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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에게 100원은 가끔 왕이로소이다 자취생에게 100원은 가끔 왕이로소이다 어디다 돈을 다 썼는지 지갑이 텅텅 빈 어느 날이었다.100원짜리 하나를 찾기 위해 침대 밑을 뒤지고, 책상에 놓인 책 아래를 뒤지고, 십원짜리를 모아놓은 컵을 뒤지고, 가방 주머니를 뒤지고, 청바지 주머니를 뒤졌다. 가장 싼 라면 하나가 700원이 조금 넘는데 100원이 모자라서 못사먹을 판이었다. 이놈의 동전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였다. 5분여를 뒤졌을까. 낮은 포복자세로 방바닥을 기어 다니다가 드디어! 침대 밑 저 깊은 어둠속에 갈치처럼 은빛을 내고 있는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찾았다. 한쪽 뺨을 방바닥에 찰싹 붙이고 동전을 꺼냈다. 동전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다. "뒤지게 찾았구먼. 빨리 빨리 기어 나와야지. 뒤지고 싶냐".하고 말이다. .. 2012. 10. 31.
책<마케팅불변의 법칙>, 재밌는 마케팅 바이블 책 책, 재밌는 마케팅 바이블 책 1. 마케팅 법칙을 간결하게 잘 정리한 책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케팅 전략가로 손꼽히는 알리스와 잭 트라우트의 공동저작 .마케팅에 문외한이지만 그들이 말하는 법칙들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에서 저자는 성공 혹은 실패로 끝난 기업들의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마케팅 불변의 법칙 22가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저자알 리스 지음출판사비즈니스맵 | 2008-12-01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변화무쌍하고 다이나믹한 마케팅 세계에 존재하는 불변의 법칙! ...글쓴이 평점 마케팅의 바이블이라고 불릴정도여서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책이다. 1993년에 출판된 책이지만 책에 수록된 마케팅 법칙들은 현재에도 유효해 보.. 2012. 10. 30.
알랭드 보통의 책<불안>, 불안을 향한 위트있는 문장들 1. 알랭드 보통, 참 매력있는 작가네 알랭드 보통을 처음 만나게 된 건 그의 책(2004년)을 통해서다. 1969년생으로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비상한 두뇌를 지닌 작가다. 23살에 쓴 첫 소설는 그의 작가로서의 재능을 패기있게 발휘한 저작으로 꼽힌다. 그의 글은 때로는 철학, 역사, 사회관련 지식들을 총동원해 진중한 시선과 분석을 잃지 않으면서도, 중간 중간 유머와 위트 넘치는 투덜거림(?)으로 가득차 있다. 그 투덜거림 가득한 문장은 내 가슴을 여러 번 송곳처럼 파고들기도 한다. 이 점이 그의 책을 읽는 매력이다. 특히 최근에 읽은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책의 247쪽에 나온 다음 구절을 읽으며 심장을 관통하는 묵직함과 찌릿함을 느꼈다. '.. 2012. 10. 29.
가수 박강수, 강제윤 시인의 여행콘서트에서 만난 여유 깊어가는 가을. 심란했던 마음도 조금씩 가라 앉힐겸,가을의 감성을 두드리는 여행콘서트에 다녀왔다. 포크가수 박강수씨와 섬순례자 강제윤 시인의 하모니가 돋보였던 여행콘서트!요새 블로그 활동이 뜸해졌지만, 이날의 풍경과 만남만큼은 블로그에 기록해 두고 싶었다. 이번 콘서트는 10월24일 저녁 대전시청역 근처에 있는 라푸마 둔산점 2층 북까페에서 열렸다.사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었고,아리따우신 가수 박강수씨께서 자신의 CD에 사인을 하고 계셨다. 북까페 한 켠에는 강제윤 시인의 최근작 '어머니전'이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그 옆에는 오누이처럼 박강수씨의 음반들이 판매용으로 진열되어 있었다.하나 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자취생의 생활비 부족으로 구입하지는 못했다. 음반 제목이 이쁘다. '소녀'.기타를 손에 쥐.. 2012. 10. 27.
고향친구들 '20대 청춘'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이번 추석명절에 내려가보니 친구들은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었다. 직장을 다니지만 때로는 이직을 꿈꾸고 있는 친구.꾸준히 일해서 돈을 모은후 사업을 꿈꾸고 있는 친구.대학원을 졸업하고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친구.대학교를 졸업하고 구직을 하고 있는 친구. 고등학교때 같은 반, 같은 학교를 나왔지만.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그렇게 가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점점 얼굴을 자주 볼 수 없다.각자의 바쁜 삶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서로 만나고 맥주 한잔 기울이고 헤어진 자리에지금쯤 가을바람이 불고 있겠지.그럼에도 명절에라도 볼 수 있는 고향친구들의 얼굴.따스한 봄바람같다. 2012. 10. 9.
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칠갑산 산꽃마을 어귀에 핀 코스모스. 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흙위에서 꽃이 피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기미, 주근깨, 점, 기름기 가득한 사람의 얼굴에서웃음꽃이 핀다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2012. 10. 8.
TEDx대전 city 2.0 상상하라 움직여라, 10월 13일 찾아가네요! TEDx대전 city 2.0이 '상상하라 움직여라'라는 주제로 10월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도시발전을 위한 어떤 생생한 이야기와 아이디어들이 오고갈지 무척 기대됩니다. TEDxDaejeon의 2012년 TEDx이벤트,2012. 10. 13일 전 세계 동시 진행으로(9월26일 라이센스기준, 67개 도시)이뤄지는“글로벌 시민참여 도시발전 프로젝트” City2.0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행사 : TEDxDaejeon2012 City2.0일정 : 2012. 10. 13. (토) 2:00 ~ 6:00 PM장소 : 대전컨벤션센터(DCC) 3층 컨퍼런스 홀주최 : TEDxDaejeon 추진위원회, 대전마케팅공사주제 : 상상하라, 움직여라. City2.0- session 1. 시민들의 아이디어 제안,.. 2012. 10. 6.
과학강연 2회 TEDx대덕밸리가 열리네요 TEDxDaedeokValley의 주인공이 되어주세요.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심장에서 열리는 특별한 행사. 두번째 TEDxDaedeokValley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세계적인 연구성과부터 소셜 댓글, 생활 속의 발명까지 '거의 모든것의 과학'을 주제로 열정과 놀라움의 세계가 열립니다. 그 감동적인 시간을 함께 할 주인공을 찾습니다. 신청하러 가기 : http://www.tedxdaedeokvalley.com/56 일 시 : 2012. 10. 14. (일) / 본행사 15:00 ~18:00 소셜파티 18:00~20:00장 소 :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강당 및 사이언스 홀 주 제 : 거의 모든것의 과학연 사 :곽상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중사막화방지생명공학공동연구센터장 : 사막에서 블루오션을 캐자김.. 2012. 10. 3.
고은 시인 순간의 꽃과 나의 순간의 꽃 고은시인의 작은 시편을 모아놓은 시집을 읽었다. 짧은 시편이지만 시너머에 함축하고 있는 풍경은 깊고 넓었다. 엄마는 곤히 잠들고아기 혼자서밤 기차 가는 소리 듣는다 시집의 첫 장에 실려있는 시다.이 세 줄만으로도 그 풍경이 머리속에 충분히 그려진다. 고요하면서도 유리창에 아기의 큰 눈망울이 꿈뻑이는 모습이 상상된다. 어머니는 고개를 한쪽으로 기운 채 침을 살짝 흘리며 잠들고 있지 않을까하는. 모든 것을 말하지 않지만 그 순간의 거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시편이다. 유능한 낚시꾼이 물고기를 확확 낚아채듯, 순간의 풍경을 확확 잡아채는 시인의 솜씨는 탁월했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그 꽃 이게 누구의 시인지 그동안 계속 찾고 있었다. 고은의 시였다니! 무척 반가웠다. 정상에 급히 올라가느라.. 2012.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