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은행2459 반복 반복.반절의 행복.다람쥐 쳇바퀴 인생 나는 지루하지만누군가는 간절히 원하는 것.출근과 퇴근.이두박근, 삼두박근.출퇴근은 삶의 근육.힘을 내 살아가는 근육.반복된 삶반절의 행복이 있는 삶알람을 맞추고잠드는 새벽아침 일찍 눈을 뜨고 싶지만몸은 눌러붙은 테이프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2016. 10. 23. 한국대표명시선-유치환의 <행복> 시인생각에서 나온 한국대표명시선 100 시집-유치환 편. 그 중에서 '행복'이라는 시가 가장 유명하다.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설령 이것이 이 세상.. 2016. 10. 23. 11월 대전독서모임 산책-선정도서는 <인듀어런스> 안녕하세요. 독서모임 산책 운영자 김기욱입니다. 11월 독서모임 공지입니다.^^일시 : 11월 7일(월) 오후 7시 30분 장소 : 라푸마둔산점 2층() 선정도서 : 인듀어런스-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저, 뜨인돌 출판사)참가비 : 5,000원(커피&다과) 영국의 극지탐험가 섀클턴은 대원 27명과 함께 남극대륙 횡단에 도전합니다. 그러나 그와 대원들은 조난을 당하게 되는데요. 조난 634일째가 되는 날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대원 구조에 성공해 무사귀환한 섀클턴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진정한 리더십'과 '실패'라는 키워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울러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진행되는 행사에도 많은.. 2016. 10. 19. 10월 17일 대전독서모임 산책-박범신 고산자 10월 독서모임 산책 선정도서는 입니다.17일 라푸마둔산점 2층(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만나요.공지가 늦었어요.운영자의 게으름 탓이지요.가을 타기도 해요.그냥 놀러오세요. 2016. 10. 12. 배터리 충전 잔량 표시 사람도 충전해야 되는데언제 충전해야 될지 모르겠어그대로 지치거나 힘들거나 외롭거나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거든스마트폰처럼 사람에게도 배터리 충전 잔량 표시있었으면 좋겠다 2016. 10. 4. 가을, 자취하는 직딩의 풍경 1.이번 주말도 역시나축 늘어져 씽크대 드러운 그릇을 바라보고 있는 고무장갑처럼게으름도, 몸도, 뱃살도 고무장갑처럼 늘어나는 늘어지는. 늘어졌다. 2.무심코 밥통을 열었는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밥하기 귀찮다 콘센트를 빼놓은지 꽤 됐다 밥통이 하나의 세상이라면 밭통뚜껑이 하늘이고 그걸 열면 쌀밥 눈 내린 풍경이 내려다보이고 그 안에 넉넉한 온기가 도는 계절이 들어있으면 좋겠다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때 초인종이 울리고 그제서야 화들짝 가을을 느낀다. 형광등 불빛 아래 음식 씹는 소리 쩝쩝 홀로 가득하여라 3. 10월 3일, 휴일이 끝나가는 시점.내 마음에서수많은 계절이 만나고 헤어지는구나. 2016. 10. 3. 올 가을 왜 이래 지난 가을은 이가 썩었는데올 가을은 나라가 썩었다.치료가 가능할까.썩었다고 쉽게 뽑아 낼 수 없으니매해 잘 뽑아야겠지. 지난 가을은 갈비뼈 속이 가을이었는데올 가을은 갈비뼈 속이 한여름이다.누가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는거냐. 누진세 붙으면 어쩌려고. 지난 가을은 스마트폰이 되고 싶었다.몸과 마음에 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올 가을 역시 스마트폰이 되고 싶다.배터리가 폭발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016. 9. 29. 섬청년탐사대 이야기(11)문갑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문갑도야, 나는 네가 새처럼 날개가 있으면 좋겠다.자취방 창문에 너의 풍경이 문득 날아오면 좋겠다.바람의 소리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오면 좋겠다.살랑살랑, 속닥속닥. 2.문갑도야, 문송섬 할머니를 아니?너와 성도 같고 너처럼 이름에 섬이 들어가있어.문갑도에 날 때부터 사신 분이래.섬을 떠나던날 선착장에서잘가라고 인사를 해주셨지.이름을 작게 말하셔서 이름이 문송섬이신지는다시 물어봐야 할 것도 같아.네가 마을 이장님께 여쭤보고 편지해주렴. 3.문갑도야, 망구할매는 잘 계시니?수천년 옛 이야기를 간직한 전설의 망구할매말이야.다음에 가면 망구할매 무릎팍에 누워밤하늘 총총 별을 보고 싶구나.수많은 옛 이야기 별똥별처럼 가슴팍에 탁 떨어졌으면.참 좋겠다. 4.문갑도야, ‘썸’이라는 단어를 아니?덕적도랑 썸.. 2016. 9. 28. 무궁화호 열차 .무궁화호 열차 철커덩덩 철커덩 까악까악 두궁두궁두궁 뜌구더닥뜌구더닥 치이척치이척 쿵쿵 텅텅 떨그락떨그락 딱딱 좀 시끄럽죠.친구는 기어 바꾸는 소리로 표현하더군요.무궁화호 열차는 딸꾹질도 해요.꿀렁. 덜컹. 꿀렁. 어깨가 좀 들썩이는데요.좀 놀래켜야 편안해지려나요. 어느날 이었어요.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어요.그 풍경을 페북에 올려보기도 했지요. 한 칸에 72개 좌석. 레일위 돌멩이 밟고 가는게 아닌가하는 덜커덩덜커덩. 통통 튀는 승차감. 옆 좌석 앉는 사람은 랜덤. 옆옆 좌석 어르신들은 창가에 참이슬 올려놓고 몰래 술 한잔 하신다. 또 몰래 소주병을 가방에 넣는다. "춘애야 춘애야" 어느 여인의 이름을 부르는 어르신. 움직이는 순대국밥집 느낌. 철로위 포장마차. 오후 9시 14분 무궁화 호 열차 풍경.. 2016. 9. 1. 이전 1 ··· 152 153 154 155 156 157 158 ··· 2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