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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이 말하는 인문고전독서법 인문고전 독서를 강조하는 이지성 작가의 책를 읽고나서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동안 인문고전을 열심히 안읽고 뭐하며 살았나 싶었으니까 말이다. 그와 동시에 그야말로 독서 의지가 꺾이는(?) 책이었다. 책속에 나오는 조지소로스, 후쿠자와 유키치, 에디슨, 루이 루지에, 이병철, 정주영 등 유명인사들의 인문고전 독서 이력들을 살펴보며 까무라쳤기 때문. 그들은 내가 어렸을 적 동네에서 숨바꼭질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그들은 집이나 서당에서 인문고전들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내가 중고등학교때 읽고 싶은 재미난 책을 읽다가 잠이나 퍼질러 잘 때, 그들은 집에 강사를 두거나 홀로 틈틈히 인문고전을 재미나게 읽고 있었다. 학창시절 내가 주입식 교육으로 로봇이 되어갈때, 그들은 홀로 사유하는 철학자가 되고 있었다.. 2012. 8. 15.
친일파는 살아있다, 등골이 오싹한(?) 책 친일파는 살아있다 우리 역사속에서 친일의 잔재는 제대로 청산되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친일파들은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민족과 국가를 배신했다. 그 증거가 정운현씨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친일파들은 해방이후에도 암세포처럼 나라 곳곳에 파고들어 민족의 정기를 거머리처럼 빨아 먹었다. 1945년 해방후 반민특위 등 친일파들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들은 시도되었으나 번번이 좌절되었다. 국가 권력의 핵심층에는 친일의 전력이 있던 자들이 많이 있었고, 해방후 미군정역시 친일파들을 옹호하고 그들을 남한의 국가요직에 대거 기용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정운현씨의 책은 그동안의 무지를 일깨워주었으며,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어떻게 우리의 역사를 구정물처럼 흐려놓게 되었는지를 알게 해주었다. 지난 시.. 2012. 8. 14.
평범한 청춘이 책<안철수의 생각>읽으며 밑줄그은 문장 얼마전 계룡산 계곡물에 발 담그고 책을 읽었다. 다 읽지 못한 부분은 집에 와서 마저 읽었다. 드디어 안철수가 대외적으로 대선출마 선언을 하는 것인가하는 놀라움반 기대반의 감정으로 책장을 펼치는 순간! 서문을 보니 책을 출간한 이유가 담겨 있다.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 서문에서 안철수의 말- 역시 안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기대'란 '안철수의 정치판 진출 혹은 대선출마'일 것이고,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란 '내가 과연 정치를 잘 할 자질을 갖추었는가'라는 속뜻이 담겨있을.. 2012. 8. 13.
이츠키 히로유키 <타력>, 고난의 순간을 헤쳐나가는 힘 무더운 여름 일본의 원로작가인 이츠키 히로유키의 책 을 집어 들었습니다. '자력'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타력'이라는 말은 다소 생소했습니다. 저자의 의중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책장을 넘겨보았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았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만 하는 시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스스로를 책망하지 말고 '흠, 아무래도 타력의 바람이 불지 않는 것 같군'하고 가만히 목을 움츠리고 있으면 됩니다.'- 책 39쪽 - 저자의 위 말을 듣고, '타력'은 '실패의 순간을 극복해 나가려하지 않는 소극적인 자세 또는 외부의 힘에 대한 순응적인 자세'를 뜻하는 말일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분명 그런 뜻으로 한 말을 아닐텐데 하고 더 읽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 2012. 7. 31.
힐링캠프안철수가 제안하는 청춘위한 생존법 3가지 안철수 교수가 어젯밤 SBS 힐링캠프를 찾아왔습니다. 온화한 미소와 조근조근 차분하고 논리정연한 말솜씨는 여전하시더군요. 그렇기에 TV를 통해 만나더라도 늘 만났던 것처럼 편안해집니다. 그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방송을 통해 들려준 삶의 지혜들은 조난되어 있는 제 청춘을 향해 조명탄을 쏘아 올려주었습니다. 어쩌면 금방이라도 침몰할 수도 있는 배, '청춘'호를 위해 구조신호를 보내준 것이죠. 대선출마에 대한 MC들의 집요한 질문공세도 펼쳐졌지만, 무엇보다도 와닿았던 것은 다음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회사를 경영한지 3년째가 되었던 해 어느 날 밤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당시 직원들을 다 퇴근시키고 홀로 사무실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정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30원의 오차가.. 2012. 7. 24.
자전거는 타는 게 아니라 쓰는 것 ▲ 대전 엑스포다리를 멀리 두고 시민공용자전거 '타슈'. 자전거 세상을 보다 천천히여유롭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드는신비한 안경. 자전거는 때론 타는 게 아니라 눈과 마음에 쓰는 것. 2012. 7. 20.
카메라에 든 사진 무작위로 꺼내보기 카메라에 든 사진 무작정 꺼내보기.니콘 D3000. 2012. 7. 16.
함께 가스충전소알바했던 발명가에게서 배운 한가지 가스충전소에서 함께 알바했던 발명가에게서 배운 한가지 "가스냄새 많이 맡으면 정력이 떨어진데.." 가스충전소 아르바이트생들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우스갯소리중 하나였다. 사장님도 초짜 아르바이트생인 내게 장난스레 이야기하셨다. 그래도 괜시리 걱정돼서 주변 사람들에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가스냄새 많이 맡으면 정력이 떨어져요?"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런 쓸데없는(?) 걱정속에 스무살 여름의 가스충전소 알바는 천진난만하게 시작되었다. 이 알바는 훗날 6년후 하게 된 주유소 알바보다는 신경 쓸 일이 적었다. 자동차에 가스만 충전시키면 되었기 때문.경유차와 휘발유차를 구분해야하는 주유소 알바보다는 정신적으로 훨씬 나았다. 사장님의 요구사항은 크게 한가지였다. "기욱아, 손님들한테 인사할 때는 큰 목.. 2012. 7. 13.
기숙사 컴퓨터실 관리알바하며 느낀 한 가지 대학교에서 근로장학생이 되면 공부도 하면서 편하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 근로장학생은 쉽게 말해 학교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시간도 많이 뺏기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왜 그걸 진작에 몰랐을까. 근로장학생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재학중이던 3학년 2학기때다. 아는 형이 자기가 개인사정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며 담당자 선생님께에 나를 추천해준 것이다. 운이 좋았다. 그렇게 학교 기숙사 컴퓨터실 관리 아르바이트는 시작되었다. 비록 3개월동안이었지만 꿈의 아르바이트였다. 이 알바도 근로장학생들이 하는 알바중 하나였다. 이 알바의 업무는 다음과 같았다. 컴퓨터실 정확한 시간에 문 열어주기이용자 명부작성하고 체크하기컴퓨터 전원 관리하기 - 컴퓨터실 닫는 시간에 컴퓨터.. 2012.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