪽으로 좌석을 잡았다. 그러다 슬슬 배고프기 시작. 기내식에 대한 기대만땅. 꼬르륵 꼬르륵. 음악이 흘러나오는 이어폰을 잠시 벗어두고. 모니터에서 비행기가 .. 2017. 8. 2. 스위스여행(6)호수마을 몽트뢰, 프레디 머큐리와 찰리채플린의 추억 서려 스위스 호수마을 몽트뢰. 레만호 동쪽 연안에 있는 고급 휴양지다. 유럽인들도 가장 살고싶어하는 곳이란다. 찰리채플린은 20여년간 이곳 몽트뢰 레만호 일대에 머물렀고, 그룹 QUEEN의 프레드 머큐리는 몽트뢰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고 한다. 몽트뢰 마르쉐광장에 가면 프레드머큐리의 사후 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동상이 있다. 생전에 마이크를 쥐고 열창하던 그의 모습만큼이나 역동적인 형상의 동상이다. 또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종군기자를 그만두고 몽트뢰에 머물면서 소설을 썼단다. 내가 느끼기에도 레만호를 바라보면 흰 종이에 글이 술술 써질 것 같다. 몽트뢰는 세계적인 재즈페스티벌이 열릴만큼 음악의 고장이기도 하다. 산타나, 스팅 등 몽트뢰를 다녀간 음악스타들이 많다. 몽트뢰 입구에 있는 시옹성은 이탈리아에서 알프.. 2017. 8. 1. 스위스여행(5)루체른 카펠교와 빈사의 사자상 스위스의 루체른. 강아지와 함께 거리로 나온 악사가 생각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 엷은 미소를 띄며 악기를 연주한다. 스위스 루체른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카펠교와 빈사의 사자상이다. 카펠교는 루체른 로이스강변을 가로질러 놓여있는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다리다. 몇 번의 화재가 났으나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카펠교는 루체른 요새의 일부로 지어졌다고 한다. 특히 다리 중간에 보이는 팔각형 모양의 탑은 위급할 때 시민에게 종을 울려 알려주는 종각 역학을 했다고 한다.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 혁명당시인 1792년 8월 10일, 루이 16세와 마리앙투아네트가 머물고 있던 궁전을 지키다가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위해 세워졌다. 암벽에 거대한 사자 한 마리가 조각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7. 7. 31. 스위스여행(4)취리히 시내를 거닐며 스위스 취리히에 잠깐 들렸다. 조용하고 깨끗한 느낌이 먼저드는 도시다. 여유로운 한 때를 즐기는 사람들 .평화로운 도시 취리히. 이곳에 오면 성베드로교회와 그로뮌스터 성당이 보인다. 과연 첨탑의 도시답다. 거리를 걷다보면 이곳이 왜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리마트강변에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책을 보는 사람들,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취리히는 '여유'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리는 도시였다. '걷다가 미국에서 여행왔다는 분들도 만나 함께 사진도 찍었다. 취리히에서 마신 맥주 한잔의 시원함을 잊을 수 없다. 오랜 시간 머물지는 않았지만 가장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중 하나였다. 2017. 7. 30. 스위스여행(3)1871년 개통된 산악열차타고 산의 여왕 리기산으로 가슴이 탁 트인다. 아직도 스위스 리기산에서 내려다 본 루체른 호수의 풍경이 아른거린다. 산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기산'은 1871년 유럽 최초로 산악열차가 개통되어 현재까지 운행되고 있다. 이곳은 여름엔 하이킹족, 겨울엔 스키족들이 몰려드는 스포츠 휴양지이다. 1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산악열차(VRB)를 타고 리기산에 올랐다. 종착역인 리기 쿨름에 내리자 동화속 나라가 눈앞에 펼쳐진다. 역에 내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리기산의 정상이다. 해발 1797m. 손에 금방이라도 잡힐 것 같은 흰 구름이 동동 떠나니고, 저 멀리 루체른 호수와 환상적인 마을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마음같아서는 리키 쿨름역 바로 옆에 있는 호텔(1816년 개업)에 몇일간 머물고 싶은 심정. 눈길이 닿는 곳마다 그야말로 .. 2017. 7. 30. 스위스여행(2)루체른 도로 한복판에 자전거도로가! 인상적인 풍경 스위스 루체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풍경은 자전거도로다. 도로 한복판에 자전거 도로가 놓여있다. 자동차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달리는 자전거족들. 자칫 위험해보이지만 자동차가 자전거를 배려해주는 모습이다. 보통 자전거도로는 인도 옆으로 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달랐다. 자전거도로는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자전거들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신호를 지킨다. 잘 나있는 도로를 따라 쌩쌩 달릴 수 있다. 스위스 루체른을 찾는 여행객들은 자전거 하나만으로도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된다. 그래서 인도가 아닌 차도로 다니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는 195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자전거를 '차'로 구분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 역시나 스위스는 자전거 교통시스템이 잘.. 2017. 7. 30. 스위스여행(1)베르니나 특급열차, 아름다운 자연과 브루스를 추는 기분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넋을 잃고 바라봤다. 상쾌한 공기가 코 끝에 스몄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풍경들. 낯선 모습들. 아름다운 숲과 빙하. 대자연의 품. 이탈리아 티라노역에서 베르니나 특급열차를 타고 스위스 생모리츠로 갔다. 베르니나 열차가 달리는 구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베르니나 열차는 총 291㎞를 달리고 운행시간은 8시간 3분이라고 한다. 느릿느릿 총 91개의 터널과 291개의 다리를 건넌다. 그중에서 베르니나 특급은 약 145㎞를 달리는데 가장 높은 지점인 베르니나 고개(2328m)를 통과한다. 구불구불 험준한 산맥을 따라 자연의 품으로 안기다보면 스위스의 환상적인 자연과 만나게 된다. 비안코 호수와 모르테라치 빙하와 칸브레나 빙하 …. 그야말로 느긋느.. 2017. 7. 30. 유럽여행팁(9)이탈리아에서 흑인한테 삥(?) 뜯길 뻔 하다가 탈출 흰 이빨을 드러내며 친근하게 다가오는 시커먼 그림자. 이름모를 흑인이었다. 장소는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한복판. 두오모 성당 근처. 해외여행 초짜인 나는 이 녀석들이(두 명이었다) 친근한 표정으로 다가오길래 별 거부감이 없었다. 인사하려나보다 했지 ㅋㅋ. 흑인 한 명은 나의 왼쪽에, 또 다른 한명은 나의 오른쪽 45도 뒷편에 위치했다. 뭔가 이상하긴 했으나. 흰 치아를 드러내며 싱글벙글하길래 외국인이 신기해서 그런가보다 했다.(내가 멍청했다. 순진했다. 해외여행 초짜다웠다.ㅋㅋ) 그때였다. 왼쪽에 있던 흑인이 내 왼쪽 팔목을 잡았다. 그리고 자기손에 감아놨던 오색실을 푸는 게 아닌가. 그리고는 그 실을 나의 손목에 척. 무슨 수갑채우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매듭을 짓는다. 이거 뭐야. 어라. 이미 늦.. 2017. 6. 2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