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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718

남극 해저 화산중에는 한국사람 이름을 딴 화산이 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남극 해저 화산이름중에 한국사람 이름이 붙은 화산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전재규 화산'이 그 주인공(전재규 화산은 2004년 5월 로렌스 앤 골드호를 타고 남극 해안을 탐사하던 도맥 교수팀이 발견하고, 그 명칭을 정했다고 합니다) 입니다. 다름아닌 남극세종기지의 전재규 대원의 이름을 딴 화산이지요. ▲ 이 책을 읽다가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그 사고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연을 알고보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전재규 대원은 2003년 12월 고무보트 조난사고로 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다른 대원들과 함께 조난당한 동료 대원들을 구조하러 나섰다가 남극의 극심한 기후변동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게 된 것이지요. 당시 사건은 17차 월동대원들이 기지 업무 인계를 마친 1.. 2010. 7. 27.
책 제목이 와닿았던 책, '4천원 인생' 대학교 4학년인 지금, 아르바이트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201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계속 아르바이트를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책 '4천원 인생'(안수찬,전종휘,임인택,임지선 지음)을 펼쳐보니 한 숨만 나오더군요. 이 책은 4명의 한겨레 기자들이 직접 노동현장에 뛰어들어 취재한 삶의 기록입니다. '인생'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고작 4,000원이란 단어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 또한 4천원 인생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받는 시급이 거의 4000원 돈 되니까요. 미래에 좋은 직장을 갖을 수 있을지언정 지금은 아니니까요. 책속에 나오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계약직 아줌마, 어느 공장의 계약직 노동자, 불법체류 외국인 .. 2010. 7. 26.
덕혜옹주,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가슴 짠한 이야기  분홍색 책표지가 덕혜옹주의 분홍빛 옷깃처럼 느껴진 책이다. 친정을 떠나온 새색시의 슬픔과 고국을 떠난 황녀 덕혜옹주의 마음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에 대한 이야기가 절절히 담겨있는 이 책. 마지막 책을 덮는 순간 왠지모를 안타까움이 밀려 왔다. 책 '덕혜옹주'.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쓸쓸한 그림자는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1919년 고종이 서거하자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나게 된 그녀. (일본의 의도는 대한제국 황족의 전통을 단절시키려 한 것이 아니었을까?)평소 내성적이었던 탓에 일본에 가서도 말없이 지내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게다가 17살 때 어머니의 죽음으로 정신분열증을 일으키게 되며 안타까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일본에서.. 2010. 6. 28.
키스를 안했던 지구상의 부족들이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감정을 키스를 통해 표현한다. 침대위에서 사랑을 나누기전에 전희의 과정으로 키스를 하기도 한다. 키스는 달콤한 치즈케잌처럼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녹여낸다. 그런데 키스를 하지 않았던 지구상의 부족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건 바로 그들이 서양문명과 접촉하기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소말리족, 인도 시킴주의 렙차족, 남미의 사리오노족 사이에서는 키스가 행해지지 않았으며, 남아프리카의 통가 족과 몇몇 다른 민족들은 예로부터 키스를 혐오스럽게 여겨왔다고 한다. 책, 헬렌피셔, p162 과연 이 부족들이 현재는 키스를 하며 사는지 필자도 잘 모른다. 언젠가 직접 방문하여 물어봐야겠다.(?) ▲ 렙차족 ▲ 남미의 사리오노족 한편, 인류의 조상들부터 키스는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중의 하나였음을 추측케 하는.. 2010. 4. 17.
우주의 빅뱅도 어쩌면 티핑포인트가 아니었을까 티핑포인트란 예기치 못한 일들이 갑자기 폭발하는 바로 그 지점을 일컫는 말이다. 그 티핑포인트를 계기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조그마한 변화가 티핑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이후 주변으로 전염되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1990년대 미국에서 허시파피라는 신발브랜드가 어떤 티핑포인트를 계기로 갑자기 유행된 적이 있다. 이 신발은 평소에 잘 팔리지도 않는 한물 간 제품이었다. 그런데 맨허튼 도심의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들이 그 신발을 아무도 더이상 신으려고 하지 않기때문에' 신기 시작하면서 허시파피는 하나의 이슈가 되었고, 이후 입소문이 퍼져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신게 되었다. 허시 파피를 유행시키려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버린 것이다. 여기에는 .. 2010. 4. 8.
한국에서 최초로 e-mail을 전송한 사람은 누구? 책속에 한국에서 최초로 e-mail을 전송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더군요. e-mail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는지 누가 최초로 보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1990년 3월 12일 카이스트 대학원생 박현재는 한국 최초의 이메일을 외국으로 발송했다는 이야기가 신기했습니다. 갑자기 최초로 편지를 쓴 사람이 누구인지도 궁금하군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많이 드물지요. 누군가에게 정성들여 손글씨로 편지를 쓴는 일이 말이죠. 물론 정성들여 문자메세지를 보내기도 하지만, 문자메세지에 '정성'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로 실시간으로 일상이야기를 전송할 수 있어서 좋긴 하.. 2010. 4. 7.
무시할 수 없는 개들! - 하치홍 교수의 개이야기 책 표지에 개가 등장하는 책이다. 옜날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던 똥개생각도 나고, 애지중지 키웠던 바둑이라는 애완용 개 도 떠올랐다. 그 '바둑이'라는 개는 '셰퍼트'라는 개한테 물려서 죽었는데 지금도 그 무덤을 못찾고 있다. 아버지께서 어디엔가 묻어버렸는데 그곳에 공장이 들어서 버렸기때문이다. 잠시 키웠던 개들에 대한 아려한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이 책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다. 개의 기원 고고학적인 증거만으로 볼때는 약 14,000년 전의 중동에서 시리아 늑대로부터 개의 가축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최근 유전자 분석 결과에 의하면 중국 늑대가 세계 모든 개들의 조상이며 가축화의 시기도 훨씬 오래 된것으로 밝혀졌다.. 체구가 작은 중국 늑대가 어쩌면 약 10만년쯤에 인간의 서식지 근방을.. 2010. 3. 30.
트위터를 통해 만들어진 인맥을 지도로 보여준다고? 송인혁,이유진씨외 한국 트위터 사용자들이 함께 모여 만든 책이 있습니다. 바로 책 . 트위터와 관련된 재미난 사연에서부터 소셜네트워크의 무한한 가능성과 탄생배경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더불어 유용한 트위터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알차게 들어있답니다. 몇가지를 소개해 드릴께요. 트위트 인맥지도를 만들어주는 사이트 책내용중에서 저의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바로 요기. 트위터를 통해 형성된 인맥들을 지도로 펼쳐보여주는 사이트가 있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트위터 네트워크 브라우저! 주소는 요기! http://www.neuroproductions.be/twitter_friends_network_browser/ 클릭하고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USERNAME창에 자신의 트위터 아이디를.. 2010. 3. 27.
책 <나의 사생활>, 비밀을 적어 익명으로 우편을 보내는 프로젝트가 있다 2004년 11월부터 큐레이터 프랭크 워렌은 인생 최고의 비밀을 우편엽서에 적어 익명으로 보내달라는 내용의 엽서를 도서관등 공공장소에 뿌려놓았다. 사람들로하여금 저마다 숨겨놓았던 비밀을 엽서에 적어 워렌에게 보내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비록 시작은 초라(?)했지만, 15만통이 넘는 엽서들을 받으며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냈단다. 책 엔 바로 그 엽서에 적힌 비밀글들이 담겨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사람들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들은 다음처럼 특이하거나 평범했다. 위 사진속 글들은 모두 익명의 사람들이 엽서에 적어보낸 비밀들이다. www.postsecret.blogspot.com (이곳에 가면 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2010.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