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청춘 에세이/직딩라이프48

회사의 명품이 되느냐, 부품이 되느냐 30대 직딩의 고민 회사의 명품이 되느냐회사의 부품이 되느냐꿈에 부풀어 있느냐현실에 뿔어 있느냐 2018. 2. 13.
라면 한 그릇 늦은 밤 집 근처할머니가 꾸려가는 떡볶이집에서 라면 한그릇 시켰다 잘 익은 계란 흐트러진 모습 보며 뜨거운 라면 등줄기를 목구멍으로 넘기는데 가슴속에 뭐가 있길래 이렇게 넘기기 힘든 것일까 구불구불 길다란 길을 삼키는 것 같아 별다를 것 없는 내 앞에 놓인, 그 별다를 것 없는 길을 삼키는 것 같아 그게 맛있다는게 너무 슬펐다내 앞에 놓인 그 라면 한 그릇목구멍으로 뜨겁게 밀어넣는수십줄기 길 2018. 2. 10.
SNS 겨울들판에서 제자리에 있다는 건 꽤나 우울한 일이다. 제자리를 찾아가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다. 제자리에 없다는 건 꽤나 허전한 일이다. 제자리 너머 달려가는 사람들과 제자리에 있는 나를 비교하는 건 꽤나 슬픈 일이다. 웃고 싶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 건 꽤나 사회생활스러운 일이다. 페이스북이 일기장이 되지 못하는 건 꽤나 괴로운 일이다. sns는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본래의 내가 점점 사라지는 소멸의 도구일지도. 전시용 나, 꾸밈과 장식을 한 내가 온라인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 같다. 타인과 친구맺기는 되도 내 자신과 친구맺기가 되지 않는 페이스북. 그래도 중독처럼 뉴스피드를 넘기며 소소하게 웃는다. 재밌기는하다. 엄지손가락으로 타인의 이야기를 넘겨본다. 머리칼을 습관적으로 넘기듯이. 제자리보다 좀더 평소보.. 2017. 12. 21.
직딩에게 PS4란 직딩이 되고나서 월급이 들어온 날. 질렀다. PS4. 게임을 종종했더니 콘트롤러에 지문과 손때가 묻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까딱까딱하며 네이마르가 되기도, 카바니가 되기도 한다. 공을 몰고 돌진. 최근 재밌게 하고 있는 게임 'FIFA 18'. 위닝일레븐보다는 실제 축구하는 느낌이 더 든다. 오락실게임의 추억때문에 '스트리터파이터V'를, 맥그리거 때문에 'UFC2'를, 차를 좋아하는 친구때문에 'DRIVECLUB'을 충동 구매했다. 대부분 만족. 초딩시절 처음 샀던 게임기기가 '삼성 겜보이'. 부모님이 등골 휘어가며 열심히 일하고 계실때, 학교에서 전교 등수 안에 들면 사준다고 한 게임기. 나름 공부에 집중했고 결국 원하는 등수를 얻었다. 어느날 집에 겜보이가 탁. 친누나와 밤 늦게까지 '원더보이'라는 게임.. 2017. 11. 30.
자세의 반복 살다보면 반복되는 게 있어.문득 비슷해.하루하루가.오늘과 내일과어제와 오늘이비슷해질때열정을 잃어가고 있거나나이가 들고 있는게 아닐까비슷해도 뭔가 새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때비슷한 풍경들로 엮은 사진첩. 2017. 10. 24.
윗몸일으키기와 반짝반짝 작은 별 열번 윗몸 일으키기 하고.. 그것도 힘들어서 벌렁덩 누워 밤하늘을 보는데 별이 반짝반짝하는 마침표 같아서 이 세상 누가 참 잘 살다가서 찍어 놓은, 삶의 마침표인가 싶더라... 다시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데 내 뱃살이 어느 정도인지 헤아릴 수 있더라 다시 윗몸일으키기 몇 번 하다가 벌러덩 누워 하늘을 보는디 별이 구름에 가렸다 내 뱃살에 가려져 있는 초콜릿이 녹진 않았을까 문득 걱정이 들어 다시 윗몸일으키기하는디.. 에리 모르겠다 다시 벌러덩 눕는다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 3분이다...내 몸은 둥그런, 지구처럼 생긴 큰 마침표를 삼켰나보다.그러니 볼록하지 배가. 2017. 10. 18.
고래에게 바다란 가끔은 고래가 되고 싶다.고래가 되면 드넓은 바다속을 모두 가볼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일까.고래가 느끼기에 바닷물은 마냥 부드럽지는 않은, 그저 차가운 현실일 수도. 2017. 9. 14.
직딩과 왕좌의게임 과음을 하고 나면 미드 에 나오는 용이 된다.불 대신 불꽃같은 토를.퐈이아...촤르르륵촤르르륵.... 2017. 9. 14.
치약길 치약 길.내가 원하는 길을 언제든 짤 수 있다면,그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길이 보이지 않을 때 가끔. 이런 상상. 2017.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