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444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독서노트 책 박웅현 씨의 창의적인 사고와 날카로운 안목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다음은 책속에 등장했던 인상깊었던 글귀를 무작위로 옮겨 적은 것이다. -------------------------------------------------------------------------------------------------------------------------- 1. 도종환의 시 '봉숭아' 우리가 저문 여름 뜨락에 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 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 속에 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네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 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그리움도 손끝마다 핏물이 배어 사랑아 너는 아리고 아린 상처로 남아 .. 2015. 1. 21. 일터에서 내가 일하는 일터에는 '웃음이 보약이다'라는 글귀가 써 있다. 볼 때마다 부모님에게는 자식이 주는 '용돈'과 '자식아 잘되는 것'이 보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복도에는 '송백상취(松栢相翠)'라는 사자성어가 액자에 담겨있다. 태어난 환경과 여건은 달라도 잘 어울려 조화를이루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라는 뜻이다. 조직생활하면서 한번쯤 음미해볼 만하다. 내가 일하는 일터에는 직원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간다. 목요일마다 '복권 사세요'라고 외치며 들어오시던 할머니는 어느 날부터인가 나오지 않으신다. 꽤 됐다. 목요일의 인기스타셨는데...... 아침일찍 직원들의 책상으로 건강식품을 배달하는 아주머니들은 언제나 낭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신다. 인사를 하는 방법을 이분들한테 배우곤 한다. 또 간혹 .. 2015. 1. 20. 부모님의 행복은 한때 자녀 성적순이었다 인생살이가 고추보다 맵다는디... 살다보면 된장같은 일도 많고..된~~장. 그런것이지 인생은 된장같은 일에 찍어 먹는거 아닐랑가. 소주한잔 겻들이면 거참 살살녹지. 소주를 먹으면 마음에도 혓바닥이 있는거 같여 쓰라릴때도 있고 애릴때도 있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어머니의 행복은 아들 성적순이었지. 그려 맞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아버지의 행복은 누나 성적순이었지. 그려 맞어. 맞는거 같어. 아님 말고. 내 인생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부모님의 행복은 나와 누나의 학교성적에 따라 달라졌당게. 오마니는 그랬다. "우리아들 학교에서 전교 2등해가지고, 교무실로 초대받아서 녹차 마실때가 그렇게 좋았는디." 아버지는 그랬다. "나는 니가 중학교때 공부좀 하길래 연고대나 서울대까지 갈 줄 알았다..흐.. 2014. 9. 11. 6월 4일 투표하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6월 4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 투표하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나는 투표 사무관으로 대전 동구의 한 경로당에 투입되었다. 조그마한 크기의 경로당이었는데 희한하게 절간처럼 풍경소리가 들렸다. 제법 운치있는 투표소 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가 반겼다. 오전 6시가 되자 투표가 시작되었다. 몇 분이 흘렀을까. 몸빼 바지를 입으신 동네 어르신들이 한 분 두 분 투표장에 들어서신다. 한 할머니는 당당하게 몸빼바지의 꽃무늬를 흩날리며 들어오셨다. 바로 그때 범상치 않은 할아버지 입장!! #뽕짝을 틀고 투표장에 입장하신 할아버지 카세트를 허리춤에 찬 채, 뽕짝을 틀고 신~나게 입장하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 투표소는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나의 미소 근육도 움.. 2014. 6. 19. 출퇴근용 섹시 자전거 뽑다, 자이덴 블런트 21 700C 하이브리드 자전거 출퇴근용 섹시한 자전거를 뽑았다. 오랜만에 얼굴이 나온 구매 후기를 올려본다. ^^; 원래 이런 글 잘 안쓰는데 추억을 남기기위해...쩝. 모델명은 '자이덴 블런트 21 700C 하이브리드 자전거'다.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이다. 인터넷 주문했다. 큰 박스에 담겨오는데 좀 무거웠다. 핸들과 페달은 따로 조립하면 된다. 어렵지 않다. 도구를 다 보내준다. 실제로보니 가격대비 색감이 이쁘다. 연출된 포즈다. 사진은 전문가분이 찍어주셨다. 그나저나 자전거 출퇴근이 몇 일 가려나 ㅋㅋ. 일단 달려본다. 2014. 6. 19.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 풍경, 대전시티즌vs러시아 FC 시비르 6월 13일 오랜만에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맥주와 치킨을 먹었다. 많은 관중의 응원소리에 덩달아 신이 났다. 경품 시간에는 당첨되지 못했다. 운이 없었다. 결과는 1대1 무승부. 갑자기 18일 열리는 한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가 기대됐다. 축구공은 둥글다. 평가전에서 죽을 쑨 한국 대표팀이지만 월드컵 무대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부디 좆빠지게 뛰어주기를. 선수들이 입장한다. 사진기자들이 많이 몰렸다. 대전시티즌의 마스코트와 김은중 선수의 그림이 멀리 보인다. 대전의 아들. 대전시티즌 마스코트 사랑이다. 이속에 든 사람은 여자일까? 남자일까? 오오~김은중 선수. ㅋㅋㅋ. 과연 여친 얼굴이 바뀔까. 대전시티즌의 마스코트 대전이. 한 꼬마가 대전시티즌의 유니폼을 입고 왔다. 심판의 뒷.. 2014. 6. 17. 국어국문과, 좋았거나 혹은 나빴거나 나는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흔히 밥굶는 과라고 불리는 국어국문과. 혹자는 국어굶는과라고 한다. 어떤 형은 나를 굶는과에 다닌다고 또박 또박 발음까지 해줬다. 내가 국어국문과를 전공하고 있다고하면 돌아왔던 대답. "형 글 잘쓰시겠네요." "오. 오빠 글 잘쓰시겠네요." 그러면 엷은 미소를 띄우며 그저 묵묵히 웃고만 있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한채. 잘쓴다고 하기에는 빼어날 정도로 잘쓰지는 않고, 못쓴다고 하기에는 뭔가 좀 그렇고. 저런 반응은 어쨌든 살짝 부담스럽다. "전공이 뭐냐?" "거그 나와서 뭣헐래?" 명절때가 되면 어른들이 물었다. "전공이 뭐냐?" "국어국문과요." 그러면 자동반사처럼 돌아오는 대답. "거그 나와서 뭣헐래?" "(실제)..." '(속으로)아이구 그냥 확...!! 뭣허긴 뭣허.. 2014. 6. 11.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 일정표 인생의 낙,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 일정표(한국시간)다. 일단 13일의 금요일에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개막전을 치른다. 16강에는 어느 나라가 올라갈까? 궁금하다. 기다려진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 일정표를 살펴보고 월드컵의 열기속으로 들어가시길. 2014. 6. 10. [6.4 지방선거] 투표하기전 이것만은 알아두자 10가지 ▲충남선거관리위원회 선거체험장에 마련된 투표 용지 6월 4일은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이다. 누군가는 하루 쉴 생각에, 누군가는 개표 알바를 할 생각으로 가득차 있을지도 모르겠다. 또 누군가는 우리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후보자를 뽑기 위해 선거 공약을 꼼꼼하게 살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놈이 그놈이여~”라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투덜거림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어찌되었건 6월 4일은 나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날이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전에 다음 내용들은 미리 알아두면 좋다. 1. 유권자의 투표시간은 법적으로 보장된다 만약 그럴 일은 없겠지만 직장의 고용주가 나의 투표 시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걱정 마시라. 법은 우리의 투표권을 이렇게 보장해주고 있다. 사전투표 기간 및 선거.. 2014. 5. 26. 이전 1 ··· 166 167 168 169 170 171 172 ··· 2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