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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나는 아직 어린이. 어른 갑옷이 무거워. 나는 아직 어린이. 배불뚝이 어린이. 옛날에는 머릿속에 아파트만한 로봇을 집어넣고 살았고. 매일 밤 로봇의 조종석에 앉아 하늘을 날아 다녔지. 지금은 직장다니며 그냥 걸어댕기지.가끔 지하철도 타. 택시도 타고. 버스도 타. 살면서 이젠 뭐랄까. 조종당하는 기분.실려가는 느낌.그렇다고 앰블란스 뒷칸에 실려가는 건 아니고.내 마음대로 조종하지 못하는 로봇.로봇같은 일상.그 안의 나. 나사못. 그냥 주절주절.상상력 거지. 상상력의 빈곤.그냥 그렇다. 2016. 5. 5.
제45회 산책여행콘서트 국내최초 모험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기 국내최초 모험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기를 들어보는 시간!겂없는 청춘 4명이 대전을 습격한다. 2016.5.5(목) 오후 5시 / 라푸마둔산점2층(여행문화센터 산책)참가비 : 무료내용 : 팀 GEEKS 전시회, 모험경주 이야기, 소통의 창 2016. 5. 3.
[대전독서모임 산책 4월 후기]해부하다 생긴일, 독서모임 하다 생긴일 칼자루, 집게, 펜치, 톱, 분무기, 수건, 가위…. 해부학 실습실에서 볼 수 있는 준비물이다. 써놓고 보니 오싹하다. 해부학 실습실에서 시신을 마주하면 무섭지 않을까. 책의 저자 정민석 교수는 관련 에피소드를 만화로 표현했다. 촌철살인.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무서워요. 이유는 산 사람은 나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 무릎 탁. 공감 꾹. 정민석 교수의 만화는 재치와 재미가 있다. 그의 유머 코드가 처음엔 무척 낯설었다. 어려운 해부학 용어가 섞여있어서 그랬나보다. 하지만 곧 적응됐다. 4컷의 만화에 해부학 지식을 쉽고 재밌게 전달하려고 고심한 흔적들이 녹아있다. 그는 왜 해부학 만화를 그렸을까? 이렇게 깊은 뜻이! 정민석 교수는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다. 25일 라푸마둔산점에서 열린 독서모임 산책에.. 2016. 4. 26.
[대전독서모임 산책 3월 후기]미움받을 용기가 있습니까? 3월 21일(월) 오후 7시 30분 여행문화센터 산책(라푸마둔산점2층). 3월 독서모임 산책이 열렸다. 선정도서는 .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야 후기를 올린다. 지금 올리려니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래서 사진 한장과 밑줄 그운 부분을 올린다. 용서하소서. 1. 변할 수 없는 나 vs 변할 수 있는 나2. 우월성 추구vs열등감vs열등감 콤플렉스3,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4. 자식, 부모, 친구 사이에서도 과제의 분리가 가능할까? 5. 당신은 ‘미움받을 용기’가 있습니까? 아들러는 트라우마를 부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네.“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받은 충격-즉 트라우마-으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경험 안에서 목.. 2016. 4. 26.
4월 25일 대전독서모임 산책, 정민석<해부하다 생긴 일> 김영사 일 시 : 2016년 4월 25일(월) 오후 7시 30분 장 소 : 여행문화센터 산책(라푸마둔산점 2층) 선정도서 : 정민석 회 비 : 5,000원(커피&다과) 감자탕을 먹으면서 사람의 뼈를 생각하고, 조직학 시간에 현미경을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고, 고정액과 시신 냄새로 코가 마비되어도, 의사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눈물과 열정의 해부학 수업이 시작된다!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3D 인체지도 ‘비저블 코리안’ 완성, 국제 학술지에 만화 논문 발표 등 해부학의 지평을 넓힌 세계적 권위의 해부학자, 30년 동안 해부학의 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민석 교수. 가장 유쾌하고 기발한 해부학 전문가인 그가 들려주는 우리 몸과 의학의 세계. 만화로 재미있게 읽는 흥미.. 2016. 4. 19.
섬청년탐사대 이야기(8) 섬그림팀, 관매도의 하늘을 훨훨 날아서 관매도의 밤하늘에 노오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이었다. 26일 관매리마을회관에는 늦은 밤까지 불이 켜 있었다. 솔숲 캠핑장에 찾아오신 영일이 아저씨를 마을까지 모셔다 드린 후 잠시 마을회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순간. 마을회관 창문 너머로 섬청년탐사대 '섬그림팀'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을회관에 들어서서 창가쪽을 바라봤다. 관매도 앞 푸른 바다가 어렴풋이 보였다. 그림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더니 이번엔 관호마을과 관매마을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방해될까봐 슬쩍 보고는 마을회관을 빠져나왔다. 이 그림 앞에 서면 하늘을 나는 새가 된 기분이다. 관매도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굽어보니 정겹다. 집안의 평화와 행복을 비는 당제를 지냈다던 후박나무(천연기념물 제212호)도 무성한 잎을 드리우고 있다. 모닥불을 피.. 2016. 3. 31.
섬청년탐사대 이야기(7) 섬사진관 제1호점, 울컥하는 심정으로 셔터를 눌렀다 "장수사진을 찍으실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으로 지금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민박집 마루에 벌러덩 누워있는데 마을 이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좀 이상했다. 옳거니! 자세히 들어보니 섬청년탐사대원 훈호의 목소리다. 재간둥이 훈호가 마을 이장님에 빙의해 마이크를 잡았던 것. 깜짝 속았다. 훈호를 비롯한 섬청년탐사대원들은 26일 관매리마을회관에서 '섬사진관 제1호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관매도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찍어드리기위해 마련됐다. 사실 고백하자면 이 시간 나는 민박집에 짱 박혀 달콤한 낮잠에 빠져 있었다. 영호의 전화에 벌떡 일어나 비몽사몽으로 마을회관으로 걸어왔던 것. "남는 인원들은 뚝방 칡뿌리 자르러 갈거에요." 영호의 말에 주머니에서 장갑을 주섬주섬 꺼내던 찰나, 마을회관에.. 2016. 3. 30.
섬청년탐사대 이야기(6)관매도 추억의 이발관과 호섭이 머리의 추억 | "18살때부터 이발했지. 1969년 이용사 시험을 봤고. 국민학교 졸업 후에 물길어 나르면서 이발 기술을 배웠어." 관매도에서 '추억의 이발관'을 운영하는 조종복(65세) 씨는 잠시 가위질을 멈추고 지난 세월을 반추했다. 1월 섬청년탐사대원으로 관매도를 찾은 날, 조종복 씨와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면도칼과 가위, 손톱깎이, 포마드 기름, 빛바랜 카세트 테이프, 낡은 금고, 빨간 분무기…. 옛 이발의 추억에 잠기게 하는 이곳은 처음엔 '문화이발소'란 이름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흔한 3색 회전등도, 번듯한 간판도 없지만 이곳은 특별한 공간이다. 육지의 이발관으로 가기 어려운 관매도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2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 관매도에 1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200여명 정.. 2016. 3. 30.
섬청년탐사대 이야기(5)영일이 아저씨 "얼굴들이, 성격들이 다들 밝아.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밝게 하고. 힘들어도 얼굴에 표를 안내는 것 같아. 그런게 얼매나 고마워. 웃으면서 배려할 수 있다는 게 흔한게 아녀." 영일이 아저씨는 섬청년탐사대를 '웃으면서 배려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27일 관매도를 떠나던 날, 영일이 아저씨와 나는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섬청년탐사대가 오후 3시 배를 타고 떠나는 날이었다. 사진: 섬청년탐사대 열정여행가 김훈호 아저씨에게 관매도는 어떤 섬인지 물었다. "솔직히 내 성격으로 봐서는 안맞지. 처음에는 솔직히 적응 안되더라고. 내 고향이지만.. 세월이 약이라고...세월이 흐르다보니 내가 적응을 하더라고. 관매도가 나한테 적응하는게 아니라 내가 적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영일이 아저씨는 우리가 섬에 있.. 2016.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