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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697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밑줄 긋기, 사피엔스, 사피엔스 내가 '인간'이라는 점이 신기하다. 생각하고, 예측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분노하고….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시시콜콜한 질문을 던져보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고 퇴근하고 밥먹고 똥싸고. 이런 일상의 반복속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꿈'을 곱씹으며 잠자리에 든다. 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 몸으로 감각을 느낀다. 이게 참 신기하다. 내나 나로써 살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리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실의 소소한 행복 또는 작은 불행들 사이에서 삶은 계속된다. 그런 와중에 인간의 역사를 들여다볼 시간도 없다. 복잡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산다는 것만으로도 복잡하다. 인간의 역사와 미래, 인간이 만들어갈 밝거나 어두운 미래를 예측할 여력이 나지 않는다. 큰 .. 2016. 1. 17.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밑줄 긋기, 비오는 날 카페에서 독서모임 산책을 앞두고 책 한권을 펼쳤다. 책제목은 . 부부가 시골로 내려가 자연과 사람, 책이 어우러진 책 공간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숲속의작은책방'.빗소리를 듣고 꽃내음을 맡으며 책장을 넘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 숲속의작은책방. 바람이 불면 바람이 책 구석구석 글자 한 획 한 획을 스치듯 지나가는 공간. 하룻밤 묵어가며 주인장과 도란도란 책과 삶 이야기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 애서가들이 품고 싶어하는, 꿈같은 공간을 만든 부부의 이야기가 책속에 담겨있다. 무엇보다 개성있는 전국 책방 탐방기와 동네서점 운영에 관한 진지한 고민들, 동네책방 운영자들의 철학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마침 라는 KBS 책 프로그램에서 '나의 아름다운 작은 책방'을 다뤘다.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비오는 날 동.. 2016. 1. 17.
철학자 한병철의 <에로스의 종말> 밑줄 긋기 이미지 출처 : 문학과 지성사 홈페이지 책 제목이 관능적이다. 다홍빛 표지도 잘 어울린다. '에로스의 종말'을 읽었다. 어렵다. 곱씹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일단 밑줄 남기고 도망가야지. 책을 읽었지만 읽지 못했다. 읽은 척 하느라 밑줄 남기고 도망가는 것이다. '넌 할 수 있어'라는 구호는 엄청난 강제를 낳으며 성과주체를 심각하게 망가뜨린다. 성과주체는 자가 발전된 강제를 자유라고 여기며, 강제를 강제로 인식하는 데 실패한다. '넌 할 수 있어'는 심지어 '넌 해야 해'보다 더 큰 강제력을 행사한다. 자기 강제는 타자 강제보다 더 치명적이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에게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적 체제는 자신의 강제 구조를 개개인이 누리고 있는 가상의 자유 뒤로 숨긴다. 그 속에서 개개.. 2015. 11. 27.
책 <펭귄과 리바이어던> 밑줄, 협력은 어떻게 이기심을 이기는가? 사람들 중 절반은 체계적으로, 의미심장하게, 예측가능하게 협력적으로 행동한다. 그들 중 일부는 조건부로 협력한다. 즉 친절은 친절로 갚고, 못된 행동은 못된 행동으로 갚는다. 하지만 희생이 따르더라도 무조건적으로 협력하는 이타주의자들도 있다. 중요한 점은 상당히 다양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실험에서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통제된 조건 하에서 조사한 어떠한 인간사회에서도 과반수의 사람들은 시종일관 이타적으로 행동했다. 실험실의 연구 결과로서는 썩 괜찮은 결과이다. 그런데 이것이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무엇을 의미할까? 많은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위계적인 비즈니스 모델부터 징벌적인 법률 시스템, 교육에 대한 시장 기반의 접근 방식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인간의 사회, 경제 시.. 2015. 11. 26.
다니엘 핑크 책<새로운 미래가 온다> 밑줄 '풍요'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의 물질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만족, 심지어 과다 만족을 선사했다. 그 결과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고 사람들에게 정신적 의미를 찾도록 만들었다. -72쪽- 하이컨셉은 예술적·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뛰어난 발명품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하이터치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인간관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한 사람의 개성에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를 도출해내는 능력, 평범한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78쪽- 레이와 앤더슨은 문화적 창의성을 갖춘 사람.. 2015. 11. 24.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책 <20대 트렌드 리포트>, 깨알 재미 키득키득.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 책이다. 한 번 훑어보면 요즘 20대들과 수다 떨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책 한 권을 냈다. 20대의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어쩜 이리도 단어를 잘 만들까. 댓글리케이션, 관태기, 페이크슈머, 소소잼. 댓글로 소통하는 20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댓글리케이션'이다. 관계에 권태로움을 느끼는 20대의 풍경을 지칭하는 말은? 관태기. 소소한 것에 재미를 느끼는 20대를 뜻하는 말은? 소소잼. 그 중 관계에 권태로움을 느낀다에 공감 한 표. 사회에서 관계는 쉽지 않다. 직장에서의 관계는 물론이다. 지속가능한 '관계'는 흔치 않다. '관계'가 꾸준히 이어지려면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흙수저'를 풀이한 말도 눈여겨 볼만하.. 2015. 11. 23.
케빈 애슈턴 책<창조의 탄생>, 창조성의 비밀은? '창조성의 비밀을 밝힌 위험하고도 혁신적인 책!' 책 표지에 써 있다. 케빈 애슈턴의 책 을 읽었다. 이 책 재밌다. 꼭 읽어보시라. 밑줄 그은 부분을 올린다. 어떤 형식을 갖춘 책리뷰를 쓰지 않는 이유는 그냥 귀찮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나면 보통 책장에 던져놓곤 한다. 독후감이나 책리뷰나 모두 귀찮은 과정이다.ㅋㅋㅋ 물론 남기면 좋지만. 귀차니즘과 독후감의 타협점을 찾은 것이 바로 그냥 책 밑줄 그은 부분 올리기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창조 행위는 마법이 아니다. 창조는 노동에서 나온다." 아래 인상깊은 문장을 몇 개 옮겨놓는다. 앞 뒤 문맥이 궁금하다면 직접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인간이 지닌 여타 능력과 마찬가지로 창조 역시 사람마다 그 역량에 차이가 존.. 2015. 11. 22.
김홍탁 책 <디지털 놀이터> 밑줄 긋기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 또 어떻게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즐겁게 체험하게 하고 그들이 브랜드 가치를 입소문내게 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광고인 김홍탁의 책 안에 있다. 흥미롭게 읽었다. 마케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어떻게 재밌고, 의미있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지하철 계단에 피아노를 설치한 폭스바겐, 성층권 스카이다이빙 도전자를 후원한 레드불, 한강 다리에 '밥은 먹었어?' 생명을 지키는 플랫폼을 설치한 삼성생명, 아이들이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반창고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대면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앱을 만든 존슨 앤드 존슨. 재미난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풍부한 사례들을 살펴보며 나만의 디지털마케팅 아이디어를 떠올려 볼 수 있다.. 2015. 11. 21.
김훈 산문집<라면을 끓이며> 밑줄 11월 15일, 꿀 주말. 김훈의 산문집를 펼쳤다. 읽다 말고.짜파게티 2봉지를 사서 끓여먹었다. 4분의 기다림은 설렘이었다. 방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면을 후루룩 삼켰다.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 면 위에 올렸다. 혼자 있는 자취방에 쩝쩝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렸다. 쩝쩝. 후루룩. 짭짭. 후루룩. 쩝쩝. 자취남이 삶의 기운을 회복하는 소리이기도 하다.이 산문집에 나오는 문장들은 밥알같다. 꼭꼭 씹어먹으면 좋다. 김밥의 가벼움은 서늘하다. 크고 뚱뚱한 김밥의 옆구리가 터져서, 토막난 내용물이 쏟아져나올때 나는 먹고산다는 것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비애를 느낀다.-15쪽- 맛은 화학적 실체라기보다는 정서적 현상이다. 맛은 우리가 그것을 입안에서 누리고 있을 때만 유효한 현실이다. 그외 모든 시간 속에서 맛.. 2015.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