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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독서모임]책 '미친포로원정대', 6월 22일 라푸마둔산점 2층 산책 대전 독서모임 '산책'이 6월 22일(월) 오후 7시 30분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립니다.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펠리체 베누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 '미친 포로 원정대'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수용소에 갇힌 주인공은 창살너머로 빙하로 덮힌 높은 산을 발견하고는 결심합니다. 수용소를 탈출해 정상에 오르자고 말이죠. 그런데 황당한 것은 정상을 밟은 뒤의 마지막 코스가 수용소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었답니다. 저라면 줄행랑을 쳤을 것 같은데요.^^ 유머의 힘으로 고난을 돌파하는 주인공을 통해 삶을 대하는 자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나, 나만의 황당한 꿈 생각해보기 둘, 내가 만약 그 당시 수용소에 갇힌 주인공이었다면? 셋, 주인공의 삶에 .. 2015. 6. 17.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주름' 자유낭독회에 초대[라푸마둔산점] "장편소설『주름』은 어느 일상적인 50대 중반 남자의 파멸과 생성에 관한 기록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한 남자와 여자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어느 날 문득, 시인이자 화가인 천예린을 사랑하게 된 주조회사 자금담당 이사인 김진영은 그녀를 보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만다. 그가 사랑한 천예린은 그보다 연상일 뿐 아니라 매혹적이면서도 사악한 팜므파탈적인 오십대 중반의 여인이었다.(중략)" - YES 24 책소개-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과 함께하는 '장편소설 「주름」자유낭독회'가 오는 7월 11일(토) 오후 5시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다. 장편소설 '주름'은 박범신 작가가 같은 소설을 세 번 개작해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는 1997년 문화일보에 '신생의 폭설'이란 제목의 소설을.. 2015. 6. 17.
[국보순례]백제금동대향로와 돼지목살, 핫팬츠 유리관을 걷어내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듯한 봉황 한 마리. 백제의 청명한 하늘과 너른 평야를 굽어보고 있는 듯한 그 장엄한 자태. 다섯명의 악사가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고, 금빛 연꽃봉오리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그 아래 용 한마리가 연꽃봉오리를 입에 물고 하늘로 막 솟구칠듯 한데….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의 뒷모습 "삥뽕깡뽕삥뽀로로롱~"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어머니였다. "아들~뭐혀? 느그 아부지랑 돼지 목살에 소주한잔 안 먹을래? 집에 내려와라..""오마니 저 부여박물관이에요.""여자랑갔냐?""뭔 여자랑 와요….으흐허헝.. 금동대향로 보러왔어요.""응? 향로? 오늘 햇살 징허다. 썬크림 발랐어?""아..안발랐어, 안발랐어. 이따 전화하께""아들 누구랑 갔쓰?""뭔 누구랑 와...혼자 온거지. 이.. 2015. 6. 17.
[부여여행]시인 신동엽 생가터와 문학관, 그의 초고와 흔적들 "그는 추모되는 기억이 아니라 살아 격돌하는 현재다." 우연이었다. '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 생가터와 그의 문학관을 만난 것은. 부여여행의 목적은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기 위함이었다. 백제인의 찬란한 꿈과 이상세계 앞에 맴돌다가 대전으로 돌아가기위해 부여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 앞에 섰다. 그런데 왠지모를 아쉬움에 관광안내도를 다시 펼쳐보았다. 그리 멀지않은 곳, 신동엽 생가터. 그 뒤에 문학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레카. 걸어서 5분이 지났을까. 골목길에 접어들어 계속 걸었다.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오른편에 신동엽 생가터가 눈에 들어왔다. 신동엽 시인이 어린시절부터 결혼 이후까지 살던 집이었다. 한때는 가난때문에 이 집을 내놓았던 신동엽 시인. 훗날 지인들이 이 집을 복원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2015. 6. 14.
최규석 만화 '송곳', 인상깊은 구절 화제를 모은 네이버 웹툰 '송곳'. 투명 비닐에 쌓인 송곳 3권이 집에 도착했다. 단숨에 읽어내려갔다가 이곳에서 멈췄다. 최규석의 만화로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봤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상 어디에나 '송곳' 같은 존재가 있기마련이다. 양심을 찌르는 '송곳', 불합리에 항거하는 '송곳'…. "조직은 계약서에 적힌 규칙과 통제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일에 대한 책임감, 동료에 대한 연민과 우정, 조직에 대한 소속감, 인간의 선함과 약함에 기댄 관행들을 제거하면 조직은 멈춘다. 합리성을 강요하는 모든 조직은 비합리적인 인간성에 기대한다." -3권 73페이지- 2015. 6. 14.
[대전독서모임]독서모임 운영자는 책을 다 읽어올까? 답은 '아니다' 이다. 정확하게는 '가끔 다 못 읽어 온다'이다. 급할 때는 중요한 부분만 읽어오기도 하고, 반절만 읽어오기도 한다. 물론 마음이 찔린다. 내색을 안한다. 그러다 다 들통나기는 한다. 그래도 독서모임을 운영하게 되면서 책을 완독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 그렇다면 독서모임 회원분들은 책을 다 읽어올까? 답은 '아니다'이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거 참 희한한데... 책을 안 읽고 와도 공통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은 결국 삶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과 다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내가 가진 삶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면 그대로 책 내용과 연결된다. 물론 책을 안 읽고 오면 한계는 있다. 깊이있는 토론을 할 수 없고, 책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흐를 가능성.. 2015. 6. 2.
[대전독서모임]필수코스 자기소개 시간에 대하여 제 이름은 ____________________이고, 제 별명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입니다. 좋아하는 책 장르는__________________________입니다. 책을 즐겨 읽는 장소는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인데요. 책 읽을 때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를 하는 버릇이 있어요. 책이 너무 싫어지는 순간은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할 때에요. 그런데 만약 이 세상에 책이 사라진다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할 것 같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독서모임은 서로 다른 책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모여 새로운 인연을 맺.. 2015. 5. 28.
박경리 토지 1권 밑줄그은 문장 박경리의 '토지' 최근 21권에 이르는 토지를 중고로 구매했다. 소포 상자를 연 순간, 엄두가 안났다. 언제 다 읽지.... 토지 제1권을 펼쳤다.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이 곳에 이르러 나는 '토지'의 문장에 빨려들어가고야 말았다. "팔월 한가위는 투명하고 삽삽한 한산 세모시 같은 비애는 아닐는지, 태곳적부터 이미 죽음의 그림자요, 어둠의 강을 건너는 달에 연유된 축제가 과연 풍요의 상징이라 할 수 있을는지. 서늘한 달이 산마루에 걸리면 자잔한 나뭇가지들이 얼기설기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소복 단장한 청상의 과부는 밤길을 홀로 가는데-팔월 한가위는 한산 세모시 같은 처량한 삶의 막바지, 체념을 묵시하는 축제는 아닐는지, 우주 만물 그 중에서도 가난한 영혼들에게는. 가을의 대지에는 열매를 맺어놓고 .. 2015. 5. 26.
[대전독서모임]백수시절 탄생한 독서모임, 그 추억을 더듬다 위 사진은 2012년 2월 겨울 첫 독서모임 풍경이다. 장소는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 "기욱아, 독서모임 운영 해볼래?" 2012년 1월, 누군가의 한 마디에 덜컥 "네"하고 대답해버렸다.그렇게 'BookClub by TEDxDaejeon' 이라는 독서모임이 시작됐고,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독서모임은 백수생활을 하던 2012년 2월 겨울에 아장아장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지식컨퍼런스 'TEDxDaejeon'이 주최하는 인문학살롱과 연계해 미리 연사님들의 저서를 읽고 오자는 취지로 탄생했다 불안한 백수시절 독서모임은 내 청춘의 버팀목이 됐다. 다른 이들에게는 이 독서모임이 어떤 의미였을까? 1년여 동안 그렇게 운영되다가 2013년부터는 독서모임 회원들이 함께 읽고 싶은 책을 .. 2015.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