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444 어린왕자, 밥은 먹고 다니냐 2017. 5월 독서모임 산책 2017년 5월 독서모임 산책 선정도서는 생텍쥐페리의 .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2017. 5. 2. 불안과 불안정 불안과 불안정 사이에서 위태롭고 우울한 표정으로지하철을 기다리는 그림자면도를 하고 로션을 발라도 까끌까끌한 현실봄은 꽃잎을 죄다 뱉어내기 시작하고담배 한 대 피우지 않는 가슴은가끔씩 터지려고 해 바늘에 찔린 풍선처럼빵~빵야~빵야~빵야꽃망울 대신 욕망으로 목젖에 매달려 그네를 타는 언어들모르게 쑹 입술밖으로 내 던지는 가시들살아간다는 것이 이따금 그럴테지 2017. 4. 26. 2017 독서노트(36)시인 박재삼의 추억에서 내가 초딩이던 시절부터 통닭가게를 운영하시던 부모님 생각이 났다. 시인 박재삼의 시를 한 편 옮겨 본다. 추억에서1 진주장터 생어물전에는바다 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 울 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빛 발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은전만큼 손 안 닿는 한이던가울 엄매야 울 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 안 되어손 시리게 떨던가 손 시리게 떨던가, 진주 남강 맑다 해도오명 가명신새벽이나 밤빛에 보는 것을,울 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2017. 4. 23. 가끔 나사못 가끔 나사못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직장생활을 하다보면언제든 똑같은 나사못으로 대체가능한언제나 드라이버로 풀러낼 수 있는문든 그런 생각을 해 2017. 4. 23. 2017 독서노트(35)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요즘의 여객기에는 자동항법장치가 있어서 조종사가 일일이 비행 항로를 잡고 방향을 수동 조작하는 등의 일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장치에 이상이라도 발생하지 않는 한 비행기는 미리 입력된 항로 정보에 다라 목적지까지 잘도 날아간다. 그러나 기계와 달리, 인간에게는 그런 자동항법장치가 없다. 우리는 어디로 갈가, 무엇을 할까, 어떻게 살까 매 순간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어떤 선택과 결정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모든 판단과 선택에는 숙명처럼 불확실성이 다라붙고 우리의 모든 결정에는 늘 불안의 그림자가 따라다닌다.-201쪽 (원광대학보, 2012,11,8)- 일본의 한 소설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때문에 자살했다고 한다. 내 안에도 막막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똬리를 틀고 .. 2017. 4. 19. 월급이 영면하셨습니다 물론, 축하해. 정말이야.결혼의 계절,매월 월급에 수의를 덮어주네..오랜만에 스마트폰 액정에 뜬 이름.난 짐작하지.미안해하지 않아도 돼.그것때문에 전화한 거 알아.그럴 수 있지.나도 안 그런다고 장담할 순 없잖아.그러려니.올해도 그러려니.뭐 그럴 수 있지.나도 훗날 전화할 수도 있어.그러니 뭐 서로서로 쌤쌤. 2017. 4. 16. 2017 독서노트(34)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시'의 존재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자, 이 땅에 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사색하게 해준다. 도정일의 문학에세이 를 읽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학평론. 어떻게 저런 깊이 있는 해석이 가능할까 감탄하게 되는 책이다. 시를 읽는 방법부터 한편의 시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철학, 우리 문학의 지향점, 문학교육의 필요성, 시적 수사기법…. 이 모든 것들이 구슬을 꿰어놓은 듯 한 권의 책에 담겨있다.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야 할 만큼 쉽지 않은 책이지만, 날카로운 언어로 문학의 속살을 과감하게 보여 준다. 문학의 숲을 유랑하는 사람들에게 시와 문학을 해석하는 독법과 함께 문학의 숭고한 가치를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책이다. "시의 질을 따지는 비평적 장치는 여러가지이다. 시적 진술의 평면성 극복 여부, 간접화의 .. 2017. 4. 16. 사람의 뒷모습에 배터리 잔량 표시가 있다면 사람의 뒷모습에배터리 잔량표시가 있다면.그 사람이 기운빠졌다는 걸 알고어깨를 토닥여주거나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용기를 북돋워주거나 이런게 쉬워질까.어떤 이의 뒷모습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지않을까.뒤돌아설때 어쩔 수 없이 보이고 마는 뒷모습에그 사람의 고뇌와 고민이 잠깐 동안이라도 표시된다면.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갈때 등짝이 형광등처럼 불이 들어온다면.그냥 상상해본다. 2017. 4. 7. 그냥 우산처럼 어깨 쫙 펴고 시련이 올 때그냥 우산처럼어깨 쫙 펴고우산처럼 활짝 펴고그렇게 견디리라 2017. 4. 6. 이전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2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