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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은행2563

박범신 작가와 함께 한 송년토크콘서트, 늙은이는 무한하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2013년 12월 30일. 연말이라 술에 살짝(?) 취해 라푸마둔산점을 찾았다. 취하지 않은 척하려 애썼지만, 누가 봐도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이날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송년 토크콘서트 무대를 바라보았다.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어디선가 구수한 누룩 냄새가 나는 듯했다. 내 입에서 나는 술 냄새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고. 술 취한 와중에 작가의 찡한 이야기가 달팽이관 보다는 코끝에 먼저 전해졌나 보다. “도로는 점점 넓어지지만 사람사이의 길은 더 좁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우주로 가는 시대에 이웃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습니다. 이런 발전이 무슨 필요 있어요? 행복을 위한 발전이 아니면.” 작가의 말이 가슴에 쿵. 수많은 연락처가 담긴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터치 한 번이면 연락.. 2014. 1. 20.
심장발기 심장이 발기했다.속이 얹힌 것처럼 갑갑하다.한숨 쉬는 갈비뼈. 2014. 1. 17.
얇은 것이참 깊이 판다.속을.찢어지는 것에찢긴다.속이. 2014. 1. 17.
대입삼수이야기(5)삼수로 인해 늦어지는 것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대학교자퇴를 하고 나서 치른 수능, 재수는 망했다. 그래서 삼수까지 가게 되었다. 이젠 삼수시리즈를 쓰려고 한다.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에 가깝다. 오래전 이야기다. 삼수 끝에 대학에 다시 진학했다. 남자라면 삼수로 인해 늦어지는 것들이 있다. (여자는 잘 모르겠다.) 첫째가 군대요. 둘째가 학번이요. 셋째가 졸업이다. 남자라면 2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다. 물론 좋은 대학에 가는 경우는 그 시간들을 보상받게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남자라면 또 다시 2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바로 군대다. 그래서 남자는 삼수를 하게 되면 20대 중 최소 4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다. 물론 군대를 알차게 보낸다거나 삼수 시절에 빡세게 공부한다면 영양가 있는 시.. 2014. 1. 14.
엄마의 홍시 심장이 홍시 되겠습니다.울지 않으면 심장에 눈물이 배이나 봅니다.아마 그녀의 심장은으깨질 듯 쥐여 짜오는 슬픔이겠지요. 2014. 1. 7.
집밥 철썩! 철썩!여기는 바다가 아닙니다.집입니다.아침마다 들리는 엉덩이 때리는 소리.엄마가 나와 누나와 아버지를 깨우는 소리입니다.밥 먹어. 아이구 학교가야지. 일 나가야지.소세지. 계란 후라이. 김치찌개. 김치.눈부비며 먹던 집밥.자꾸 그립습니다. 2013. 12. 25.
제3회 TEDx대덕밸리 참가자 모집중,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 12월 14일(토) 지식공유컨퍼런스 제3회 TEDxDaedeokValley가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IF5=S*C)'이라는 주제로 과학자의 이야기, 예술가의 공연,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나눕니다. 참가신청 gogo~! 1. 일시 : 2013. 12. 14. (토) / 본행사 15:00 ~18:00 소셜파티 18:00~20:002. 장소 :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강당 및 사이언스 홀 - 찾아오시는길 안내 : 교통편 자세히 보기 3. 주제 :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 (IF5=S*C) 4. 연사 김영덕 IBS 핵입자천체물리학지하실험연구단장 : 암흑물질이 말해주는 새로운 우주 박용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고경력연구원 : 과학과 예술이.. 2013. 12. 10.
[여행콘서트]익스트림 스노우보더 김은광, "모두 저를 미쳤다고 했어요" 10월 16일에 열린 라푸마 둔산점 여행콘서트 후기입니다. 사진은 이재형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은광아 우리 에베레스트산 꼭대기에서 스노우보드 타고 내려가 보자." 익스트림 스노우보더 김은광 씨는 친구가 툭 던진 농담이 진짜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그가 14일 대전 서구 라푸마 둔산점에서 열린 여행콘서트에서 극한에 도전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겉모습은 이종격투기 선수 같지만, 목소리는 한없이 부드러운 그는 자신을 '똘아이'라 소개했다. 어느 익스트림 스노우보더의 미친 짓 그의 도전사를 들으면 히말라야의 아찔한 빙벽에 서 있는 것 같다. 그는 2001년 히말라야 .. 2013. 10. 23.
누워있는 사랑니를 뺐던 날 눈물나는 후기 4년전 매복 사랑니를 뽑으러 대학 병원에 갔던 적이 있다. 매복 사랑니는 똑바로 나지 않고 요염한 자태로 옆으로 누워서 난 사랑니다. 그러면서 앞 어금니에 기댄채로 잇몸속에 박혀 있다. 아니 쳐박혀 있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예약 후 한달이 걸려 찾아간 대학병원. 간호사가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여느 때처럼 의자에 몸을 눕혔다.그때는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저승사자 느낌이었지. 남자들의 환타지를 자극하는 간호사의 얼굴이고 몸매고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뚝뚝한 의사가 마취 쥐사를 찍 넣으니. 살짝 따끔. 이후 몇초간 이상한 외계용어가 내 머리위를 돌아다닌다. 한 몇 분 기다린다. 그나마 이때가 공포를 좀 누그러트리고 심호흡을 크게 할때다. 드디어 마취약이 먹었을 때쯤 아까 그 무뚝뚝한 의사가 내 옆으로.. 201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