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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보조 아르바이트 풍경, 내가 외친 한마디 강연보조 아르바이트라는 것이 있다. 행사장에서 강연준비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도와주는 것이 주 업무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경우가 있지만 주로 지인을 통해서 정보를 얻게 되는 알짜배기 알바다. 용모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가서 현장에서 담당자가 시키는 일을 하면 된다. 머리 쓸 일도 몸이 고될 일도 없다. 이 알바는 오히려 배우는 게 더 많다. 첫째, 유익한 강연을 들으며 알바까지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둘째, 참가자 접수 및 안내, 음료수 제공 등의 간단한 업무가 장점(?) 크게 위 2가지가 강연보조 알바의 좋은 점이다. 나쁜 점은 딱히 없다. 일은 보통 이렇게 진행된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와서 현수막을 설치하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곳에 찾아오기 쉽게 안내 종이를 붙인다. 책상을 옮겨와 안내 데스크를 만들고 나눠.. 2013. 3. 5.
설문조사 아르바이트하다 만난 할머니의 눈물 한 방울 한 달 전 설문조사 아르바이트를 위해 OO읍 전통시장을 찾았다. 지역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및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였다. 주력 산업이 쇠퇴하고, 인구유입이 안되고,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활력을 잃어버린 곳이었다. 역시나 설문조사를 하러 다니다보니 60세 이상의 노인분들이 많이 계셨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설문조사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이내 응해주셨다. "눈이 잘 안뵈~못하겄어."라고 말하시면, "제가 또박또박 읽어드릴게요. 선택만 해주시면 됩니다."하며 걱정하지 마시라며 안심시켰다. 눈이 잘 안보이시니 내가 직접 하나 하나 읽어드리며 설문조사를 한 장 한 장 채워갔다. 설문조사용지와 볼펜 몇 자루가 담긴 종이가방을 달랑거리며 그릇집, 옷집, 식당 등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계세요~! 어.. 2013. 3. 4.
이호승의 책<어학연수사용설명서>, 재밌다! 꼼꼼하다! 띵가띵가하며 페이스북 피드를 훑어보고 있던 찰나. 후배 호승이의 담벼락에서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그가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이었다. 역시 녀석이 해낼 줄 알았다. 호승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1기 대학생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그의 에너지와 아이디어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형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 그런 그가 드디어 대형사고(?)를 쳤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모아 책을 출간한 것이다. 그 책의 이름은 이름하여 ! 살아있는 어학연수 체험담과 알찬 정보들이 가득 들어 있는 이 책! ▲ 대학생 추천 도서 책 어학연수의 A to Z, 친절한 구성이 돋보이는 어학연수가이드! 책 표지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생각없이 떠나면 후회하며 돌아온다.. 2013. 3. 3.
김운하 작가 강연, 내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과 행복에 대해 말하다 사진은 이재형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전을 지닌 한 사나이, 라푸마둔산점에 등장하다 2월 26일 라푸마 둔산점 2층 북까페를 찾았다. 월간 토마토와 함께하는 책의 저자 강연이 열리는 날인지라 놓칠 수 없었다. 커피 한잔의 여유에 흠뻑 빠져 있는 찰나! 뚜벅, 뚜벅. 뚜벅. 발자국 소리. 검은 코트을 입고, 검정 안경을 쓴 한 남자가 등장했다. 강연을 들으러 온 참가자인줄 알았기에 한 번 시선을 주고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그의 주변으로 모이는 게 아닌가. 그렇다. 그는 강연 참가자가 아니라, 바로 오늘 강연의 연사이신 김운하 작가였던 것이다. 곳곳에서 "멋쟁이세요!", "책에 나온 사진과 달라요."라는 말이 자동으로 튀어 나왔다. 분명 책 앞 면에 나온 저자 프로.. 2013. 3. 2.
[대전원도심 맛집멋집] 수원식당 두부두루치기, 매콤하고 찡한 이야기속으로 이 글은 네이버까페인 '대전의 맛집멋집'[링크]의 '원도심 추억의 맛 탐방'모임에 참석한 후 쓴 후기입니다. 소박한 음식이야기가 흐르는 좋은 모임에 초대해주신 '서비'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추억이 담긴 대전의 향토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대흥동 수원식당 가는 길, 흥에 겨운 내 신발 ♬ 두루두루 빠바 두부두부 빠빠 치기치기 두루치기 치기 치기♬ 두부 두루치기를 먹기위해 원도심에 있는 수원식당(중구 대흥동)에 가는 중. 내 나이키 신발이 박자를 탄다. 어느 때보다 흥겹다. 누가 자취생 아니랄까봐. 하하. 상기된 표정을 애써 감추며 수원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맛의 감옥. 맛의 올가미에 제대로 갇혀 볼 작정으로 말이다. 섭이 행님이 양반자세로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옆.. 2013. 2. 26.
SKKOLAR, 성균관대 학술정보관 강연 동영상 서비스 이런 곳도 생겼네요.성균관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해외 우수강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전 세계 유명 대학들의 오픈 강의 동영상을 대학기관,주제, 강좌 및 태그별로 보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다양한 강의를 영문 및 한글 자막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이트 : http://skkolar.skku.edu/ 2013. 2. 25.
인문학 살롱 윤대식박사, 상앙이 전해준 진정한 법치(法治)란? 인문고전관련 강연리뷰는 언제나 힘에 부칩니다.ㅎㅎ제 지식이 짧아서 강연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입니다.^^;그래도 리뷰는 남기고 싶기에, 한 번 더 공부하자는 의미로 썼습니다.참, 이 글의 모든 사진은 이재형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책풍경, 사람풍경, 인문학 살롱 속으로 계룡문고 한 구석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정장차림의 직장인. 육아 책 코너에서 한 동안 떠나지 못하는 엄마. 머리카락을 넘기며, 분홍빛 입술을 지긋이 다물고 자기계발 책을 들고 있는 여학생. 아에 바닥에 눌러앉아 고사리같은 손으로 그림 책을 들고 있는 아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풍경이 넉넉한 이곳, 계룡문고에서 19일 인문학 살롱이 열렸다. 빈 자리가 하나 둘 채워지고, 윤대식 박사님은 뒤를 .. 2013. 2. 24.
순대국밥 먹을 때 순대국밥이 나오기전 김치를 가위로 잘라 놓는다. 깍두기와 김치 몇 점을 집어 먹는다. 순대국밥이 나오면 소금을 뿌려 간을 맞추고, 이름을 모르는 가루를 넣는다. 아직까지 그 이름을 모른다. 어쨌든 후추처럼 생긴 가루를 한 숟갈 넣는다. 국물 한 숟갈 맛보고는 다시 소금을 조금 넣는다. 처음엔 국물맛을 즐긴다. 파에 고추장 무친 이름모르는 것을 남들이 넣길래 따라 넣는다. 밥은 천천히 붓는다. 밥이 들어가면 국물 고유의 맛이 안 느껴져서 그렇다. 건더기를 좀 걸러 먹고나서 쇠그릇에 담긴 밥을 털어 넣는다. 숟가락으로 푹푹 찌르며 쇠그릇 형태를 무너뜨린다. 숟가락에 밥과 국물이 한 번에 담긴다. 순대는 한 쪽으로 밀어놓고, 간, 창자, 돼지고기 등을 후적 후적 씹는다. 순대는 꼭 나중에 먹는다. 희한한 나의.. 2013. 2. 22.
생후 수십개월 된 '이야기'라는 생명체 사람안에는 생후oo개월된 '이야기'라는 생명체가 산다.이 놈이 어느 날은 배를 톡톡 차거나 가슴을 톡톡 두드릴 때가 있다.세상에 나오고 싶다는 신호다.누군가는 술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풀기도 하고,누군가는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앞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누군가는 전화기에다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흘려보낸다....하지만 평생도록 가슴에 묻힌 채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다.그러면 '이야기'도 사람처럼 늙어서 사람이 땅에 묻힐 때 함께 묻힌다.아..짠... 허다... 아기를 임신했을 때는 입덫을 한다고한다.어느 날 '이야기'를 임신했을 때는 입이 근질근질거린다.'아기'는 생명의 문으로 출산하고,'이야기'는 입으로 출산한다. 그런데 '이야기'라는 것이 막상 세상에 나오면 잘 알아채지 못한다.눈에 보이.. 2013.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