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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팔도여행

[통영여행]통영 충렬사에서 불멸의 이순신을 만나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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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통영은 참 가볼 곳이 많은 곳입니다.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곳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인 유적지가 곳곳에 숨어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친구 상연이와 창희와 함께 떠난 졸업(?)여행. 하루동안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은 다 돌아다니자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이순신장군의 흔적이 남아있는 충렬사.

충렬사는 임진왜란 중에 수군통제사로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라고 합니다. 충무공의 활동무대가 통영 근처였기 때문에 남해 충렬사와 함께 이곳에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이죠. 선조39년(1606)에 왕의 명령에 따라 제7대 이운용 통제사가 창건 하였고, 현종4년(1663)에는 남해 충렬사와 함께 임금이 내린 충렬사 사액을 받은 사액사당이라네요.


관람권을 끊고,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경내에는 본전, 정문, 중문, 외삼문, 동서재, 경충재, 숭무당, 강한루, 유물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강한루가 보이는 군요.


역사 유적지 답게, 이곳에 대한 설명이 담긴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잠시 멈춰서서 쭈욱 읽어 내려갔습니다. 사적 제 236호이고, 1606년에 세워졌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이순신 장군을 검색해보니 1545년에 태어나서 1598년에 세상을 떠났셨더군요.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충렬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몇 백년이나 된 나무들이 아직도 심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나무는 동백나무. 기념물로 지정된 것을 보니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자태가 늠름하네요.


가족끼리 유적지를 찾은 모습이 정다워 보였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씩씩하게 걸어올라고 있었습니다. 정당으로 들어가는 문인 내삼문이 굽어보고 있네요.


드디어 이순신장군의 위패가 모셔진 정당에 이르렀습니다.


잠깐 한번 읽어보실까요?


드디어 충렬사라고 적힌 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가 걸려있었습니다. 드디어 불멸의 이순신과 만나게 되었네요. 


그 앞에는 향이 피워져 있었습니다.


현판을 올려보다가,


다시 향에서 타오르는 연기를 봤습니다. 2011년 한해가 연기처럼 떠나는 것 같았습니다.


목례를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저멀리 바다가 아스라히 보이는데 사진에는 잘 잡히지 않았네요.


내려오는 길에 300살이나 된 느티나무와 만났습니다. 이곳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편, 중국 명나라때 신종황제가 하사했다는 팔사품(보물440호)이 전시된 곳이 있었습니다. 출동할때와 접전시에 불어 사기를 진작시켰다는 곡나팔의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순간, 배위에 선 이순신의 모습이 눈앞에 바다처럼 일렁거렸습니다.


충렬사를 나와 가까운 제과점에서 통영꿀빵을 샀습니다. 안에 고구마 앙꼬가 달달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언뜻보면 달걀을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배고픈 배를 달래기 그만이었죠.


이렇게 하룻동안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아까 아침에 봤던 일출의 추억을 가슴에 안고,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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