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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이야기&노하우/대학생활팁

한 낮에 태양의 흑점을 망원경으로 관찰해보니..

대전에는 백북스(http://www.100books.kr/)라는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다양한 책과 주제를 토론하며 사람들과 지식을 나누고 소통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 19일~20일에는 천문우주+뇌과학 모임이 있었습니다. 지질박물관, 국가핵융합연구소,대전시민천문대 등을 돌아보며 현장학습도 하고, 박문호 박사님으로부터 과학이야기도 듣는 뜻깊은 자리였지요. 저도 20일에 참석하여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연구소와 박문관 견학을 떠났습니다. 


그 중 대전 시민천문대에서 태양의 흑점을 관찰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 낮에 흑점을 보니 참 신기하더군요. 동그란 점이 망원경에 들어올 때 그 느낌이 참 묘했습니다. 망원경 렌즈에 특수 필터를 끼워 눈을 보호하면서 흑점을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흑점을 여기서 직접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아쉽네요.



흑점은 태양 표면에서 좀 어둡게 보이는, 자기장이 불안한 지역입니다. 흑점에선 주변보다 에너지가 덜 방출되고, 엄청난 에너지가 쌓인다고 하네요. 이렇게 축적된 에너지가 갑자기 쏟아져 나올 때가 있는데, 이를 태양 폭발(플레어)이라고 부릅니다.
얼마전에는 진짜 태양 폭풍이 일어나서 지구의 통신장애를 일으키기도 했죠.



흑점은 망원경으로 보면 태양이 참 작아보지만, 실제크기는 참 어마어마하지요.
망원경으로 보면 하얀 태양표면에 아주 적은 점들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사람의 주근깨처럼 모여 있더라구요.

               ▲ 사진 출처 : 대전시민천문대 홈페이지

위 사진속에서 까만 점이 보이지요. 그것이 흑점입니다. 망원경으로 봐도 사진처럼 점이 아주 작게 보이더라구요.


실제로 보시려면 가까운 천문대에 가셔야 합니다. 다만 여기 흑점을 관찰하는 모습들을 담아봤습니다. 사람들이 눈을 가까이 데고 흑점을 발견하려고 애쓰고 있네요. 사실 흑점이 아주 잘보이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집중해서 잘 보셔야 보입니다.

또 더 큰 망원경으로는 태양의 홍염을 관찰했습니다. 홍염은 다른 말로 프로미넌스라고도 하는데요. 불꽃의 주성분은 수소원자이고, 붉은빛을 강하게 방출한다고 합니다.. 형상은 여러 가지인데 평균적인 크기는 높이 3만km, 길이 20만km, 폭 500 km에 이른다네요. 흑점이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속 태양에서 붉은 실타래처럼 삐져 나온 것이 홍염입니다. 대낮에 망원경으로 홍염을 관찰하니 이 역시 신기했습니다.정말 작은 실타래처럼 태양 표면에 있더군요. 이것도 잘 관찰해야지 보입니다. 건성으로 보면 잘 안보여요. 제가 갔을 때는 오후 4시 방향에 홍염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날 어린이들도 많았는데, 홍염을 귀엽게 관찰하고 갔습니다.


백북스 회원 한 분이 꼼꼼이 홍염을 관찰하고 있네요.


홍염을 보고 있는 아이 밑에 한 분이 과연 어떻게 보일까 호기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이 날 낮에 태양을 관찰하는 경험이 참 특별했습니다. 우리가 태양을 붉게 표현하지만, 망원경 속 태양은 하얀 빛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물론 동물에 따라 태양의 색깔을 다르게 보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