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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은행2513

인문학 살롱 윤대식박사, 상앙이 전해준 진정한 법치(法治)란? 인문고전관련 강연리뷰는 언제나 힘에 부칩니다.ㅎㅎ제 지식이 짧아서 강연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입니다.^^;그래도 리뷰는 남기고 싶기에, 한 번 더 공부하자는 의미로 썼습니다.참, 이 글의 모든 사진은 이재형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책풍경, 사람풍경, 인문학 살롱 속으로 계룡문고 한 구석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정장차림의 직장인. 육아 책 코너에서 한 동안 떠나지 못하는 엄마. 머리카락을 넘기며, 분홍빛 입술을 지긋이 다물고 자기계발 책을 들고 있는 여학생. 아에 바닥에 눌러앉아 고사리같은 손으로 그림 책을 들고 있는 아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풍경이 넉넉한 이곳, 계룡문고에서 19일 인문학 살롱이 열렸다. 빈 자리가 하나 둘 채워지고, 윤대식 박사님은 뒤를 .. 2013. 2. 24.
순대국밥 먹을 때 순대국밥이 나오기전 김치를 가위로 잘라 놓는다. 깍두기와 김치 몇 점을 집어 먹는다. 순대국밥이 나오면 소금을 뿌려 간을 맞추고, 이름을 모르는 가루를 넣는다. 아직까지 그 이름을 모른다. 어쨌든 후추처럼 생긴 가루를 한 숟갈 넣는다. 국물 한 숟갈 맛보고는 다시 소금을 조금 넣는다. 처음엔 국물맛을 즐긴다. 파에 고추장 무친 이름모르는 것을 남들이 넣길래 따라 넣는다. 밥은 천천히 붓는다. 밥이 들어가면 국물 고유의 맛이 안 느껴져서 그렇다. 건더기를 좀 걸러 먹고나서 쇠그릇에 담긴 밥을 털어 넣는다. 숟가락으로 푹푹 찌르며 쇠그릇 형태를 무너뜨린다. 숟가락에 밥과 국물이 한 번에 담긴다. 순대는 한 쪽으로 밀어놓고, 간, 창자, 돼지고기 등을 후적 후적 씹는다. 순대는 꼭 나중에 먹는다. 희한한 나의.. 2013. 2. 22.
생후 수십개월 된 '이야기'라는 생명체 사람안에는 생후oo개월된 '이야기'라는 생명체가 산다.이 놈이 어느 날은 배를 톡톡 차거나 가슴을 톡톡 두드릴 때가 있다.세상에 나오고 싶다는 신호다.누군가는 술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풀기도 하고,누군가는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앞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누군가는 전화기에다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흘려보낸다....하지만 평생도록 가슴에 묻힌 채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다.그러면 '이야기'도 사람처럼 늙어서 사람이 땅에 묻힐 때 함께 묻힌다.아..짠... 허다... 아기를 임신했을 때는 입덫을 한다고한다.어느 날 '이야기'를 임신했을 때는 입이 근질근질거린다.'아기'는 생명의 문으로 출산하고,'이야기'는 입으로 출산한다. 그런데 '이야기'라는 것이 막상 세상에 나오면 잘 알아채지 못한다.눈에 보이.. 2013. 2. 20.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씨를 다시 만나다 2010년 12월, 트랙터여행가 강기태씨와 대구 경북대 강연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그로부터 2년 2개월 후인, 몇 일 전 강기태씨를 다시 만났습니다.라푸마 둔산점에서 열린 '박정헌 대장 발렌타인 감동콘서트'에 강기태씨도 오셨더라구요. 전에 제 명함을 드린 적이 있는데, 다행히 기억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ㅎㅎ앞으로는 중국으로 트랙터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합니다.어떻게 트랙터를 보내느냐고 질문드렸더니,비행기에 실어 수출하는 식으로 보낸다고 하더라구요.앞으로도 그의 도전과 이야기가 무척 기대됩니다. 3월에 대전에 강연하러 오신다던데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때 다시 만나뵈려구요.ㅎㅎ 다음 링크 글은 전에 올린 강연리뷰 글입니다.^^ 2010/12/09 - [강연리뷰] - 트랙터타고 전국일주한 강기.. 2013. 2. 19.
박정헌 대장이 촐라체 극한의 상황에서 깨달은 것, 발렌타인 감동콘서트 다음 글의 사진은 이재형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곳은 2월 14일 발렌타인 감동콘서트가 열린 라푸마 둔산점 2층 북까페. 퓨전앙상블 '주원연'의 멋진 오카리나 공연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 앞에 한 남자가 섰다. 락그룹의 보컬이 연상되는 긴 웨이브 머리에 강단있어 보이는 얼굴. 그는 마이크를 쥐는 방법이 여느 강연자와 달랐다. 오른 손으로 마이크를 들고 있는데, 단지 두 손가락만으로 마이크를 쥐고 있었던 것이다. 가까이서 보니 나머지 3개의 손가락이 없었다. 왼 손에도 손가락이 없었다. 눈을 껌벅이며 다시 보았다. 없었다. 대체 이 남자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이 남자는 다름아닌 등반가 박정헌 대장이다. 그는 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을 세계최초로 등반하고 하산하다가 .. 2013. 2. 18.
29회 KBS한국어능력시험 대충 후기, 한국어는 어려워 29회 KBS한국어능력시험 대충 후기, 한국어는 어려워 주말인데도 일찍 일어나 29회 KBS한국어능력시험을 보고 왔다.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치르는 시험이었다. 오전 9시 30분까지 입실이라 빵과 우유로 아침을 대신하고 후다닥 버스를 타고 갔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주부 등 연령때가 다양했다. 수험번호를 확인하고 고사장으로 올라갔다. 토익시험볼 때하고 똑같은 파란 신발덮개를 씌우고 계단을 올랐다. 마치 스머프가 된 기분이었다. 중학교에 오랜만에 와봤으나 그냥 기분은 덤덤했다. 교실로 들어가 중학교 시절 추억을 떠올리려했으나 그냥 접었다.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와서 수험표, 신분증, 연필, 지우개를 꺼내 놓았다. 혹시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아도 신분증이 있으면 괜찮으니 불안해 할 것 없다. .. 2013. 2. 16.
[무료강연]큰 시인 고은, 최초의 토크콘서트가 열리네요 2월 25일 저녁 7시 30분.고은시인의 토크콘서트가 홍대 카톨릭청년회관 5층 니콜라오 홀에서 열립니다.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댓글로 신청하면 된다고 하네요. [링크] 2013. 2. 15.
권민 '자기다움', 아직 답을 얻진 못했지만.. 권민의 '자기다움'(유니스타브랜드)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자기계발+철학+브랜드전략 이 3가지가 합쳐진듯한 느낌을 준다. '나의 나다움, 즉 자기다움은 무엇일까?'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MC 유재석이 갑자기 떠올랐다. '배려'라는 자기다움으로 최고의 MC의 자리에 오른 그. '자기다움'을 가장 잘 실천하는 연예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자기다움'에 대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하루만에 혹은 한달만에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기다움'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해봐야겠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은 소중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구절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1. 이 책을 쓴 목.. 2013. 2. 8.
책<삶으로부터의 혁명>, 삶을 위한 인문학처방전 잠이 오지 않는 새벽, 책(정지우, 이우정 공저)을 읽었다. 철학적인 사색을 통해 '어떻게 하면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처방전을 내리고 있는 책이다. 이뿐만 아니라 나와 타인의 관계, 자유주의와 호혜주의, 죽음에 관한 사유, 다양한 현대의 담론 등을 통해 우리네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모색한다. 정지우 작가의 지난 책 이 청춘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책은 '삶'이란 무대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상이다. 마이클센델, 제레미리프킨, 마르크스, 프로이트, 쇼펜하우어 등의 철학담론과 더불어, 다양한 영화속 등장인물을 동원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진정한 자기 삶을 발견하고 지속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80.. 2013.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