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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은행2513

영화<제르미날>에 비춰 본 우리 사회 모습 TOP3 이 글은 6월 7일에 작성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영화을 보고 떠오른 사건 TOP3...그리고 넋두리 1. 들어가면서 영화은 19세기말 비참했던 광부노동자들의 삶을 뼈아프게 그려냄과 동시에, 그들의 처절한 투쟁의식을 담아낸 수작이다. 이 영화를 보고 불현듯 떠오른 3개의 사건!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을 볼 때마다 TV와 인터넷에 보았던 다음 3개의 사건들이 내 머릿속을 엄습해왔다. -칠레광부 33명 매몰 사건 -쌍용자동차 노조원 평택공장 점거 농성 사건 -서울 주요 4개 대학 반값 등록금 동맹 휴업 그러면서 새삼 깨달은 사실은 아직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고, 우리들은 여전히 자본의 노예가 되어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개인의 고통 혹은 특정한 집단의 고통.. 2011. 6. 20.
옛날 영화잡지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에 생긴 취미중 하나가 오래된 잡지 읽기다.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도서관 1층에서 싸들고 왔던 2009년도에 나온 영화잡지 '씨네21' 을 읽으며 스크랩을 시작한다. 마음에 드는 글이나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주는 글이 있으면 과감히 찢어 버린다. 물론 이 잡지를 만든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매혹적인 글은 찢어서(표현이 과격하지만 ^^) 가까이 두고 싶다. '종이가 찢어지다'와 '가슴이 찢어지다'의 어감 차이를 생각하며, 여러가지 반찬이 들어있는 편의점 도시락 글쓰기를 시작해보련다. 말그대로 씨네21 잡지에서 인상깊었던 글을 서로 짬뽕시켜보려고 한다. 옛 잡지를 통해 독일배우 데이비드 크로스를 만나다 새벽에 내가 읽은 것은 이다. 여기에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의 남자주인공 배우 데이.. 2011. 6. 8.
라면먹다가 라면국물에 비친 내모습을 보니... 오늘 하루도 고시원에서 어김없이 너구리라면 봉지를 뜯었다. 냄비에 물을 부은 후 팔팔 끓였다. 그 다음에 라면을 냅다 넣었다. 4분여가 흘렀을까. 지글지글 보글보글 장단에 맞쳐, 라면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하루중 두번째로 즐거운 시간, 4분이다! 방으로 가져와 면발을 후르르 짭짭 먹었다. 그런데 거의 면발을 다 먹고 남은 건더기를 집어 먹으려는 찰나!!! 열심히 냄비 밑바닥을 후적거리고 있는 찰나!!!! 갑자기 라면국물에 동동 떠 있는 한 녀석과 마주쳤다. 열심히 먹다가, 정지했다. 녀석은 바로 나였다. 아니 정확히는 내 얼굴의 그림자였다. 나이지만 눈,코,입이 없어 '나'가 아닌 요상한 녀석, 바로 그림자였다. 설마 라면국물에 얼굴이 비칠까 궁금한 사람들은 라면국물을 빤히 들여다보라.. 면발을 입에 .. 2011. 6. 8.
내가 쓰는 단어는 나이로 따지면 몇 살일까? 책<우리말 어원 500가지>  여기는 고시원. 오늘도 물끄러미 밥통에 담긴 쌀들의 눈을 들여다본다. 마침 책제 3권에서 읽은 쌀의 나이가 생각났다. '쌀'이라는 말, 너는 몇 살이냐? '쌀'이라는 말은 청동기시대, 그러니까 기원전 1000년전경에 태어났다고 한다. 나이로 따지만 우리나이로 약 3008살인 셈! 놀라웠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증조부의 할아버지의 고조부의 할아버지....헉...숨차다. '쌀'이라는 단어가 3000살이 넘었다니...한 글자로 해서 함부로 볼 단어가 아니었다. 1977년 경기도 여주군 흔암리에서 발굴된 탄화미, 그리고 이후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토된 탄회미는 3000천년전에 이미 고대의 우리 조상들이 쌀을 먹고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단다. 그 당시 우리 조상들도 여느 어머니들처럼 '에구.. 2011. 6. 7.
소셜테이너라고 들어보셨나요? 소셜테이너? 무슨 말이지? 지난 5월 29일에 MBC 시사매거진에서 라는 주제로 우리 시대 소셜테이너들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생소한 단어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연예인과 관계된 단어같기도 하고... 그렇다. 소셜테이너(Social +Entertainer)는 세상의 문제점을 향한 건전한 비판을 하며 사회참여를 벌이고 있는 연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사회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세상속에 불어넣고 있는 연예인들.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속에 따스한 봄바람처럼 불어왔다. 진심어린 응원, 소셜테이너 영화배우 김여진씨 영화배우 김여진씨는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다. 그녀는 지난 1월, 홍대 청소부 아줌마에 대한 부당한 해고를 비판하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당시 트위터로 부지런히 홍대 청소노동자들의.. 2011. 6. 3.
인간대백과사전, 책<인간> 참 흥미진진한 책이네요. 대학시절이 쓸쓸하게 끝나가는 요즈음 틈틈이 읽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책이지요. 개인의 마음, 문화,사회,생활,신체,민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같은 인간인데도, 어쩜 그렇게 서로 다른 문화와 관습들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 두껍고 무거운 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 어쩌면 평생을 살면서 한번도 못만날지도 모르는 다양한 부족들의 얼굴을, 이 책의 사진을 통해 만나는 것도 묘한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또 평소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여러 부족들의 풍습들을 만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책 내용중 한 가지 예를 들면,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문화권별 다양한 관습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 2011. 6. 2.
타블로 카이스트강연, 그가 남긴 말 한마디의 영원한 향기는. 타블로, 그가 해 준 소중한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싶어 여기 제 블로그에 남깁니다. 타블로 그가 아픈 시간을 딛고 다시 멋진 음악으로 얼른 우리곁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합니다. 내용이 다소 길지만, 그의 많은 이야기를 최대한 문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충실해 옮기고 싶었습니다. 저 멀리 타블로가 일어선다..... 저 멀리 타블로가 일어서고 있다. 고통과 시련의 밑바닥에서 많이 아파해야했던 그가 드디어 우리 곁에서 다시 일어서고 있다. 우리는 그를 고통속에서 일으켜 세워줄 수 없었다. 그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했다. 그에게 갑자기 미안했다. 얼마나 힘겨웠을까. 아픔을 헤치고 나와 사람들앞에 모습을 보이고, 스스로 일어난다는 것이. 지난 1년동안 매일밤 눈을 감으면, 아침에 눈을 뜨기 싫을정도로 괴로웠다는 타블.. 2011. 6. 1.
래리킹, 그가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들려준 이야기 '래리킹이 한국에 온다고?' 어느 날 메일로 날아온 서울 디지털포럼 개최소식. 래리킹의 사진이 떡 하니 있길래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갔다. 언론계의 전설 래리킹이 한국에 온다니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셔츠에 멜빵패션을 보고싶었고, 그의 육성을 직접 들어보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걸쳐 서울 디지털포럼에 다녀왔다. 래리킹은 이 날 기조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 서울디지털포럼 현장.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 그냥 찰칵했다.^^; 그를 보는 것은 쉽지 앟았다. 아침 일찍 대전을 나서 서울에 아침 7시에 도착했다. 그러고는 반쯤 눈이 감긴 상태로 쉐라톤 워커힐 호텔로 향했다.행사장에서 조금 잠을 잤다. 1시간 후 드디어 포럼이.. 2011. 5. 28.
별에게 쓰는 편지 받는 이 : 별 별, 너랑 나랑 한번도 가까이서 만난적이 없기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별, 너는 편지라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지? 편지란 어쩌면 너의 그 별빛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편지는 시공을 넘어, 수백억년이 걸려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별빛 너를 닮았다. 사람들은 편지를 쓸 때 한 글씨, 한 글씨 정성스레 쓴다. 별 너도 별빛을 낼 때, 정성을 담겠지? 네가 별빛들을 저마다 떠나 보낼 때,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님 마음과 같을까? 아니면 갓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심정같을까? 아니면 그저 소소한 행복일까? 우주의 한 자리를 조촐하게 밝히고 있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묻고 싶다. 사람의 삶은 지구의 한 모퉁이를 쓸쓸하게 왔다 가는 것 같다. 물론 다 살아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 2011.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