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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이야기&노하우177

주유소 4번 주유기의 삶과 대학교 4학년의 삶 나는 현재 OOO주유소 아르바이트생이다. 벌써 8개월째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유소로 출근했다. 비록 대학교 4학년이지만, 2010년도엔 다른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해 왔다. 쉽지 않았다. 1학기 학점은 바닥을 쳤고, 나도 드디어 쌍권총(F학점)을 갖게 되었다. 남들은 학업과 성적 두마리 토끼를 잘도 잡던데 나는 예외였다. 성적이 나오고 나서 그놈의 쌍권총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주윤발도 부럽지 않은 쌍권총을 차고 있으니, 혹독한 세상과 싸울 준비는 된 것이라 위로했다. ▲ 우리 주유소 4번 주유기. 이런 잡생각에 빠져 있을 때쯤, 휘발유차 한대가 들어왔다. 어김없이 4번 주유기의 주유총을 집어들었다. 4번 주유기는 내게는 좀 특별한 녀석이었다. 평소 우리 주유소에 있는 1.. 2010. 8. 25.
마음속에 '진실'이라는 단어가 '취업'이라는 단어를 제치다 오늘부터 충남대 언론인 양성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 평소 언론인에 대한 막연한 꿈과 동겸심을 품어왔기에 현업종사자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절실했다. 첫번째 수업은 우리 학교 언론정보학과 차재영교수님. 흐린 날씨였지만, 교수님의 푸근한 미소가 강의실을 환하게 밝혔다. 오늘 수업은 언론인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수업이었다. 평소 잊고 지내기 쉬운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처음 안 건데, 저널리즘엔 다음과 같은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언론인을 향한 꿈을 키워온내 자신이 한심해지는 순간이었다. 아직까지 이것을 모르고 있었다니 말이다.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은? 1. 저널리즘의 제 1의 목적은 시민들이 자유로울 수 있고, 그들이 자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 2010. 8. 23.
20대,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best 5 어제 잠이 오지 않아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속에서 내 가슴을 때린 장면이 있다. 문화원에서 시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각자 인생에서 아름다웠던 순간'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사연은 저마다 다양했다. 누군가는 웃으며 또 누군가는 울며 아름다웠던 순간을 말했다. 그때 내 가슴속에서도 이런 질문이 솟구쳤다. ▲ 이창동 감독의 영화속 한 장면. 각자 내 인생의 아름다웠던 순간을 말한다 '내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일까?' 평소 한번도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어렸을 때를 떠올리자니 잘 기억이 나지 않고, 10대이후의 시간들속에서 찾아보려니 고민들로만 가득찼던 것 같다. 영화를 잠시 멈추고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아.......내 삶에서 가장 아.. 2010. 8. 22.
이번 추석엔 나대신 아바타를 보내고 싶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한달 반가량 앞두고 있습니다. 4학년인 저는 올 추석에 집에 내려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집에가면 친척들의 질문공세가 플래시처럼 쉴새없이 터질테니까요. 그때만큼은 인천공항에 입국한 김연아 선수도 부럽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요새 뭐 준비하고 있냐? 공무원? 공사? 대기업" "취업준비는 잘하고 있냐?" "어디 취업했어?" 이미 취업한 친척형들은 "토익이랑 학점은 몇 나오는데?" 하고 물어올것입니다. 그럴때 '묵비권(?)'을 행사하고 싶지만, 어른들 앞에서 예의가 아닙니다. 부모님은 옆에서 입술이 마르실테고요. 그런데 추석도 멀었는데 벌써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까요? 제 자신이 참 거시기 하네요. 어쨌든 내려가긴 해야할텐데 저대신 제 아바타가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저히 3박 .. 2010. 8. 8.
대학교 4학년인 나를 기습폭격한 사촌여동생 취업소식 아까 새벽에 00고시원 코딱지만한 제 방으로 어머니로부터 전화한통이 걸려 왔습니다. 밥은 잘 챙겨먹고는 있냐, 공부는 잘 하고 있냐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갑자기 이 말을 꺼내시더군요. "000가 이번에 취업했다더라" 그 000는 바로 사촌 여동생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전화기에 한 숨을 푹푹 쉬셨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대학교 4학년인 제게 대한민국 어디에 있든 꼬박꼬박 배달되는 이 취업 압박감. 머릿속은 순식간에 짜장면 빈그릇이 됩니다. 뒷통수가 '띵~~~'했습니다. 과연 어머니께서 무슨 말을 이어서 하실련지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뭐 안봐도 비디오지만 말이지요. 제 머릿속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 위기상황(?)을 해쳐나가위한 방법을 3초안에 찾아내야 했으니까요. 어머니 목소리가 경.. 2010. 8. 8.
야한비디오 본 걸 담임선생님께 딱 걸리고 쓴 13살의 일기 ▲ 일기의 제목을 눈여겨 보길 바란다. 책장을 정리하다가 옛날에 모아 둔 필자의 초등학교 6학년때 일기장을 살펴보게 되었다. 첫장을 펼치니 딱 이런 제목의 일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주제 : '잘못된 생각때문에' 뭔가 했더니 바로 그거였다. 야한 비디오를 본 걸 담임선생님께 걸린 그 다음 날 적은 일기!! 주제가 '잘못된 생각때문에'인 걸 보니 어린 나이에도 참 후회를 많이(?) 했었나보다. 순간 웃음이 나왔다. 옆에 테이프 그림을 보니 그때의 비디오장면도 떠올랐다. 어렸던 필자에게는 너무 강렬했던 장면이었기에 말이다.(참..나란 존재는...) 남자라면 누구나 생애 처음으로 제목이 없는 비디오를 시청한 날이 있을 것이다. 어릴때 처음 본 비디오속 야한 장면은 너무나 강렬해서 잊혀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 2010. 4. 20.
대학교 강의실 시험시간에 왜 나는 답답할까 왜 내가 강의실에 있으면 답답한지 알 것 같다. 그건 바로 답을 쓰라는 시험지때문인가보다. 하도 답답 외쳐되는 우리나라 교육이니 답답하다. 그걸 새삼 깨닫는다. 2010. 4. 17.
아르바이트 끝나고 만원짜리 한장을 바라보니 만원짜리 한장을 바라보니 참 서글픕니다. 이 만원짜리 한장을 벌려면 땀방울 만개가 필요한 것일까요? 저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는 세종대왕님. 갑자기 야속해 보입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 말씀도 문득 떠오릅니다. "개도 안물어가는 돈, 어디갔나 모르겠다야~" 정말 그 돈 다 어디에 있는 걸까요? 돈을 버는 일 참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2010. 1. 24.
'불합격'이라는 단어가 싫다 살다보면 불합격 통보를 받는 일이 많다. 그럴때면 하루가 다 날라가버린듯 멍해져 버린다. 넋이 나간다고나 할까. 내 인생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불합격은 아무래도 대학에 낙방한 것일 것이다. 그것도 2004년도에 무려 가,나,다군에 지원한 대학에 모두 떨어졌을 때의 충격은...지금 생각해도 싫다. 추가합격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다 떨어졌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내 점수는 생각안하고 너무 상향지원했구나. 욕심만 앞섰구나"하고 말이다. 나의 자존심과 남들의 시선에 신경쓰느라 비교적 좋은 대학에만 지원하고자 했구나하고 말이다. 앞으로 4학년. 수많은 불합격 통보 문자메세지가 핸드폰으로 날아들지도 모른다. 물론 합격문자가 더 많이 와야 하겠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다. '불합격'.. 2010.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