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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14

독서노트(474) 커피 마시는 시간, 까는 시간, 내 마음을 까놓는 시간 직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까는(?) 시간이다. 노는 시간이다. 단순히 노는 시간이 아니다. 나 자신과 노는 시간이다.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쉬는 시간이다. 학교를 다닐 때는 쉬는 시간 종이 울렸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쉬는 시간 종이 없다. 내가 스스로 쉬는 시간 종을 울려야 한다. 그럴 때 자리에서 일어나 탕비실로 간다. 탕비실에 가면 믹스커피가 있다. 종이컵을 꺼내고 믹스커피를 털어붓는다. 뜨거운 물을 붓는다. 휘젖는다. 커피를 든다. 따스함이 손가락 지문을 넘어 전해진다. 밖으로 나간다. 나는 담배를 피지 않아서 시청 앞 가로수길이 보니는 창문 앞에 선다. 한 숨을 쉰다. 한 모금 마신다. 다시 한 모금 마신다. 멀리 내다본다. 별의별 생각을 한다. 퇴근 후 무슨 책을 읽을까. 그.. 2019. 11. 17.
면도와 가위와 더럽게 사는 30대 직딩. 광고처럼 전기면도기로 날카로운(?) 턱선의 털을 밀고 싶지만. 가끔은 1회용 면도기와 좀더 비싼 면도기를 쓴다. 콧털을 자를 때는 작은 가위를 쓴다. 손톱깎기 세트에 들어있던 가위다. 세수를 하고 거품을 묻히고 면도를 한다. 가끔 급하게 하다가 피를 보기도 한다. 날카로운 날에 쓰윽 잘리는(?) 살. 얼굴에 밑줄을 긋는 거지 뭐. 10분도 안돼 출근 전 씻기 끝. 피부를 외면한채 옷을 입는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것들. 아침의 흔적. 2017. 1. 13.
일터에서 내가 일하는 일터에는 '웃음이 보약이다'라는 글귀가 써 있다. 볼 때마다 부모님에게는 자식이 주는 '용돈'과 '자식아 잘되는 것'이 보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복도에는 '송백상취(松栢相翠)'라는 사자성어가 액자에 담겨있다. 태어난 환경과 여건은 달라도 잘 어울려 조화를이루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라는 뜻이다. 조직생활하면서 한번쯤 음미해볼 만하다. 내가 일하는 일터에는 직원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간다. 목요일마다 '복권 사세요'라고 외치며 들어오시던 할머니는 어느 날부터인가 나오지 않으신다. 꽤 됐다. 목요일의 인기스타셨는데...... 아침일찍 직원들의 책상으로 건강식품을 배달하는 아주머니들은 언제나 낭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신다. 인사를 하는 방법을 이분들한테 배우곤 한다. 또 간혹 .. 2015. 1. 20.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픈 15분 TED 강연 모음 ★★★★☆ 1. 제이슨 프레드, 사무실에서 일이 잘 안되는 이유 사람들에게 어디서 일을 해야지 잘되냐고 물으면. '사무실'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왜 사무실에서 일이 잘 안되는 걸까? 작장의 사무실에 들어가는 문은 믹서기와 같아서, 그 문은 여러분들의 하루를 박살내고 있다고 말하는 제이슨 프레드. 여기저기서 공감과 환호의 박수가 터져나온다.하하. ----------------------------------------------------------- ★★★★☆ 2. 마이크 로우, 모든 종류의 직업을 예찬하다 '더러운 직업들'이라는 디스커버리채널 인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마이크 로우. 그는 촬영중에 더러운 직업들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음을 얻는다. 도로에서 차에 치인 짐승들을 치우는.. 2011. 8. 17.
그는 왜 대기업을 박차고 나왔을까? - 강성찬씨의 강연을 듣고서.. 12월 1일 대구 경북대에서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청춘들의 강연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 중 많은 이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외국계기업 IBM을 박차고 나와 세계일주를 떠나버린 청년 강성찬씨의 강연이 많은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오랜 사색과 고뇌가 어우러진 진심이 담겨 있었기때문입니다. 그는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고, 앞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고용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자기자신을 창조적 부적응자로 표현하는 것도, 자기자신이 만들어가는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 창조적 부적응자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손가락질 해도 결국 그들만의 창조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꿔나갑니다. 저는 .. 201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