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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책<3차원의 기적> 우리가 최초로 3차원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어머니 뱃속? 번쩍 들어올려 안아주셨을 아버지의 손길? 아니면 유리벽 너머로 신생아인 나를 보셨을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 주름? 나를 감싸던 조그만 이불? 나를 힘껐 어머니 뱃속으로부터 빼내던 모병원의 간호사 누나의 손길? 참 답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최초로 입체를 눈으로 보게 된 순간은 언제일까요? 어머니의 얼굴이 처음 눈에 들어왔을 때?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아기들 장난감을 보고? 아니면 내게 열심히 물려주던 젖병의 모습? 이 또한 알 수 가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안나니 언제 처음 입체를 느끼고 보고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최초로 입체를 느낀 순간을 알고 있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3차원의 기적>이라는 책 속 주.. 2010. 8. 16.
'20대 인생에 관한 26가지 거짓말'이란 책을 읽다가 든 생각 책에는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거짓말이 나온다. 첫째,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멋진 집을 갖게 될거야. 둘째, 원하는 것은 모두 갖게 될거야 셋째,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될거야 넷째, 뜨거운 로맨스, 진한우정, 환상적인 결혼 모두 이루어질거야 다섯째, 인생에 대한 확신을 갖고 행복을 찾을 거야 그런데 책속의 주인공들(모두 여자다)이 20대를 살고 보니 이 모든 게 다 뻥이었다는게 이 책의 내용이다. 쭉 읽어내려가던 중 현재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서 남편과 어린 아들과 살고 있다는 메가 맥카퍼티의 말에서 가슴이 철렁했다. 20대에는 계속해서 취직 시험에 떨어져도 걱정되지 않았다. 지금 취직 시험에 떨어진다고 해서 내가 평생 백수로 놀고먹을 운명은 아니며 단지 내가 그 회사에 어울리는 사.. 2010. 8. 12.
책<빼앗긴 대지의 꿈>을 읽으며 햄버거를 먹었더니... 오랜만에 아르바이트를 하루 쉬게 되었다. 태풍 '덴무'가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방안에 틀어박히기로 했고,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장지글러의 '빼앗긴 대지의 꿈'. 책 표지에 눈물을 흘리는 한 소년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 참혹한 현실을 애써 보지 않으려는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그의 책'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서 불편했던 마음이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도졌다. 이 책속에는 과거 서구 제국주의 침략과 수탈에 의해 현재까지도 비참하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등 남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나라들은 독립이후에도 미국,영국, 프랑스와 같은 서구 강대국들의 불공평하고 잔인한 경제정책과 자본의 힘에 놀아나고 있다. .. 2010. 8. 11.
[종료]시원한 티스토리 초대장 5장 선착순 배포 아름다운 지구에 살고 있는 선착순 5명에게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해 드립니다. 댓글에 정확한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2010. 8. 8.
이번 추석엔 나대신 아바타를 보내고 싶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한달 반가량 앞두고 있습니다. 4학년인 저는 올 추석에 집에 내려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집에가면 친척들의 질문공세가 플래시처럼 쉴새없이 터질테니까요. 그때만큼은 인천공항에 입국한 김연아 선수도 부럽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요새 뭐 준비하고 있냐? 공무원? 공사? 대기업" "취업준비는 잘하고 있냐?" "어디 취업했어?" 이미 취업한 친척형들은 "토익이랑 학점은 몇 나오는데?" 하고 물어올것입니다. 그럴때 '묵비권(?)'을 행사하고 싶지만, 어른들 앞에서 예의가 아닙니다. 부모님은 옆에서 입술이 마르실테고요. 그런데 추석도 멀었는데 벌써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까요? 제 자신이 참 거시기 하네요. 어쨌든 내려가긴 해야할텐데 저대신 제 아바타가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저히 3박 .. 2010. 8. 8.
대학교 4학년인 나를 기습폭격한 사촌여동생 취업소식 아까 새벽에 00고시원 코딱지만한 제 방으로 어머니로부터 전화한통이 걸려 왔습니다. 밥은 잘 챙겨먹고는 있냐, 공부는 잘 하고 있냐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갑자기 이 말을 꺼내시더군요. "000가 이번에 취업했다더라" 그 000는 바로 사촌 여동생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전화기에 한 숨을 푹푹 쉬셨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대학교 4학년인 제게 대한민국 어디에 있든 꼬박꼬박 배달되는 이 취업 압박감. 머릿속은 순식간에 짜장면 빈그릇이 됩니다. 뒷통수가 '띵~~~'했습니다. 과연 어머니께서 무슨 말을 이어서 하실련지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뭐 안봐도 비디오지만 말이지요. 제 머릿속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 위기상황(?)을 해쳐나가위한 방법을 3초안에 찾아내야 했으니까요. 어머니 목소리가 경.. 2010. 8. 8.
나를 슬프게 했던 동물의 죽음, 책 <페로스, 반려동물의 죽음> 저마다 살면서 동물의 죽음때문에 울어 본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또한 6살때 큰고모께서 키워보라고 주신 '바둑이'(무슨 종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까맣고 작고 앙증맞게 생겼다)가 그 전부터 키우던 '셰퍼트'에게 물려죽자 하루종일 울었던 생각이 난다. 왠지 모르게 슬펐고, 쏟아지는 눈물에 부모님은 꽤 당황하셨다. 어린 시절에는 동물과의 교감능력(?)이 있었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그 능력을 잃어버린 것 같다. 그 바둑이의 이름은 '샐리'였고 암컷이었다.(그 녀석의 이름을 몇시간 동안 고민하며 지었다ㅜ) 나는 샐리를 물어죽인 셰퍼트를 미워했지만, 시간이 흐른후 그 셰퍼트마저 늙어 어디론가 팔려가자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결국은 샐리와 셰퍼트 모두 그립다. 학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덩.. 2010. 8. 7.
큰 며느리의 일생 제목 : 큰 며느리의 일생 나는 김씨집안의 큰 며느리 기어코 그곳에는 가기 싫어 밥통에서 한 참 뜸들였더니만 큰 주걱이 날아와 나를 밥공기에 주어 담네 제발 시댁 밥상으로 갈 바에야 여기서 눌러앉아 깐밥이 되리오 하랴마는 이게 웬걸 시어머니 밥공기에 곱게 담겨 그 앞에 놓이는 것 아닌가 아이구 내 팔자야 시어미 송곳니에 잘근 잘근 씹히고 씹혀 단물을 쭉 빨리거늘 이 참에 시어미 뱃속으로 들어가 그 속 좀 들여다 볼까나 무슨 심보로 날 괴롭히는지 알랴마는. 2010. 8. 7.
수컷펭귄때문에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 이 글은 지어낸 허구임을 밝혀드립니다. 요새 잡생각에 빠져 살다보니 그렇습니다. 수컷펭귄때문에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 펭귄들은 처음엔 몰랐다 이렇게 추운 곳에서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펭귄은 항상 차가운 얼음위에서 잔다 펭순이 생각에 하룻밤을 지새우다가 어느날인가 그가 자는 곳의 얼음이 녹아버렸다 그녀를 향한 뜨거운 마음 때문에 자다가 바닷물에 풍덩 빠지는 일이 늘었다 그때부터 하늘 높이 날 수는 없었지만, 바닷속 깊이 빠질 순 있었다 빙하가 녹고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온난화 현상이 원인이라고 본다. 그러나 나는 어느 펭귄이 그녀를 생각하며 뜨거운 마음으로 잠자리를 뒤척이다 빙하가 녹아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