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1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 조프 롤스 지음, 재밌게 읽은 책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요놈의 내용은 무엇일까? 제목이 예고하듯이 책속에는 결코 범상치 않은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 있다. 38명의 이웃들 앞에서 죽어간 여자,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유년의 순수를 잃어버린 소녀, 영원히 현재를 사는 남자, 시력을 얻고 행복을 잃은 사람, 머릿속에 구멍을 안고 살아간 사람....거 참 이 세상에 있을 법 하지 않는 낯설은(?)사람들이 이 책 한권에 담겨 있다니... 그 중 나의 온 신경을 사로 잡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시력을 얻고 행복을 잃은 사람 시드니다. 주제만 봐서는 왜 시드니란 사람이 시력을 잃고도 행복을 잃어야만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 원인은 대체 어디에 있었을까? 저자는 나의 궁금중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시드.. 2009. 11. 30.
정근표 작가의 <구멍가게>에서 추억을 건져 올리다 예전에 샘터 명예기자 게시판에 실었던 글입니다.^^ -------------------------------------------------------------------------------------------------------------------- 정근표 작가의 에서 추억을 건져 올리다 샘터에서 정근표 작가의 소설 를 선물로 받았다. 때로는 책 한권이 목도리와 털장갑만큼이나 하루를 따숩게 만든다. 겨울 여행을 아직 떠나지 못했다면 이 책을 통해 추억여행이라도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 책 를 펼치면 주인 아저씨, 아줌마의 넉넉한 웃음소리가 들린다.문 앞에는 먹을 것을 훔치다 걸려서 벌 서고 있는 필자의 모습도 있다. 그런데 그곳엔 군것질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구멍가게 하나로 오남매를 먹.. 2009. 11. 30.
별이되고 싶은 책 - 사랑할 땐 별이되고 / 이해인 사랑할 땐 별이되고 / 이해인 지음 / 1997년 초판이후로 무려 45쇄까지 출판된 책이다. 출판횟수로 따지면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셈이다.이해인 수녀의 사색이 담긴 일기, 기도시, 수필들이 알콩달콩 모여있다. 새를 좋아하는 일본아줌마와의 인연을 담은 수필에서부터 수필가 피천득에게 쓴 편지까지 사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수녀님의 문장을만나 볼 수 있다. 특히 그녀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적셔온다. 그 중에는 살아있는 사람도 있지만 먼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난 분들도 있다. 한 수필에서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유품들을 모아놓고 들여다 봄으로써 죽음에 대해 묵상한다. '그래서 나의 침방 문 앞에서는 어느 사형수가 쓰던 조그만 나무십자가를 걸어 두었고, 침대보는 거룩하게 살다 돌.. 2009. 11. 29.
故 장영희 선생님을 추억하며 장영희 교수님의 책 을 읽다가 잊고 있던 수첩 한 권을 꺼냈다. 되살아 난다.수첩에 깨알같이 써놓은 느낌들. 강연장의 분위기. 그리고 아직도 목발을 짚고 강단을 오르던 그녀의 모습이. 반딧불처럼 반짝이며 청중으로 날아들던, 빠르고 말괄량이 소녀 같던 목소리. 그 한 마리가 아직도 내 가슴속에서 불빛을 내고 있다. ‘와~! 장영희 교수님이다.’ 2008년 5월 20일 내 가슴속에서 일던 외침은 목발에 시선이 고정되면서 잠시 멈칫했었다. 미소를 띄면서 ‘전 경력 란에 ‘암투병’이라고 적어요‘라고 말하던 그녀가 당황스러웠다. 그동안 얼마나 힘겹게 암과 싸우며 살아갈 기적을 만들고 있었을 것인가? ‘기적’이라는 단어가 울컥 솟아 올랐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그녀가 잠시 내려 둔 목발을 짚고 일어났다. 군대에.. 2009.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