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은행2459

2017 독서노트(18)덕질로 인생 역전, 덕업일치해야 하느니라 능력있는 덕후의 시대. 방 속에 틀어박혀 혼자 몰두하는 은둔자를 뜻하는 덕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이제는 그 덕후질로 인해 매력을 인정받고, 삶의 항로를 개척한 사람들이 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는 이 시대의 매력적인 덕후들을 소개한다. 책이 그렇다. 이 책을 읽을 때 능력있는 덕후, 능덕 들의 프로필을 보는 게 재미있었다. 덕질과 직업의 일치,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소싯적에 깊이 빠져있던 드라마 상영회를 개최하고, 모 가수의 전국투어를 쫓아다니는 활동을 하면서 결구 연예부 기자가 된 드라마 덕후 강효진 씨. 호주 멜버른으로 위킹홀리데이를 떠났다가 패션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을 알게 된 후 매일 같이 거리의 패션을 카메라에 담은 남자. 호주 비자가 얼마남지 않았을 .. 2017. 1. 17.
2017 독서노트(17)제가 살고 싶은 집은... 이일훈, 송승훈 "지난 편지에서 1층에는 살림공간을 세우고, 2층에는 서재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를 책의 길로 꾸미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공간이 가장 안쪽 맨 끝에 있게 되어서 집안 곳곳에 집주인 손길과 발길이 닿게 된다고 말씀해주신 부분을 황홀하게 읽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자주 발 딛는 곳을 맨 나중 자리에 만들어두면 다른 곳곳이 소외되지 않는다는 구상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아래 책에서 본 문장은 감동이 있었습니다."-120쪽~121쪽- 건축가는 철학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짙어졌다.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목표를 만들어두고 작은 목표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인생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으며 집짓기의 개념을 다시 생각했다. 집이라는 것은 이미 만들어진 것을 그저 선택하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집은.. 2017. 1. 16.
2017 독서노트(16) 2017 20대 트렌드 리포트, 좀 더 젊어지고 싶쿠나 국내 최초의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내놓는 책들을 즐겨 읽는다. 20대의 감성이 녹아든 재미있는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는 책. 아재가 읽자니 온통 신기한 용어뿐이다. 그래도 흥미롭다. 책에 나온 20대 신조어를 살펴보며 가볍게 아재의 뇌를 주물러주자. 20대 신조어 외않되왜/외, 않/안, 돼/되를 모두 틀리게 쓴 말.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사람을 지적할 때 사용한단다. 파괘(파괴)한다, 골이따분(고리타분)한 성격 등의 표현도 같은 맥락이다. 꽃길만 걷자앞으로 꽃길처럼 밝은 미래만 펼쳐지길 기원한다는 의미다. 처음에는 아이돌 팬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할 때 쓰였다고 한다. 특히 프로듀스 101에서 김세정이 가족들에게 꽃길만 걷자고 말하면서부터 많이 쓰였다고. 그래 나도 20.. 2017. 1. 15.
2017 독서노트(15) 모바일트렌드 2017 '앱의 시대가 가고 봇의 시대가 온다' 책 표지에 쓰인 카피다. 앞으로 내 손안의 개인 비서, 모바일 컨시어지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 아니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컨시어지'는 관리인, 안내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에게 필요로 하는 정보를 총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컨시어지 서비스의 중심에는 '봇'이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 '대화형 로봇' 챗봇이 등장했다. 내가 원하는 정보제공과 상품결제를 메신져에서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미 페이스북도 챗봇을 활용한 메신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단다. 일상생활에도 로봇이 침투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호주는 2016년 3월부터 피자 배달 로봇을 선보였다. 이름은 '드루'다.. 2017. 1. 15.
2017 독서노트(14) 최명희 혼불 문학관, 그리움의 무늬 "언어는 정신의 지문이요, 모국어는 모국의 혼이기 때문에 저는 제가 오랜 세월 써오고 있는 혼불에다가 시대의 물살에 떠내려가는 쭉정이가 아니라 진정한 불빛 같은 알맹이를 담고 있는 말의 씨를 심고 싶었습니다." 작가 최명희는 말했다. 고등학교때 최명희의 을 처음 집어들었다. 그 때는 문장의 뜻을 헤아리기 어려워 1권을 다 읽지 못했다. 세월이 흐른 후 혼불을 다시 읽고나서 그 숭고한 예술 정신에 엎드려 절을 드리고픈 심정이었다. 우리말이 이토록 슬프고 아름다웠던가. 모국어의 혼불이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전주한옥마을 옆에 위치한 최명희 문학관을 찾았다. 작가의 인생이 원고지에 연필로 꾹꾹 눌러쓴 글귀처럼 새겨져 있다. 작가가 기전여고 3학년에 재학중이던 썼던 수필 . 1965년 전국남녀고교 문예콩쿠르에서.. 2017. 1. 13.
2017 독서노트(13)독서한담, 휴머니스트, 13인의 장서가들 ▲강명관의 휴머니스트 출간. 책 욕심은 한 번 생기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괜찮은 책이 있다싶으면 바로 구매하고 보는 나. 내 손때가 묻기전. 어떤 책을 내 친구가 탐한다면? 선뜻 그 책을 빌려주기도 어렵다. 새 책을 사고나서 첫 장을 펼칠 때의 산뜻함. 책장의 감촉. 트와이스 샤나의 '샤샤샤' 만큼 책장 넘기는 소리 '샤샤샥'도 참 좋드라. 새 책 특유의 향기. 책 겨드랑이에 책 갈피를 꽂아놓고, 손가락에 침을 발라 책장을 넘긴다. 재밌는 책은 침이 꼴각꼴각. 재미없는 책은 하품이 펑펑. 두꺼운 책은 라면 받침대로 쓰고야마는 필연(?). 책을 쌓아두고 그저 예쁜 책표지만 감상하기도 여러 번. 애서가들의 서재를 보며 나도 그런 서재를 꿈꾸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 .. 2017. 1. 13.
면도와 가위와 더럽게 사는 30대 직딩. 광고처럼 전기면도기로 날카로운(?) 턱선의 털을 밀고 싶지만. 가끔은 1회용 면도기와 좀더 비싼 면도기를 쓴다. 콧털을 자를 때는 작은 가위를 쓴다. 손톱깎기 세트에 들어있던 가위다. 세수를 하고 거품을 묻히고 면도를 한다. 가끔 급하게 하다가 피를 보기도 한다. 날카로운 날에 쓰윽 잘리는(?) 살. 얼굴에 밑줄을 긋는 거지 뭐. 10분도 안돼 출근 전 씻기 끝. 피부를 외면한채 옷을 입는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것들. 아침의 흔적. 2017. 1. 13.
2017 독서노트(12)이센스, 서지음, NCT 마리북스의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인물이 있었다.이센스와 서지음 작사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옥고를 치뤘던 이센스. 엑소의 으르렁을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한 서지음.이센스는 옥중앨범. 이센스 자신의 삶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한다.수많은 힙합애호가들이 열광하는 그.일단 들어볼까. 힙합을 잘 모르지만. 뭐랄까 절로 몸이 흔들거리고 흥얼거리게 된다. 그런데 가사를 곱씹으면 뭔가 울컥하는 느낌.그중 의 가사를 옮겨왔다.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표현하기에. 더욱 절절한 것일까. 일단 쩐다. 쩔어. ' 1996년 아버지를 잃은 아이 사랑 독차지 한 막내 곁 떠나시던 날 믿기지 않고 꿈 같은 꿈이기를 바랬고 그 다음 날 엎드린 나 푹 꺼지던 땅 기억해 아파트 계단 앞 모여준 내 친구들 힘내란 말이 내 앞.. 2017. 1. 12.
2017 독서노트(11)나태주 시선집 <풀꽃>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 죽지 말고 살아봐꽃 피워 봐참 좋아. 행복 저녁 때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때로는 덩그러니 놓여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많은 것을 이야기하듯.미사여구없는 담백한 표현이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 준다.나태주 시인의 시가 그렇다.풀꽃 연작시는 말할 것 도 없고. 시인의 이란 시 역시 가슴을 탁 친다.지난 주말 공주 풀꽃문학관에 들렸다. 무작정 갔다.계획없이 부는 바람처럼.시인의 시집을 샀다. 마음에 풀꽃을 심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입말처럼 편.. 2017.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