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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문신에 담긴 속 뜻이 흥미로웠다, 조폭연대기 / 데이비드 사우스웰 지음 말그대로 조폭연대기가 담긴 책입니다. 이탈리아 마피아에서 미국 마피아, 야쿠자, 삼합회 그리고 기타 유럽 범죄조직들을 총망라한 이 한권의 책을 읽고나니 갑자기 좀 무서워 졌습니다. 조직의 탄생비화부터 시작해서 그 조지만의 규율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가 하면 처절한 배신과 피비릿내 나는 조직끼리의 싸움들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기도 합니다. 특히 가까운 나라 일본에 있는 야쿠자라는 조직의 거대함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고위직하고 연줄이 닿아있는 그들이기에 경찰들도 함부로 못한다고 하네요. 또 그들의 문신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야쿠자들에게 있어 문신은 단순한 몸장식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대의 이레즈미나 보순(몸 장식)처럼 예술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2009. 12. 11.
빨간 클립 한 개로 집 한 채를 마련한다고? - 빨간클립 한개, 카일 맥도널드 지음 빨간 클립 한 개로 집 한 채를 마련 한다고? 예전에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빨간 클립 한 개로 집 한 채를 마련한 캐나다 청년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빨간 클립 한 개를 계속 다른 물건과 바꾸어 결국엔 집 한 채를 얻어낸 화제의 청년이었지요. 그 청년이 바로 위 사진에 나오는 곱슬머리 헤어스타일의 사람입니다. http://oneredpaperclip.com 이라는 블로그에 빨간 클립 한개에서 집 한 채를 얻기까지의 물물교환 과정을 실시간으로 올려 놓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았죠. "뭐라고? 빨간 클립 하나로 그게 가능해?" 그때는 처음에 반신반의하며 그 청년에 관한 기사를 읽어내려갔고, 그 후 4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몇 일 전 학교 도서관을 누비고 다니는데 우연히 라는 책 한.. 2009. 12. 5.
어느 수컷 북극곰의 이야기- 빙하가 녹는 까닭 북극곰은 처음엔 몰랐다 이렇게 추운 곳에서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수컷 북극곰은 항상 차가운 얼음위에서 잔다 북순이 생각에 하룻밤을 지새우다가 어느날인가 그가 자는 곳의 얼음이 녹아버렸다 그녀를 향한 뜨거운 마음 때문에 그때부터 자다가 바닷물에 풍덩 빠지는 일이 늘었다. . 빙하가 녹고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온난화 현상이 원인이라고 본다. 그러나 나는 어느 북극곰 수컷이 그녀를 생각하며 뜨거운 마음으로 잠자리를 뒤척이다 빙하가 녹아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2008년 4월 6일 형광등이 나갈똥 말똥 고시원에서 - 2009. 12. 4.
박용래 시인의 시 세편을 읽다가 든 생각 앵두, 살구꽃 피면 앵두꽃 피면 앵두바람 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보리바람에 고뿔 들릴세라 황새목 둘러주던 외할머니 목수건---------------------------------------------------------------------------------- 앵구꽃 피면 앵구바람, 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벌써부터 제 코끝에 살구냄새와 앵두향기가 풍겨오는 시입니다. 장미꽃 피면 장미바람, 개나리꽃 피면 개나리바람, 올 겨울 얼음꽃이 피면 얼음꽃 바람이 불겠지요? 바람에 대한 무수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시구절입니다. 그리고 고뿔들라 황새목에 들러주는 외할머니 목수건이 그토록 정겨운 까닭은 무엇일까요? 갑자기 외할머니 댁에 걸려있는 메주생각도 나고, 손수 건네주시던 노란 옥수수 생각도 납니다. 버드.. 2009. 12. 4.
나의 20대는 과연 무엇일까? 김영하 <퀴즈쇼>를 읽고 든 생각 나의 20대는 과연 무엇일까? 88만원 세대? 이태백? 아니면 이 책의 제목처럼 '퀴즈쇼'? 이 세상에 정답이 과연 있긴 한 걸까? 누가 먼저 부저를 울려 정답을 맞추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는 퀴즈쇼. 우리 인생에 확실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승자와 패자없이 방황하는 자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다른 것보다 조금 확실할 뿐인 답과 좀 더 불확실한 답이 있을 뿐이기에. 이 책의 주인공 민수는 오늘도 어김없이 빌게이츠의 창문(?)을 열고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들어간다. 어느 한 사람이 퀴즈를 내면 맞춘 사람이 다시 릴레이식으로 퀴즈를 내며 대화를 이거가는 독특한 채팅이었다. 거기서 민수는 '벽속의 요정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여자에게 묘한 호기심과 동질감을 느낀다. 갑자기 채팅창에는 우.. 2009. 12. 3.
부의금 봉투를 편지로 알았던 한 아이의 이야기-<TV동화 행복한 세상 >속 글한편 속 글한편 '가장 값진 이별 선물'을 읽다가 위 책에 실려있는 글 '가장 값진 이별 선물'속 장면이다.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집안 남자들이 부의봉투를 정리하다가 울기 시작한다. 돈이 아닌 편지 한 통이 담긴 봉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부의금대신 정성스런 편지를 써 넣은 것일까? 주인공은 여섯살배기 손자였다. 어른들이 흰 봉투를 상자에 집어 넣는 것을 보고 모두들 할아버지께 편지를 쓰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때로는 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크나큰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이야기가 실린 글 일부를 여기에 옮겨 보았다. 큰 형부는 눈물을 글썽이며 봉투를 건네 주었습니다. 그것은 큰 언니의 아들인 여섯 살배기 종혁이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였습니다. 이제 막 글을 깨치기 시작한 조카가 쓴 편.. 2009. 12. 2.
삶의 무늬를 찍어내는 셔터소리 / 바다의 기별 / 김훈 바다의 기별 / 김훈 읽다말고 그의 보석같은 문장을 옮겨적어 본다. 소라 껍데기를 닮은 책. 가만히 그의 문장에 귀 기울이고 있으면 청명한 소리가 들려온다. 문장은 때론 읽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들을 수도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론 타이르는 할머니 목소리처럼 가끔은 절간의 풍경소리처럼 퍼지는.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 바다의 기별中 - 닿지 못하는 수평선을 바라보는 등대는 어쩌면 바다를 가슴에 품고 있을 수도 있고, 만져지지 않는 밤하늘의 별 하나 하나도 사랑의 모습일 수 있.. 2009. 12. 2.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지음 / 유영미 옮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지음 / 유영미 옮김 이 책은 유엔식량 특별조사관인 아빠와 아들간의 심각한(?) 대화로 전개된다. 그 대화들은 저자인 지글러가 다음 세대에게 보내는 간절한 메세지이자 기아문제를 안고 있는 빈곤국가의 식량산업을 착취하고 지배하는 몇몇 선진국들 그리고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신자유주의의 물결에 띄우는 경고장이다. '2005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 가고 있으며, 비타민 A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5,000만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사태에 있다.' -18p -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그리고 각종 구호자선단체들이 .. 2009. 12. 2.
청춘은 안개를 닮았다- 김승옥의 무진기행 2009년 내 청춘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무엇일까?. '청춘' 그것은 '안개'였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에 나오는 '안개'말이다.안개속을 거닐다 보면 옷깃이 살짝 젖어옴을 느낀다. 안개속에서 바라본 모든 풍경은 쓸쓸하고 우울해 보인다. 한 순간에사라지는 담배연기가 아닌 오랫동안 한 곳을 떠나지 않는 '안개'. 그 '안개'는 아쉬움과 후회속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우리들의 청춘을 닮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년이 흘러서야 이 소설을 다시 펼쳐본다. 세상 모든 것이 짙은 안개가 아닐까? 짙게 연결된 것 같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희뿌연 안개말이다. 읽는 내내 소설속 '나'가 느낀 모든 것이 안개처럼 느껴졌다. 후배'박'과 친구'조' 그리고 '인숙'과의 만남과 같은 인간관계도. 다시 찾은 어.. 2009.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