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20 청춘 청춘 만원짜리 지폐도 아닌데 천원짜리 지폐도 아닌데 오백원짜리 동전도 아닌데 백원짜리 동전도 아닌데 그래도 가지고 있으면 든든한 무엇 먹을수도 깨물수도 마실수도 없지만 그래도 지니고 있으면 든든한 무엇 백지수표도 아닌데 뭐든지 적을 수 있을 것 같은 내 꿈을 내 열망을 내 열정을 내 희망을 청춘 너는. 2011. 2. 13. 불알친구들에게 바치는 시 한편 제목 : 불알친구들아 잘 있냐 담배로도 속을 다 태우지 못하고 술로도 속을 다 채우지 못하고 눈을 감아도 현실이 보이고 눈을 떠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우리들의 청춘이다 수많은 바램들로 수만번 흔들렸지만 단 한순간이라도 똑바로 서있지 못했구나 친구들아 잘 살고 있냐 탯줄끊고 한 생명으로 태어나서 술담배끊고 새 생명으로 태어나자 다짐했건만 2010년을 이미 술과 담배로 시작했나니 살면서 필름은 끊겨도 우리 우정만은 영원히 끊기지 말자 불르면 같이 삼겹살에 소주한잔 할 수 있고, 알거지가 되어도 국밥한그릇 서로에게 사줄 수 있는, 그게 바로 불알친구일지니... 인증테스트 : C700655142774B469F5140E1B07777B2 ==AMIDM2CKjOojBqIgIa6hMsoKMIwgjECokI6LsqqKs 2010. 9. 10. 서울 지하철에서 발견한 시 한편 서울 고형렬 서울의 가을은 참으로 조용하다 시내에서 북한산이 보이면 때로는 서울이 시골같다 무슨 욕심과 슬픔이 있는가 싶다가 이래 사는 것이 부질 없다가 저 하늘과 건물이 아름답다 ------------------------------- 서울 지하철에도 벌써 가을이 찾아왔다. 고형렬 시인의 시 한편과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고가는 지하철에서.. 시 한편은 누군가의 발길과 숨결 그리고 그림자를 붙잡는다. '서울'이 만약 사람이라면, 그 쉼과 여유가 서울사람들에게도 가득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을 수도 있다. 2010. 9. 8. 눈물은 슬픔을 이고사는 달팽이 눈물, 너는 한없이 슬프다가 흔적 없이 지워지는 삶. 높은 곳이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쏟아지는 별똥별. 목까지 차올랐다 꾹 참고 돌아 서는, 마음 옆에 슬픔을 이고 사는 달팽이. 그 슬픔에게 별을 보여주고 싶어 쏘아올린 우주선. 2010. 8. 22. 서울지하철역에서 발견한 시한편 역삼역안에서 발견하게 된 시한편이 제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이 시한편이,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고가는 곳에서 사람의 마음을 잠시 쉬게 합니다. 오늘은 일찍 집에가자 이상국 오늘은 일찍 집에가자 부엌에서 밥이 잦고 찌개가 끓는 동안 헐렁한 옷을 입고 아이들과 뒹굴며 장난을 치자 나는 벌 서듯 너무 밖으로만 돌았다 어떤 날은 일찍 돌아가는 게 세상에 지는 것 같아서 길에서 어두워지기를 기다렸고 또 어떤 날은 상처를 감추거나 눈물자국을 안 보이려고 온몸에 어둠을 바르고 돌아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일찍 돌아가자 가족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시한편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아이를 가진 가장이 아니지만 말이죠. 지하철은 지친 삶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기 이전에 머무는 곳이기에 왠지모르게 와 닿았나.. 2010. 4. 23. 그녀에게 주려다 만 유치짬뽕 연애시 옛날에 그녀에게 주려다 만 유치짬뽕 연애시다. 오그라들어서 그냥 나뒀다. 제목 : 그녀에게 오늘 하루 그대 입술 붉은노을이에요 새처럼 날아가 입맞춤 하겠어요 오늘 밤 그대 눈동자 밤하늘이에요 별똥별이 되어 푹 빠지겠어요 잠들면 그대 머릿결 햇살처럼 따뜻해요 그런데.... 그대 곁에 잠들다 내년 봄 새싹으로 깨어나면 어쩌죠 2010. 4. 21. 군대 이등병시절 K-2 소총을 주제로 쓴 시(?) 詩라고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이등병시절 K-2소총을 주제로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K-2 소총 오늘 하루도 새벽경계근무 나간다 우리 엄마 스물 둘에 3.26.kg 나를 낳고 내가 스물 둘 되서야 3.26kg 너를 안아본다. 아, 이런 기분이겠구나 나를 안아본 느낌 밤사이 엄마가 된 듯 하다. 수상한 사람이 오기전에 졸음이 먼저 오는 새벽. 2010. 2. 15. 종이비행기-자작시를 써보다 종이비행기 김 기 욱 오늘 하루를 종이 비행기처럼 접어 밤하늘 어느 별을 향해 날려보낼까 하다가, 그대의 아득한 마음에 날리기로 하였네 한없이 또 한없이 그대 따뜻한 숨결로 날다가, 오직 그대 마음속에서 흰 날개를 접을 수 있다면 나,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 - 3.12 새벽 기숙사에서 끄적거리다- 2010. 1. 23. 어머니는....달팽이...... 어머니....는 달팽이...... 자식 마음, 남편 마음, 시어머니 마음 집처럼 다 이고 간다..... 느릿느릿 잎사귀를 걷는데 옆집 아줌마 새벽이슬을 만난다 안 그래도 울고 있는데 이슬까지 더해지니 서럽다 아들에게 말한다 나도 엄마가 보고 싶다고... 그런데 달팽이 몸으로 어찌가랴 정읍에서 원주까지...... - 12.17 잠이 오지 않는 새벽녘 아들 쓰다 - 2009. 12. 1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