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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서모임 산책 모임 공지, 책 별이 빛나는 밤 선정도서 : 지미 리아오, 별이 빛나는 밤일시 : 2월 29일(월), 오후 7시 30분장소 : 여행문화센터 산책(라푸마둔산점 2층)참가비 : 5,000냥 이번 2월 독서모임 산책은 설연휴로 인해 늦어졌어요.놀러오세요~! 책 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 번역 출간된 최고의 크리에이터 동양의 상뻬, 지미 리아오 신작! 그때. 미래는 아득히 먼 데다 아무런 모양이 없어서 몽상 속에서도 그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궁금해진다.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가 나에게 와줄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영화「별이 빛나는 밤」 CGV무비꼴라쥬 개봉! 장 자크 상뻬에 비견되는 걸출한 일러스트레이터 지미 리아오의 신작이다. 작가는 환상적인 그림과 빼어난 이야기로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것.. 2016. 2. 17.
투영통닭과 2015 체인지온의 추억 결코 잊지못하는 네 글자. 투영통닭.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설명절때 정읍에 내려갔더니 투영통닭의 흔적은 사라져있었다. 연지아파트 신축공사로 철근 구조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내 청춘의 8할이 통닭이다. 부모님은 통닭가게를 통해 누나와 나를 먹여 살리셨다. 대학까지 보냈다. 통닭은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닭은 깃털대신 튀김옷을 입는다. 뜨거운 기름에 튀겨진다. 통닭이 된다. 가슴 아픈 삶이다. 문득 통닭은 어머니의 삶을 투영하는 미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통닭가게를 지나다 굴뚝(?)으로 새어나오는 후라이드 치킨 냄새를 맡으면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냄새로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만든.. 2016. 2. 14.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 철학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 철학이다. 나는 결코 물체 그것의 실질적인 또는,기능적인 목적 단독으로 감별하지 않는다.모든 한 가지 물체는 상징, 집착, 기표,유토피아로서 꿈의 제품, 무드와 열정이다.모든 물체는 사람처럼 태어나서하나 또는 여러 삶으로 출발하며,여러 가지를 경험하며, 소멸되고, 죽는다.물체는 결코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그것이 표출하는 에너지는 스토리가 있고,그것 자신의 운명이 있고, 물체의 모양에개성을 부여한다. 나는 항상 이러한 서술적감각을 표출하려 한다.그러고 물체와 사용자가 마치 소설의 작가를만나는 것 같은 시도를 한다.나는 스타일 구조, 표면의 색깔을 통해그것의 스토리를 말한다.-책 70쪽-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 방법론(1984년)1.물체를 기능이 아니라 이미지를 기반으로 디자인.. 2016. 2. 6.
뱅자맹 주아노의 얼굴, 누나는 내게 물었다 중딩때였다. 어느날 거울을 한참동안 들여다보던 친누나가 물었다. "나 예뻐?""응.." 나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꼭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그 예쁘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뉘앙스였다. 누나는 재차 물었다. "예쁘냐고?""응!!!"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응, 누난 정말 예뻐'라고 말을 할 걸 그랬다. 그런데 귀찮았다. 속으로 생각했다. '왜 그런 걸 묻는거야?!!!!' 나도 거울을 들여다본다. 콧털을 자를 때, 면도를 할 때, 샤워하고 난 후. 불어난 몸뚱이를 보다가는 고개를 홱 돌리고 말지만. 수십번 거울을 봤으나 잘생기지는 않았다. 물론 얼굴 중 자신있는 부위는 있다. 말하기는 창피하다. ㅋㅋㅋㅋ 뱅자맹 주아노의 책 '얼굴-감출 수 없는 내면의 지도'를 보다가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2016. 2. 6.
그리스인 조르바의 명대사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죠?""자유라는거지."-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24쪽, 열린책들- "생명이란 모든 사람에게 오직 일회적인 것,즐기려면 바로 이 세상에서 즐길 수밖에 없다는 경고였다."-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246쪽, 열린책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나는 자유다."-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생전에 쓴 묘비명- 2016. 2. 4.
빅데이터 인문학, 버즈 올드린을 아십니까? 책 '빅데이터 인문학 : 진격의 서막'은 인류 역사상 두번째로 발을 디딘 버즈 올드린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당시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보다 19분하고도 100분의 1초나 늦게 달에 발을 디뎠다. 그래서 버즈 올드린의 업적은 닐 암스토롱의 유명세에 가려지고 말았다. 오늘날 버즈 올드린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인공위성 발사는 세계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았고 우주 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이 경쟁은 1969년 7월 21일 두 미국인이 달에 착륙해 산책하는 순간, 미국의 승리로 돌아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주 경쟁은 닐 암스트롱의 승리였다. 그는 38만 4400킬로미터를 여행하여 다른 세계의 표면을 걸은 최초의 인간이 돘다. 당신은 분명히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2016. 2. 4.
애정놀음, 말하듯이 하는 시, 공기반 소리반? 애정놀음. 태재의 시집이다.맨 첫장에 윳 등짝의 십자표시를 연상케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짧지만 여운을 주는 시들이 눈길을 끈다. 시가 형이상학적이거나 어렵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약간 오글오글 하는 시들도 보인다. 그렇지만 무리하지 않는다. 평상시에 쓰는 말을 예쁘게 다듬었다. 이런 자연스러운 소리. 박진영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말하듯이 하는 노래. 말하듯이 하는 시같다. 남 너와 나 또한지나간 계절이 실려완연한 남으로 지나쳤네 이상형 할멈이 되어서도영감을 주는 여자 폭우 소나기로 온다면비가 와도 좋을 것 같다 폭우처럼 온다면니가 와도 좋을 것 같아 맘 당신이 나에게미안하다 하는 건 내가 당신에게말이 아니라 짐을 주었기때문이겠죠 2016. 2. 3.
웅진 너업시, 참는 사람, 꾹꾹 웅진의 . 풀이하면 '너없이 쓴 너 없는 이야기'다. '2014년 12월 웅진 올림'이라는 글귀 위에 아래 문장이 써 있다. '전공자도 아니구요 / 따로 배운 적도 없습니다 / 덕분에 많이 고민해가며 썼습니다 / 너그럽게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문학적인 기교나 미사여구가 없는, 담백하면서도 공감을 자아내는 시집이다. 아래 시를 읽으며 택시 앞 좌석에 토를 했던, 술 취한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부끄, 부끄. 독립출판물에 실린 시 한편을 보시길. 아마 낯설지 않을듯. 참는 사람 이른 저녁인데도지하철에는취객들이 많았다 툭 치면 금방이라도쏟아낼 게 많을 것 같은사람들이 많았다 나랑 다를 바가 없는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 아래 시는 그냥. 옮겨 적었다. 확률 너와 내.. 2016. 2. 3.
공부하는 인간, 작심삼일하는 인간 공부는 우주다. 끝이 없다. 공부는 '하기 싫음'과 동의어다. 귀차니즘과 유의어다. 내게는 그렇다. 공부는 후회가 따라다닌다. 고등학교 3학년때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대학교때 토익 공부 좀 더 할 것을. 공부는 '벼락치기'의 미학이다. 그러다 나는 수능을 세번 봤다. 학점 통지서에 피를 묻혔다. 피 봤다고 해야하나. 공부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녹음해놓고 시도 때도없이 틀어준다. 공부는 잔소리 플레이어다. 동작버튼을 막 누르기 전의 세탁기다. 돌아버리기 직전이다. 문득 공부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성취감을 느끼고 싶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물론 작심삼일이다. 공부를 하는 모든 인간을 존경하고 존중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 책'공부하는 인간'을 펼치다 전세계의 공부 독종들의 얼.. 2016.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