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학21

500원짜리 복권의 하루를 글로 표현하면 복권의 하루 1 등이 존나 가려웠다. 등을 긁었다. \ 50,000,000 그 새끼는 기뻐서 날뛰었지만 나는 내 등에 약을 발랐다. 긁다가 피나서. 복권의 하루 2 나는 조폭이다. 내 등에 문신하나 있다. \ 5,000,000 어떤 새끼가 죽어라 나를 쫒아다닌다. 나는 죽어라 도망친다. 절대 안 잡힐꺼다........ 2010. 4. 22.
쵸코렛에 대한 100가지 정의 초코렛은 살살녹는 눈 초코렛은 이빨에 잘 끼는 고춧가루 초코렛은 짜장면 색 초코렛은 니어카 녹슨 손잡이 색 초코렛은 찐득한 왁스 초코렛은 니콘카메라도 담을 수 없는 맛 초코렛은 사람을 녹이는 애교 초코렛은 수줍은 마음 초코렛은 장국영의 투유 초코렛은 초코파이의 어머니 초코렛은 달콤한 추억 초코렛은 고백의 쓴 맛 초코렛은 직사각형 초코렛은 진흙 초코렛은 네모 초코렛은 껍질에 싸인 달콤함 초코렛은 윙크 초코렛은 잘부러지는 뼈 초코렛은 나눠먹을 수 있는 착한 음식 초코렛은 무생물 초코렛은 우유와 찰떡궁합 초코렛은 생일케잌 데코레이션 초코렛은 명함한장크기 초코렛은 가나,콩고 초코렛은 오예스의 얇은 옷 초코렛은 흑인의 탄탄한 복근 초코렛은 그녀의 피부 초코렛은 사랑배달부 초코렛은 소나무 줄기 색 초코렛은 아이스크.. 2010. 4. 21.
인생은 단 한번뿐이란 걸 미리 알았더라면 아껴두고 늦게 태어날 것을 아쉽게도 인생은 단 한번뿐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아껴두고 늦게 태어날 것을 밤하늘의 별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아왔던가 저 수많은 별들중 하나라도 나와 눈이 마주쳤던 순간을 기억해 준다면 나 역시 그 별들중 하나를 잊지 않겠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면 그 하나를 향해 다시 웃음짓겠네 2010. 4. 20.
어머니는 닭이네... 어머니는 닭이네 할머니때부터 날개가 자라지 않았다고 봄이 오면 새싹나듯 자랄 꺼라고 자식이 잘 되면 다시 자랄 꺼라고 하루하루 겨드랑이 날개 있던 흔적을 어루만지네 13년째 돌본 통닭집에서 닭처럼 매일매일 두 발로 서 계시는 울 어머니 밥 잘 챙겨먹으라고 아들 잘 있나하고 오늘 하루도 저녁노을 벼슬삼아 먼 데 내다 보시네 2008년 봄에 지은... 2010. 4. 16.
군대 이등병시절 K-2 소총을 주제로 쓴 시(?) 詩라고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이등병시절 K-2소총을 주제로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K-2 소총 오늘 하루도 새벽경계근무 나간다 우리 엄마 스물 둘에 3.26.kg 나를 낳고 내가 스물 둘 되서야 3.26kg 너를 안아본다. 아, 이런 기분이겠구나 나를 안아본 느낌 밤사이 엄마가 된 듯 하다. 수상한 사람이 오기전에 졸음이 먼저 오는 새벽. 2010. 2. 15.
생일날 친구와 후배로부터 책을 생일선물을 받았어요. 어제 제 생일날 친구와 후배로부터 생일선물을 받았습니다. 너무도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책선물이 가장 좋더라구요. 최근에 알게된 친구 상연이와 오늘 알게된 후배 병훈이가 책선물을 주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네요. 비록 선물포장을 뜯은 사진이자만, 그 마음만큼은 뜯지않고 오래 간직할 겁니다. 고맙다 친구 상연아, 동생 병훈아~^^ 공지영 장편소설 데일카네기 2010. 1. 27.
종이비행기-자작시를 써보다 종이비행기 김 기 욱 오늘 하루를 종이 비행기처럼 접어 밤하늘 어느 별을 향해 날려보낼까 하다가, 그대의 아득한 마음에 날리기로 하였네 한없이 또 한없이 그대 따뜻한 숨결로 날다가, 오직 그대 마음속에서 흰 날개를 접을 수 있다면 나,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 - 3.12 새벽 기숙사에서 끄적거리다- 2010. 1. 23.
어머니는....달팽이...... 어머니....는 달팽이...... 자식 마음, 남편 마음, 시어머니 마음 집처럼 다 이고 간다..... 느릿느릿 잎사귀를 걷는데 옆집 아줌마 새벽이슬을 만난다 안 그래도 울고 있는데 이슬까지 더해지니 서럽다 아들에게 말한다 나도 엄마가 보고 싶다고... 그런데 달팽이 몸으로 어찌가랴 정읍에서 원주까지...... - 12.17 잠이 오지 않는 새벽녘 아들 쓰다 - 2009. 12. 17.
박용래 시인의 시 세편을 읽다가 든 생각 앵두, 살구꽃 피면 앵두꽃 피면 앵두바람 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보리바람에 고뿔 들릴세라 황새목 둘러주던 외할머니 목수건---------------------------------------------------------------------------------- 앵구꽃 피면 앵구바람, 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벌써부터 제 코끝에 살구냄새와 앵두향기가 풍겨오는 시입니다. 장미꽃 피면 장미바람, 개나리꽃 피면 개나리바람, 올 겨울 얼음꽃이 피면 얼음꽃 바람이 불겠지요? 바람에 대한 무수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시구절입니다. 그리고 고뿔들라 황새목에 들러주는 외할머니 목수건이 그토록 정겨운 까닭은 무엇일까요? 갑자기 외할머니 댁에 걸려있는 메주생각도 나고, 손수 건네주시던 노란 옥수수 생각도 납니다. 버드.. 2009.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