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719 빅데이터 인문학, 버즈 올드린을 아십니까? 책 '빅데이터 인문학 : 진격의 서막'은 인류 역사상 두번째로 발을 디딘 버즈 올드린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당시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보다 19분하고도 100분의 1초나 늦게 달에 발을 디뎠다. 그래서 버즈 올드린의 업적은 닐 암스토롱의 유명세에 가려지고 말았다. 오늘날 버즈 올드린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인공위성 발사는 세계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았고 우주 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이 경쟁은 1969년 7월 21일 두 미국인이 달에 착륙해 산책하는 순간, 미국의 승리로 돌아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주 경쟁은 닐 암스트롱의 승리였다. 그는 38만 4400킬로미터를 여행하여 다른 세계의 표면을 걸은 최초의 인간이 돘다. 당신은 분명히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2016. 2. 4. 애정놀음, 말하듯이 하는 시, 공기반 소리반? 애정놀음. 태재의 시집이다.맨 첫장에 윳 등짝의 십자표시를 연상케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짧지만 여운을 주는 시들이 눈길을 끈다. 시가 형이상학적이거나 어렵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약간 오글오글 하는 시들도 보인다. 그렇지만 무리하지 않는다. 평상시에 쓰는 말을 예쁘게 다듬었다. 이런 자연스러운 소리. 박진영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말하듯이 하는 노래. 말하듯이 하는 시같다. 남 너와 나 또한지나간 계절이 실려완연한 남으로 지나쳤네 이상형 할멈이 되어서도영감을 주는 여자 폭우 소나기로 온다면비가 와도 좋을 것 같다 폭우처럼 온다면니가 와도 좋을 것 같아 맘 당신이 나에게미안하다 하는 건 내가 당신에게말이 아니라 짐을 주었기때문이겠죠 2016. 2. 3. 웅진 너업시, 참는 사람, 꾹꾹 웅진의 . 풀이하면 '너없이 쓴 너 없는 이야기'다. '2014년 12월 웅진 올림'이라는 글귀 위에 아래 문장이 써 있다. '전공자도 아니구요 / 따로 배운 적도 없습니다 / 덕분에 많이 고민해가며 썼습니다 / 너그럽게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문학적인 기교나 미사여구가 없는, 담백하면서도 공감을 자아내는 시집이다. 아래 시를 읽으며 택시 앞 좌석에 토를 했던, 술 취한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부끄, 부끄. 독립출판물에 실린 시 한편을 보시길. 아마 낯설지 않을듯. 참는 사람 이른 저녁인데도지하철에는취객들이 많았다 툭 치면 금방이라도쏟아낼 게 많을 것 같은사람들이 많았다 나랑 다를 바가 없는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 아래 시는 그냥. 옮겨 적었다. 확률 너와 내.. 2016. 2. 3. 공부하는 인간, 작심삼일하는 인간 공부는 우주다. 끝이 없다. 공부는 '하기 싫음'과 동의어다. 귀차니즘과 유의어다. 내게는 그렇다. 공부는 후회가 따라다닌다. 고등학교 3학년때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대학교때 토익 공부 좀 더 할 것을. 공부는 '벼락치기'의 미학이다. 그러다 나는 수능을 세번 봤다. 학점 통지서에 피를 묻혔다. 피 봤다고 해야하나. 공부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녹음해놓고 시도 때도없이 틀어준다. 공부는 잔소리 플레이어다. 동작버튼을 막 누르기 전의 세탁기다. 돌아버리기 직전이다. 문득 공부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성취감을 느끼고 싶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물론 작심삼일이다. 공부를 하는 모든 인간을 존경하고 존중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 책'공부하는 인간'을 펼치다 전세계의 공부 독종들의 얼.. 2016. 2. 2. 일개미 자서전, 직딩들이여 개미굴에서 잘 있는가? "세상에 태어나서 뭘 하지?""꿈지럭대는 거지, 꿈지럭대는 거라구."-알베르 카뮈, 작가일기- 첫 장을 넘기자 카뮈의 작가일기가 딱! 맞어, 맞어! 격한 공감속에서 다음 장을 넘기기 시작했다.양말을 아무데나 벗어놓고, 엄지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책을 펼쳤다. 저자가 여자일까, 남자일까 궁금하던 찰나, 몇 장을 넘기다보니 '여자'로 드러났다. 책 제목이 '일개미 자서전'이다. 직감했다. 직딩의 이야기로구나. 독립출판물 서점 '도어북스'(대전시 중구 대흥동)에서 산 책이다. 도어북스 주인장님의 추천으로 집어든 73쪽 분량의 책. 저자는 개미굴(직장, 회사)에 여러번 들어갔다가 여러번 나왔다. 일개미로 살고싶지 않아 조직의 굴레에서 스스로 벗어나고자 했나보다. '소개팅'이란 제목의 글을 읽다가 혼자 낄낄 웃었다.. 2016. 1. 27. 우리 독립책방, 서점은 우주선이다 퇴근길 책 한잔, 책방이곶, 책방 오후 다섯시, 일단멈춤, 우주계란, 홀린, 물고기이발관…. 동네서점 이름이다. 앙증맞다. 예쁘다.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이색서점들이다. 마을 한 귀퉁이에서 노란 불빛을 내고 있는 동네서점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책들은 새근새근 잠든 아가의 모습. 사랑스럽다. 멀뚱멀뚱 아기의 눈동자처럼 반짝이는 겉표지. 서점은 '우주선'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상상력' 별을 향해 날아갈 수 있다. 슝~슝~부웅~책에 등장하는 책방 주인장들의 생각은 어떨까. 서점은 '집'입니다.회사에서 채워지지 않던 정서,인간관계의 여러 면들이 책방을 통해 채워졌어요.그래서 책방에 오면 집에서처럼 마음 편히 쉰다는 느낌이 들어요.-책방 오후 다섯시, 서울 동대문구 / 책방지기 오영- 서점은 '손으로 만질 .. 2016. 1. 26. 박용래 시선, 마른 눈에 고인 물 눈물의 시인, 박용래.나는 가슴 답답할 때 하늘을 본다. 바다를 보러가고 싶다. 하루종일 잠잔다.시인 박용래는 마른 논에 고인 물을 들여다본다.맘 천근 시름겨울 때. 천근 맘 시름에 겨울 때 말이다.구름도 떠다니고, 새 한 마리도 날고, 햇살도 출렁이고, 흙더미 고운살도 보이고.마른 논에 고인 물.쩍쩍 갈라진 가슴에 비치는 슬픔.축 쳐진 꿈, 뱃살. 지방.시인 박용래는 어느 날 메모를 남겼다.'내 시의 행간은 버들붕어가 일으키는 수맥(水脈)이어야겠다'라고.겨울밤, 맹독을 가진 뱀처럼 차가운 이빨을 살갗에 꽂는 추위, 너란 녀석.ㅁ 버드나무 길 맘 천근 시름겨울 때천근 맘 시름겨울 때마른 논에 고인 물보러 가자.고인 물에 얼비치는쑥부쟁이염소 한 마리몇 점의 구름홍안(紅顔)의 소년같이보러 가자 함지박 아낙네.. 2016. 1. 25. 책 <종이책 읽기를 권함> 밑줄 그은 문장들 눈 내리는 겨울 밤. 남몰래 그리운 누군가의 이름을 적고 싶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종이책을 한 장 한 장 넘긴다. 시간도 그렇게 흐른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듯이.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접어 놓고, 낙서하고, 침을 발라놓고. 연필로 밑줄 긋고, 생각을 달아놓고. 독서는 종이책을 긴 호흡으로 애무하는 일. "그까짓 영화 안 만들면 어때"라고 말한 사람은 전 생애를 영화에 바친 알프레드 히치콕이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그까짓 책 안 읽으면 어때. 독서인이 모두 곧 교양인이요, 인격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환상이다. 수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 굉장히 권위주의자라든지 사기꾼인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독서가 곧 교양과 인격의 척도라는 교조주의로부터 자신을 해방하는 일이야말로 즐거운 독서, .. 2016. 1. 23.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속 유용한 팁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책 제목이다. 학생들을 한뼘한뼘 성장 시켜준 독서수업에 관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차곡차곡. 학생들과 효과적인 독서수업을 진행하거나 독서토론 능력을 향상시키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아래 양식은 인천 송천고등학교 김병섭 선생님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학교 선생님이시려나. 김병섭 선생님을 뵌 적은 없다. ^^; 독서모임 산책을 운영할 때 살짝 참고하기도했다. 서평 뿐만 아니라 독서모임에서 책 이야기를 나눌때도 유용하다. 1~3. 명장면, 명대사책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적고 그 이유를 자세하게 씁니다. 4. 첫느낌자신이 읽은 책의 이름, 저자, 출판사를 적고 자신이 이 책을 처음봤을 때 느낌을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를 말해봅니다.(.. 2016. 1. 21.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