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10 10월 17일 대전독서모임 산책-박범신 고산자 10월 독서모임 산책 선정도서는 입니다.17일 라푸마둔산점 2층(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만나요.공지가 늦었어요.운영자의 게으름 탓이지요.가을 타기도 해요.그냥 놀러오세요. 2016. 10. 12. 배터리 충전 잔량 표시 사람도 충전해야 되는데언제 충전해야 될지 모르겠어그대로 지치거나 힘들거나 외롭거나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거든스마트폰처럼 사람에게도 배터리 충전 잔량 표시있었으면 좋겠다 2016. 10. 4. 가을, 자취하는 직딩의 풍경 1.이번 주말도 역시나축 늘어져 씽크대 드러운 그릇을 바라보고 있는 고무장갑처럼게으름도, 몸도, 뱃살도 고무장갑처럼 늘어나는 늘어지는. 늘어졌다. 2.무심코 밥통을 열었는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밥하기 귀찮다 콘센트를 빼놓은지 꽤 됐다 밥통이 하나의 세상이라면 밭통뚜껑이 하늘이고 그걸 열면 쌀밥 눈 내린 풍경이 내려다보이고 그 안에 넉넉한 온기가 도는 계절이 들어있으면 좋겠다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때 초인종이 울리고 그제서야 화들짝 가을을 느낀다. 형광등 불빛 아래 음식 씹는 소리 쩝쩝 홀로 가득하여라 3. 10월 3일, 휴일이 끝나가는 시점.내 마음에서수많은 계절이 만나고 헤어지는구나. 2016. 10. 3. 올 가을 왜 이래 지난 가을은 이가 썩었는데올 가을은 나라가 썩었다.치료가 가능할까.썩었다고 쉽게 뽑아 낼 수 없으니매해 잘 뽑아야겠지. 지난 가을은 갈비뼈 속이 가을이었는데올 가을은 갈비뼈 속이 한여름이다.누가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는거냐. 누진세 붙으면 어쩌려고. 지난 가을은 스마트폰이 되고 싶었다.몸과 마음에 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올 가을 역시 스마트폰이 되고 싶다.배터리가 폭발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016. 9. 29. 섬청년탐사대 이야기(11)문갑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문갑도야, 나는 네가 새처럼 날개가 있으면 좋겠다.자취방 창문에 너의 풍경이 문득 날아오면 좋겠다.바람의 소리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오면 좋겠다.살랑살랑, 속닥속닥. 2.문갑도야, 문송섬 할머니를 아니?너와 성도 같고 너처럼 이름에 섬이 들어가있어.문갑도에 날 때부터 사신 분이래.섬을 떠나던날 선착장에서잘가라고 인사를 해주셨지.이름을 작게 말하셔서 이름이 문송섬이신지는다시 물어봐야 할 것도 같아.네가 마을 이장님께 여쭤보고 편지해주렴. 3.문갑도야, 망구할매는 잘 계시니?수천년 옛 이야기를 간직한 전설의 망구할매말이야.다음에 가면 망구할매 무릎팍에 누워밤하늘 총총 별을 보고 싶구나.수많은 옛 이야기 별똥별처럼 가슴팍에 탁 떨어졌으면.참 좋겠다. 4.문갑도야, ‘썸’이라는 단어를 아니?덕적도랑 썸.. 2016. 9. 28. 무궁화호 열차 .무궁화호 열차 철커덩덩 철커덩 까악까악 두궁두궁두궁 뜌구더닥뜌구더닥 치이척치이척 쿵쿵 텅텅 떨그락떨그락 딱딱 좀 시끄럽죠.친구는 기어 바꾸는 소리로 표현하더군요.무궁화호 열차는 딸꾹질도 해요.꿀렁. 덜컹. 꿀렁. 어깨가 좀 들썩이는데요.좀 놀래켜야 편안해지려나요. 어느날 이었어요.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어요.그 풍경을 페북에 올려보기도 했지요. 한 칸에 72개 좌석. 레일위 돌멩이 밟고 가는게 아닌가하는 덜커덩덜커덩. 통통 튀는 승차감. 옆 좌석 앉는 사람은 랜덤. 옆옆 좌석 어르신들은 창가에 참이슬 올려놓고 몰래 술 한잔 하신다. 또 몰래 소주병을 가방에 넣는다. "춘애야 춘애야" 어느 여인의 이름을 부르는 어르신. 움직이는 순대국밥집 느낌. 철로위 포장마차. 오후 9시 14분 무궁화 호 열차 풍경.. 2016. 9. 1. 지하철 손잡이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있는데무언가를 잡고 있어도좌우로 흔들리는 몸그안에서 흔들리는 마음이번 주말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생각 생각.퇴근 길은 큰 배낭을 짊어진 것 같아도마음은 깃털같다.야~호.퇴근 길은 여행이다.출근 길은 말 안해도...ㅋㅋ 2016. 8. 31. 피리부는 언니 조은주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100회특집 콘서트를 다녀오다 '피리부는 언니' 조은주는 눈시울을 붉혔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순간 목이 메었다. 그녀의 눈 앞에는 '가족'이라 부르고픈 분들이 앉아있었다. 올해 5월부터 매일 페이스북 라이브 음악방송을 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며 응원해준 분들이었다. 그녀가 아끼는 20년 지기 음악친구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객석에서 그녀의 엄마는 딸을 말없이 바라봤다. 그녀는 호흡을 가다듬고 오카리나에 살포시 열 개의 손가락을 얹었다. 가왕 조용필을 닮은 가수 정진채는 더벅머리를 튕겨 머리칼을 넘겼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드러머 오태형은 스틱을 꼭 말아쥐었다. 퍼커션 박종인은 흥이 오른 발바닥을 까닥까닥했다. 피아니스트 박세환은 피아노 건반을 누르기 직전. 베이스 기타 최수항은 악보를 지그시 내려다봤다. 카메라를 든 .. 2016. 8. 30. 조은주와 프렌즈 피리부는 언니 콘서트(8.20 골프존 조이마루) 일시 : 8월 20일(토) 오후 5시장소 : 골프존 조이마루 1층 챔피언스홀(대전 유성구 도룡동)음악친구들 : 바리톤 조병주, 피아노 박세환, 기타 정진채, 베이스 기타 최수항, 퍼커션 박종인, 드럼 오태형티켓예매: 입장료 2만원(100인 한정 입금 선착순) 국민은행 910-4431-1013(주원엔터테인먼트) 2016. 8. 15. 이전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2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