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29 박범신의 소금, 밑줄 그은 문장들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중 밑줄 그은 부분이다. "아버지는 등짐을 잔뜩 짊어진 것 같았다. 멀고 먼 풍진세상을 걸어온 듯 힘들고 외로워 보였다. 그렇게 그녀는 느꼈다. 아버지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40쪽- "화장기 없는 어머니의 얼굴조차 본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였다. "어려운 일이 생길수록 몸단장, 마음 단장, 놓치면 안 돼!" 어머니는 늘 말했다. 세상은 무너지는 사람을 붙잡아주지 않는다는 게 어머니의 지론이었다.-46쪽- "아버지와 병원은 당연히 어울리지 않았으니까. 왜냐고 물으면 그녀들은 이구동성 대답했을것이었다.아버지는 환자가 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라고 그녀들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아픈 아버지를 본 일도 없었다. 심지어 결근 한 번 한 적이 없는 게 아.. 2014. 1. 28. 읽기 힘든 방구석 묘사 방구석 묘사.예비군 전투모가 독서받침대에 눌려 찌그러져있고, 작년에 사놓고 읽지도 않은 움베르트 에코의 책이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위에 놓여 있고, 그 밑에 그 밑에 역시나 사놓고 읽지도 않은 책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이 깔려 있고, 그 위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이 엎혀 있고, 그 옆에 나무젓가락이 연필꽂이에 꽃혀 있고, 방바닥에 겨울에 가끔씩 난로대신 쓰는 헤어드라이기가 자빠져 있고, 천장가까이 책꽂이에는 썩을놈의 해커스토익이 새것처럼 깨끗하고, 맨 위에 비싼돈 주고 몇년째 완독을 못한 책 우리말 1000가지가 꽂혀 있고, 방바닥은 청소를 잘 안해 지랄같고 양말은 방구석 모서리에 쳐박혀 있고, 그 옆에는 먼지가 존나 쌓여 있다. 2014. 1. 23. 박범신 작가와 함께 한 송년토크콘서트, 늙은이는 무한하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2013년 12월 30일. 연말이라 술에 살짝(?) 취해 라푸마둔산점을 찾았다. 취하지 않은 척하려 애썼지만, 누가 봐도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이날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송년 토크콘서트 무대를 바라보았다.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어디선가 구수한 누룩 냄새가 나는 듯했다. 내 입에서 나는 술 냄새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고. 술 취한 와중에 작가의 찡한 이야기가 달팽이관 보다는 코끝에 먼저 전해졌나 보다. “도로는 점점 넓어지지만 사람사이의 길은 더 좁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우주로 가는 시대에 이웃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습니다. 이런 발전이 무슨 필요 있어요? 행복을 위한 발전이 아니면.” 작가의 말이 가슴에 쿵. 수많은 연락처가 담긴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터치 한 번이면 연락.. 2014. 1. 20. 심장발기 심장이 발기했다.속이 얹힌 것처럼 갑갑하다.한숨 쉬는 갈비뼈. 2014. 1. 17. 돈 얇은 것이참 깊이 판다.속을.찢어지는 것에찢긴다.속이. 2014. 1. 17. 대입삼수이야기(5)삼수로 인해 늦어지는 것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대학교자퇴를 하고 나서 치른 수능, 재수는 망했다. 그래서 삼수까지 가게 되었다. 이젠 삼수시리즈를 쓰려고 한다.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에 가깝다. 오래전 이야기다. 삼수 끝에 대학에 다시 진학했다. 남자라면 삼수로 인해 늦어지는 것들이 있다. (여자는 잘 모르겠다.) 첫째가 군대요. 둘째가 학번이요. 셋째가 졸업이다. 남자라면 2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다. 물론 좋은 대학에 가는 경우는 그 시간들을 보상받게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남자라면 또 다시 2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바로 군대다. 그래서 남자는 삼수를 하게 되면 20대 중 최소 4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다. 물론 군대를 알차게 보낸다거나 삼수 시절에 빡세게 공부한다면 영양가 있는 시.. 2014. 1. 14. 엄마의 홍시 심장이 홍시 되겠습니다.울지 않으면 심장에 눈물이 배이나 봅니다.아마 그녀의 심장은으깨질 듯 쥐여 짜오는 슬픔이겠지요. 2014. 1. 7. 집밥 철썩! 철썩!여기는 바다가 아닙니다.집입니다.아침마다 들리는 엉덩이 때리는 소리.엄마가 나와 누나와 아버지를 깨우는 소리입니다.밥 먹어. 아이구 학교가야지. 일 나가야지.소세지. 계란 후라이. 김치찌개. 김치.눈부비며 먹던 집밥.자꾸 그립습니다. 2013. 12. 25. 제3회 TEDx대덕밸리 참가자 모집중,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 12월 14일(토) 지식공유컨퍼런스 제3회 TEDxDaedeokValley가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IF5=S*C)'이라는 주제로 과학자의 이야기, 예술가의 공연,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나눕니다. 참가신청 gogo~! 1. 일시 : 2013. 12. 14. (토) / 본행사 15:00 ~18:00 소셜파티 18:00~20:002. 장소 :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강당 및 사이언스 홀 - 찾아오시는길 안내 : 교통편 자세히 보기 3. 주제 :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 (IF5=S*C) 4. 연사 김영덕 IBS 핵입자천체물리학지하실험연구단장 : 암흑물질이 말해주는 새로운 우주 박용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고경력연구원 : 과학과 예술이.. 2013. 12. 10.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2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