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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독서노트(33)GRAPHIC #41, W쇼 몇 줄 이번 디자인 잡지는 특별하다. ' W쇼'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지난 30여년 간 중요한 성취를 거둔 여성 디자이너 작업을 되돌아보는 특별판이다. 북다지인부터 영화포스터, 식료품, 아이덴디티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재미가 쏠쏠하다. 잡지 뒷면에는 여성디자이너들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 여러 디자인 작품들 중에 어쩔 수 없이 눈길을 끄는 건 술과 담배관련 디자인이다. 이정숙 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전매청(현 KT&G) 디자인실에 근무하던 시절(1973~75) 진행했던 담배포장 디자인란다. 당시 현대적인 느낌의 담배 디자인을 실현했다는데, 지금의 담배 디자인과 비교해도 재미있을 듯하다. 또 국회의원 손혜원이 브랜딩 디자이너 시절 진행했다는 '진로' 소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도 흥미롭다. 오늘 참이슬을 .. 2018. 2. 14.
회사의 명품이 되느냐, 부품이 되느냐 30대 직딩의 고민 회사의 명품이 되느냐회사의 부품이 되느냐꿈에 부풀어 있느냐현실에 뿔어 있느냐 2018. 2. 13.
2018 독서노트(32)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 시집. 아, 날마다 상여도 없이, 훌훌 떠나는 오늘이여. 뒤돌아보는 순간 소금기둥으로 변하지 않고, '후회'만 차가운 바람으로 휘몰아치네. 57날마다 상여도 없이 / 이성복 저놈의 꽃들 또 피었네먼저 핀 꽃들 지기 시작하네나는 피는 꽃 안 보려고해 뜨기 전에 집 나가고,해 지기 전엔 안 돌아오는데,나는 죽는 꼴 보기 싫어개도 금붕어도 안 키우는데,나는 활짝 핀 저 꽃들 싫어저 꽃들 지는 꼴 정말 못 보겠네날마다 부고도 없이 떠나는 꽃들,날마다 상여도 없이 떠나가는 꽃들 2018. 2. 13.
2018 독서노트(31)당신의 아주 먼 섬 2017년 1월 18일 세상을 떠난, 故 정미경 작가의 장편소설. 그녀의 마지막 작품. 세시.흘러가는 건 시간일까. 아니면 살아 있는 것들이 그물코처럼 얽혀 있는 시간의 눈금 위를 걸어가는 건가. 노려보고 있는 사이 직각을 이루었던 바늘 각도가 조금씩 좁아진다. 투명한 듯 흐물거리는 덩어리가 성긴 그물코 사이로 느리게 흘러내린다.-7쪽- 어떤 시간은, 그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될것임을 예감하게 한다. 어떤 하루는, 떠올리면 언제라도 눈물이 날것이라는 걸 미리 알게 한다.-194쪽- "아, 진짜 까탈스런 고객이네. 사실 나도 처음엔 좀 이상했는데, 슬픔은 깎다 만 사과라고 우기다보면, 그걸 마저 깎아서 어쨌든 먹어치워야 할 듯도 하고, 꼭꼭 씹다보면 단맛이 느껴질 것 같기도 하고. 사과의 .. 2018. 2. 13.
2018 독서노트(30)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로랑 티라르 "영화감독들은 대체 그런 장면을 어떻게 만들어내는 걸까."로랑 티라르의 책를 읽으면 어느정도 답이 보인다. 내가 홍콩영화를 좋아하기에 '오우삼' 감독 편을 흥미롭게 읽었다. 페이스오프, 영웅본색, 첩혈쌍웅, 미션 임파서블2, 종횡사해….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며 영화속 장면을 떠올린다. 오우삼 감독은 어떻게 촬영할까. "이론은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영감을 얻으려면 실제 촬영장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게, 내가 가장 먼저 보고 싶어하는 것은 배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어떻게 연기하는가다. 그리고 그것과 내 아이디어를 섞는다. 먼저 간단한 리허설을 한 번 한다. 리허설 방식은 이렇다. 그 신이 가령 외로움에 관한 신이라고 하면, 나는 배우에게 아주 감각적인 방식으로 그 연기를 하라고 주문한다. "창으.. 2018. 2. 12.
2018 독서노트(29)창의성을 지휘하라, 픽사 스토리 직원 누구나 자유롭고 솔직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 각자 제작중인 작품에 대한 지속적이고 솔직한 피드백. 픽사가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지속하는 비결이다. 쉬운듯 하지만 결코 쉽게 추진할 수 없는 직문화다. 애드 캣멀의 책를 읽었다. 참고할만한 부분을 옮겨본다. 픽사직원들은 평범한 작품에 안주하지 않고 탁월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브레인트러스트라는 매커니즘을 활용한다. 몇 달에 한 번씩 모여 각자 제작 중인 작품을 평가하는 브레인트러스트는 픽사 제작진 사이에 솔직한 예기가 오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브레인트러스트 시스템의 근간은 간단하다. 영리하고 열정적인 직원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하라고 맡기고,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얘기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정직을 요구받는 상.. 2018. 2. 11.
2018 독서노트(28)애덤 그랜트<오리지널스>, 독창적인 사람에 대하여 독창적인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애덤 그랜트의 책을 보며 독창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성취욕구가 하늘을 찌르면 독창성은 밀려난다. 성취에 높은 가치를 부여할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성공하겠다는 욕구가 강하면, 나만의 독특한 무엇을 달성하기보다는 성공이 보장된 길을 택하고 싶어진다. 심리학자 토드 루바트와 로버트 스턴버그가 말한 바와 같이 "사람들은 일단 성취욕구가 중간 단계쯤 충족되면, 그때부터 창의력이 떨어진다는 증거가 있다."-34쪽- 무엇보다 독창적인 사람들이 성과를 낼 때 '배수의 진'을 치고 덤비지 않난 생각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창업에만 몰두해서 그런 성과를 내겠거니 했다. 그런데 책을 보니 의외로 '비빌 언덕'을 두고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2018. 2. 11.
2018 독서노트(27)세상에 없던 생각, 나영석 예능PD의 창작비결은? 윤태호, 나영석, 박웅현, 대도서관….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어떤 방식으로 기획하고 창작할까?양유창 작가의 책을 펼쳐들었다.부터 , , 최근엔 까지 인기 리얼예능을 만든 나영석 PD의 창작 비결이 가장 궁금했다. 화려하기보다는 담백한 그의 프로그램. '여행'과 '삶'이 어우러진 그의 프로그램을 보면 왠지모를 인간애가 느껴지면서, 절로 웃음이 번진다. 책에 나오는 인터뷰에 따르면 나영석 PD는 '예능'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내가 만드는 예능은 형식으로 보면 관찰 리얼리티쇼에 가깝고, 내용으로 보면 느리고 아날로그적인 프로그램이다. 나에게는 촌놈 정서가 있어서 담백하고 소박하고 끈끈하고 쓸데없는 장식이 없는 걸 선호한다. 그 근본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그런 아날.. 2018. 2. 11.
2018 독서노트(26)어쩌다 한국인 포기를 가르치지 않는 한국사회. 세속적인 성공의 틀에 갇힌 우리들의 자화상. 다른 삶을 살지 못하고, 주변의 누군가가, 우리 사회가 정해놓은 삶의 궤도를 따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집에서는 부모의 기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교육시스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회에서는 많은 이들이 쫓아가는 성공의 잣대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 모습.책을 읽으며 와닿았던 부분은 '포기를 권장하자' 꼭지였다. 포기를 권장하지 않는 한국사회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이다. 세속적인 성공을 포기한 청년의 비율로만 보자면 위에서 말한 선진국들도 한국 사회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단지 차이는, 그들은 스스로 세속적인 성공을 포기할 기회를 어려서부터 아주 체계적으로 제공받아왔다는 점이다.그렇다고 그들이 삶 자체.. 2018.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