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718 책<빼앗긴 대지의 꿈>을 읽으며 햄버거를 먹었더니... 오랜만에 아르바이트를 하루 쉬게 되었다. 태풍 '덴무'가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방안에 틀어박히기로 했고,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장지글러의 '빼앗긴 대지의 꿈'. 책 표지에 눈물을 흘리는 한 소년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 참혹한 현실을 애써 보지 않으려는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그의 책'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서 불편했던 마음이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도졌다. 이 책속에는 과거 서구 제국주의 침략과 수탈에 의해 현재까지도 비참하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등 남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나라들은 독립이후에도 미국,영국, 프랑스와 같은 서구 강대국들의 불공평하고 잔인한 경제정책과 자본의 힘에 놀아나고 있다. .. 2010. 8. 11. 나를 슬프게 했던 동물의 죽음, 책 <페로스, 반려동물의 죽음> 저마다 살면서 동물의 죽음때문에 울어 본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또한 6살때 큰고모께서 키워보라고 주신 '바둑이'(무슨 종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까맣고 작고 앙증맞게 생겼다)가 그 전부터 키우던 '셰퍼트'에게 물려죽자 하루종일 울었던 생각이 난다. 왠지 모르게 슬펐고, 쏟아지는 눈물에 부모님은 꽤 당황하셨다. 어린 시절에는 동물과의 교감능력(?)이 있었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그 능력을 잃어버린 것 같다. 그 바둑이의 이름은 '샐리'였고 암컷이었다.(그 녀석의 이름을 몇시간 동안 고민하며 지었다ㅜ) 나는 샐리를 물어죽인 셰퍼트를 미워했지만, 시간이 흐른후 그 셰퍼트마저 늙어 어디론가 팔려가자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결국은 샐리와 셰퍼트 모두 그립다. 학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덩.. 2010. 8. 7.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영혼을 치유하는 일기장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많이 내린다. 빗소리와 함께 책장을 넘기다보면 왠지 모르게 책이 잘 읽힌다. 빗소리가 주는 특유의 경쾌한 리듬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다. 이슬비처럼 천천히 가슴을 적셔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속에는 미국 윌슨고등학교(캘리포니아주 로이치에 위치)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10대 학생들이 릴레이 일기를 쓰면서, 상처받은 자신들의 영혼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잔잔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 문제아들이 일기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써나가면서 스스로 영혼을 치유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평소 세상으로부터 소외 받았던 그들은 저마다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었다. 성폭행 당한 소녀 이야기, 지역 갱단이 쏜 총에 맞아 동생을 잃은 한 소년, 인종차별을 받으며 살아온 흑인 소년, 매일 마.. 2010. 8. 6. 착취당하고 있는 어린 노동자들을 진정으로 돕는 길은 무엇일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엉뚱하게도 라는 영화제목이 떠오르고야 말았다. 이 책이 묻고 있는 것은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내 옷이 만들어진 곳은 어디인가?" "그 옷을 만든 노동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는 윤리적이고 합당한가?" 저자인 켈시 팀머맨은 젊은 프린랜서 저널리스트다.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관심으로 자신이 입고있는 옷이 만들어진 나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캄보디아, 온드라스, 중국 등 자신의 옷을 만드는 공장이 있는 나라들을 찾아다니며, 그 노동자들의 삶을 인터뷰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과연 그들은 쾌적한 근무환경과 합당한 급여를 받으며 옷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혼여행코스에 의류공장을 집어넣었다는 이 개념 찬(?) 청년은 적극적인 소비자가 되기 위해 여행아닌 여.. 2010. 8. 4. 일제시대의 기생들사이에서는 연애금지령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 조선시대 말기에는 요즈음 아이돌을 능가하는 인기 여그룹(?)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일제시대의 대중스타, 기생이지요. 뭇 수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녀들은 지금으로 말하면 연예기획사와 비슷한 '권번'이라는 업무대행사에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이 권번에서는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기생들을 요릿집에 보내고 화대를 수금하는 일을 맡았지요. 인기있는 기생의 경우에는 일주일전부터 예약을 해야 했다고 하니 남자손님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했을 것 같습니다. 그녀들은 권번에 들어와서 각종 예의범절과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를 배웠습니다. 권번은 전통예능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던 것이죠. 한 예로 하규일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조선권번'에서는 성악으로 여창가곡, 가사.. 2010. 8. 4. 로봇디자인의 숨겨진 규칙을 찾다 살면서 많은 로봇들을 보아 왔습니다. 메칸더 v, 태권 v, 터미네이터, 후뢰시맨들이 사는 다양한 로봇들, 마스크맨들이 타는 다양한 로봇들, 장난감 가게에 진열된 로봇들 그리고 최근엔 환상적인 트랜스포머 옵티머스와 그의 아이들까지 말이지요. 갑자기 로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건 바로 '로봇디자인의 숨겨진 규칙'이라는 책 한권때문입니다. 살림총서에서 출판된 구신애님의 이 책속에는 영화속 로봇디자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져 있답니다. 로봇의 외형적 카리스마스를 위한 디자인은 크기에서 시작 로봇이 뭔가 임팩트있게 보이기위해 크기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섬세하고 복잡한(?) 디자인이 갖춰진다면 금상첨화이지요. 디자인의 정교함, 복잡도, 크기, 명도, 변신의 단계는 전투력과 곧잘 비례해 왔으니까요... 2010. 7. 31. 언제부터 사람일까? 수정란, 태어나는 순간, 임신 3주? 과연 저는 언제부터 사람이었을까요? 어머니와 아버지가 사랑을 나누고 생긴 수정란일때부터 전 사람일까요? 아니면 태어나는 순간 비로소 사람일까요? 아니면 임신 3주정도가 지나야 사람일까요? 책를 읽다가 문득 든 생각입니다. 이 책 '천부인권(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는 천부의 권리)'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저자 전대원씨(고등학교 '법과 사회' 교사라고 하십니다^^)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물은 적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언제부터 사람일까?" 일견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질문입니다. 누군가는 임신 3개월후부터 사람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태어났을 때 비로소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태어났을 때 비로소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저자는 다시 이렇게 되물었지요. "그럼 언제가 태어났을 때일까? 산모가 진통하고 있.. 2010. 7. 30. 집단지성을 활용한 기업들 이야기, 책 '나보다 더 똑똑한 우리' '한명의 천재보다 100명의 우리가 더 낫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기업들 이야기를 다룬 책'나봐 더 똑똑한 우리'에 나오는 말이다. 집단지성은 그 유명한 위키디피아 백과사전처럼 많은 사람들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활용하면 보다 낳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증명하고있다. 이처럼 집단지성을 활용한 기업의 생산 및 서비스 개발과정을 '크라우드 소싱'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핀란드의 축구클럽 PK-25는 팬들이 선수선발과 경기전략까지 결정한다? 핀란드의 축구클럽 PK-25는 팬들이 휴대폰으로 투표해서 선수 선발과 훈련, 경기 전략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2002년도에 비록 성적이 너무 안좋아 코치를 해위하고 팬 중심의 운영방식을 폐기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한편 2002.. 2010. 7. 29. 내 청춘을 위한 잠언집, 이외수의'청춘불패' 어제 싸랑하는 학교 선배형님으로부터 책 한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제목은 이외수의 '청춘불패'. 제목에서부터 힘찬 기운을 받을 수 있더군요. 이 책에는 평소 제 자신을 향해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있더라구요.머릿속에 품고 있었던 생각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제가 그동안 던졌던 질문들에 대해 '청춘불패'의 이외수형님은 이렇게 말씀해 주시고 있었습니다. Q. 쌤, 저는 고등학교때까지는 세상을 위해 큰 일을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20대인 지금은 여러 평범한 젊은이들 중 하나에 불과함을 깨닫습니다. 저는 왜 20대때 특별한 재능을 뽐내고 있는 작가들, 스포츠 선수들, 억대 연봉자 등 어느 하나에도 속하지 못한 것일까요? 제 자신이 작아짐을 느낍니다. 또 그들이 부럽습니다. .. 2010. 7. 29.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