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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은행2459

2017 1월 독서모임 산책 안내, 책 읽어봅시닭 선정도서: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일시 : 1월 16일(월) 오후 7시 30분 장소 :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 참가비 : 5,000원 2017. 1. 12.
2017 독서노트(10)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와 트와이스 한편 서른 살은 꿈과 현실이 충돌하는 좌절의 시기이기도 하다. 배 위에서 바라 본 세상은 무척이나 화려했다. 그리고 세상은 우리에게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부와 성공을 꿈꾸며 배에서 내린 우리를 기다리는 건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냉혹한 현실뿐이다. '난 이런 사람이 될 거야, 이렇게 살거야'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서른이라는 나이는 잔인하게도 거울을 들이댄다. 그 겨울에는 어릴 적 꿈꾸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 그렇기에 서른 살은 그토록 경멸해 왔던 속물의 세상에서 자리를 잡고 살기 위해 애쓰는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 실망의 시기인것이다.-32~33쪽-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삶이 중요하고 특별한 것이라는 확신이 반드.. 2017. 1. 8.
2017 독서노트(9) 안녕 주정뱅이 '카메라'는 권여진 소설집에 담긴 단편소설중 하나다. 이 소설에서 '문정’은 연인 '관주'와 헤어진후 2년의 시간이 흐른뒤, 관주의 누나 '관희'를 만나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저 다툼 후 연락이 끊긴줄 알았던 관주가 실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 그녀의 집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문정과 관희는 술집에서 인생의 비극 한 토막을 응시한다. 관희가 사고의 현장을 찾은 문정에게 건넨 위로의 한 마디. "그렇게 꽉 쥐지 말아요. 문정씨, 놓아야 살 수 있어요."- 135쪽- 플레이(play) 되고 있는 인생에서 '잠깐 멈춤'을 누르고 싶은 생각. '되돌리기' 버튼을 누르고 싶은 순간. 결국 '취소'하고 싶은 마음. 누구나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미 시간.. 2017. 1. 7.
2017 독서노트(8)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욕망을 무엇이라고 정의해야 할까. 욕망의 일반적 정의는 '얻고자 함'이다. 모든 생명은 생동과 창발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현할 때만이 비로소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날마다 늘 새로운 만남과 기쁨의 세계를 만들어 내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과 감동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탐구하고 사색하고 만들어 낸다. 날마다 마음을 내어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욕망이다. 그러므로 하고자 하는 행위, 혹은 얻고자 하는 그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지 않은가?-35쪽- 청명이라,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구나.길 가는 나그네의 마음은 갈피를 잡기 어려워라.주막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목동은 저만치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185쪽, 당나라 두목의 시- 욕망이라는 .. 2017. 1. 7.
2017 독서노트(7)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무작정 떠났다. 목적지는 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책를 독서모임 산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두근두근. 책의 저자를 만났다. 책방을 방문하는 사람 누구나 반가이 맞아주시는 두 분. 대전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니까 책 한 권을 추천해주신다. 매리앤 셰퍼 . 2층에는 북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표님이 직접 만든 기차모양의 책장이 놓여 있다. 책과 거리가 멀지만 친구따라 북스테이에 참가한 사람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바로 만화책을 군데군데 꽂아 놓은 것.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가정식 책방 답게 이곳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예약 손님이 많아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할 때도 있다. 1층은 그야말로 책 천국이다. 숲속작은책방이 사랑하는 책이라는 글귀가 쓰인 책이 다소곳하게 놓여있다. 이곳에 오면.. 2017. 1. 5.
2017 독서노트(6)HUMAN-최민식 사진 50년 대표선집 진정한 사진은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것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열한 고민과 사색, 그리고 체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내가 의도적으로 연출하지 않은, 생생한 인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 것은 그 현실 자체에 이미 예술이 추구하는 진실이 담겨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내 흑백사진 속 어둠에는 밝은 쪽으로 도약하려는 삶의 몸부림과 내적인 진통이 깔려 있다.-최민식- 나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만이 지닌 정신적 가치와 풍부함을 발견했으며, 그들을 통하여 물질적 번영에만 의존하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가치의 존엄을 가르쳐 주려 했다. 민초라고 불리는 이름 없는 이들이야말로 역사적 생명력의 원천이 아닐까?-최민식- 나의 사진의 기조.. 2017. 1. 5.
술, 혀가 꼬이기 직전, 인생이 풀리기 시작할 때 술.술술.술술술.술을 먹으면 말이 술술술.혀가 꼬이기 직전까지 마시는 술이 가장 맛있다.몸은 절로 어깨춤을 추고, 눈은 게슴츠레하지만 마음의 문을 연다.어두컴컴한 세상, 답답한 미래.잠시 술잔 앞에 내려놓고, 몸속으로 덜컥 술 한잔을 털어넣을 때. 우리는 잔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환희를 맛본다.술은 취하지 않을 정도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마시라고 한다.마시다 절제할 수 없을 때 본의아니게 남에게 폐를 끼칠 때도 있다.술은 절제의 미학이 아니라, 정이 닿는데로 때론 넘치게 부어줘야 할 때도 있다.그럼에도 술은 절제가 미덕이다. 가끔 그러고 싶지 않을 때, 절제하고 싶지 않을 때, 자신을 풀어헤치고 싶을 때, 술을 과하게 마신다. 친구 끼리도 술을 과하게 마시거나 주정을 부리면 예의에 어긋난.. 2017. 1. 4.
2017 독서노트(5)이철수 나뭇잎 편지 <사는동안 꽃처럼> 무리지어 나는 먼길가는 비행에서 나혼자 낙오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지요?저기 한 마리, 조금 뒤처진 자리에서 날갯짓하고 있는 새가 내 모습이라고 여기시는지요? 누구나 그런 불안에 사로잡혀 살고 있을겁니다.시대가 앓고 있는 돌림병 같은 거지요.새들의 먹이가 넘치는 자연에 개발의 삽날을 들이대는 인간들이 철새의 적이 되고 있는 것처럼,우리의 우애있는 삶에 덫을 놓는 야수적인 존재들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불안.그 마음의 병도, 그탓이 크지요.무엇보다 자책에서 벗어나야하지 싶습니다.지금, 우리 최선을 다해 날갯짓하고 있기만 하다면요!-21쪽- 이철수의 판화집 . 그위 판화와 글들이 새겨져있는 책이다. 글과 그림이 어우려저 마음을 위로한다. 21쪽의 문장이 특히.. 2017. 1. 4.
2017 독서노트(4)나카무라 루미<아저씨 도감> 이런 소재로 책을? 당신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책 표지에 등장하는 카피다. 허걱. 찔린다. 내 미래는 '아저씨'다. 아니다. 현재진행형이다. 가끔 뻥카를 날린다. 나는 청춘과 아저씨의 경계에 서 있다고. 위토롭게. 지금 아저씨면서. 나는 30대 초반이다. '아저씨'를 소재로 이렇게 재밌는 코믹에세이를 쓸 수 있다니! 일단 펼치면 배꼽 잡는다. 일본 아저씨들의 풍경과 한국 아저씨들의 풍경은 다르지 않다. 내 모습도 들어가 있다니. 깜짝 놀랐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책 의 위엄. 목차만 훑었을 뿐인데도 입술 사이로 침 튀기듯. 툭툭 웃음이 나온다. 키득키득. 큭큭. 주정뱅이 아저씨, 불륜하는 아저씨, 여름의 아저씨, 남의 물건을 엿보는 아저씨, 배낭 아저씨, 정체불명의 아저씨, 음흉한 어저씨, 귀여운 아저씨, 예술가.. 2017.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