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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독서노트(21)디자이너가 일하는 규칙 125 사진, 건축, 광고, 조명, 패션, 잡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디자인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 전문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할때 염두해 두는 것은 무엇일까? 125가지의 노하우를 스르륵 훑어봤다. 나도 가끔 독서모임용 포스터를 만들때가 있다. 포스터를 만들 때마다 생각한대로 나오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다.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친다면 훨씬 멋진 작품이 나올텐데 말이다. '옷이 날개다'라는 말처럼, 디자인도 날개인 것 같다. 이 책은 디자인 스킬이 아니라 디자인을 대하는 마음자세를 가르쳐 준다. 생각해볼 만한 글들을 모아봤다. 물고 늘어져라주어진 시간 안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져라. 기나긴 과정 속에서 진정한 답과 만나게 되는 것은 마지막 한순간뿐. 그러니 잠시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끈질기게 .. 2017. 1. 25.
2017 독서노트(20)매거진 B 스타워즈 편 고요한 밤. 편을 읽었다. 참 독특한 잡지다. 잡지안에 광고가 없다. 광고에 끌려가는 잡지가 아닌 콘텐츠로 승부하겠다는 철학이 엿보인다. 매월 한 가지의 브랜드를 선정해서 숨은 이야기를 발굴, 깊게 파고든다. 브랜드의 탄생배경부터 브랜드의 가치, 소비자들의 생각 등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제60회 칸국제공고제에서 그래픽디자인, 디자인크래프트 부문 은사자상을 수상했단다. “브랜드의 철학을 어떻게 소개하느냐가 의 숙제에요. 무엇보다 소비자의 시각에서 보려고 하죠. 이를 위해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하고 있어요.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떤 소비자들이 즐겨 쓰고 있는지, 브랜드의 숨겨진 이야기도 찾아보고요. 업계 사람들만 이해할 만한 어려운 말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실제 현장의 .. 2017. 1. 25.
2017 독서노트(19)간송미술 36, 털끝 하나 흔들림 없어라 연암 박지원은 겸재 정선에 대해 이야기했다. "겸재는 여든이 넘어서도 도수가 높은 안경을 쓰고 촛불 아래에서 세화를 그리곤 했는데 털끝 하나도 틀림이 없었다." 책에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겸재의 그림이 실려있다. 하나는 , 다른 하나는 . 겸재를 말할 때 산수화의 대가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는 따스한 일상을 담았다. 수박을 파먹고 있는 쥐 한쌍의 모습을 정겹게 그려냈다. 따스함으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그림이다.수박을 한 입 베어먹었을 쥐들이 귀엽다. 수박이 편안한 집같다. 집 마당에서 놀고있는 듯한 느낌. 은 가을의 내금강 전경을 화폭에 담았다. 내금강의 풍경을 압축시켜 담으면서 태극의 형상을 표현했다고 한다. 산봉우리의 모양이며 산 중턱의 절간과 석불의 모습까지 세세하게 그려냈다. 집에 걸.. 2017. 1. 17.
2017 독서노트(18)덕질로 인생 역전, 덕업일치해야 하느니라 능력있는 덕후의 시대. 방 속에 틀어박혀 혼자 몰두하는 은둔자를 뜻하는 덕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이제는 그 덕후질로 인해 매력을 인정받고, 삶의 항로를 개척한 사람들이 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는 이 시대의 매력적인 덕후들을 소개한다. 책이 그렇다. 이 책을 읽을 때 능력있는 덕후, 능덕 들의 프로필을 보는 게 재미있었다. 덕질과 직업의 일치,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소싯적에 깊이 빠져있던 드라마 상영회를 개최하고, 모 가수의 전국투어를 쫓아다니는 활동을 하면서 결구 연예부 기자가 된 드라마 덕후 강효진 씨. 호주 멜버른으로 위킹홀리데이를 떠났다가 패션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을 알게 된 후 매일 같이 거리의 패션을 카메라에 담은 남자. 호주 비자가 얼마남지 않았을 .. 2017. 1. 17.
2017 독서노트(17)제가 살고 싶은 집은... 이일훈, 송승훈 "지난 편지에서 1층에는 살림공간을 세우고, 2층에는 서재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를 책의 길로 꾸미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공간이 가장 안쪽 맨 끝에 있게 되어서 집안 곳곳에 집주인 손길과 발길이 닿게 된다고 말씀해주신 부분을 황홀하게 읽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자주 발 딛는 곳을 맨 나중 자리에 만들어두면 다른 곳곳이 소외되지 않는다는 구상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아래 책에서 본 문장은 감동이 있었습니다."-120쪽~121쪽- 건축가는 철학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짙어졌다.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목표를 만들어두고 작은 목표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인생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으며 집짓기의 개념을 다시 생각했다. 집이라는 것은 이미 만들어진 것을 그저 선택하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집은.. 2017. 1. 16.
2017 독서노트(16) 2017 20대 트렌드 리포트, 좀 더 젊어지고 싶쿠나 국내 최초의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내놓는 책들을 즐겨 읽는다. 20대의 감성이 녹아든 재미있는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는 책. 아재가 읽자니 온통 신기한 용어뿐이다. 그래도 흥미롭다. 책에 나온 20대 신조어를 살펴보며 가볍게 아재의 뇌를 주물러주자. 20대 신조어 외않되왜/외, 않/안, 돼/되를 모두 틀리게 쓴 말.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사람을 지적할 때 사용한단다. 파괘(파괴)한다, 골이따분(고리타분)한 성격 등의 표현도 같은 맥락이다. 꽃길만 걷자앞으로 꽃길처럼 밝은 미래만 펼쳐지길 기원한다는 의미다. 처음에는 아이돌 팬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할 때 쓰였다고 한다. 특히 프로듀스 101에서 김세정이 가족들에게 꽃길만 걷자고 말하면서부터 많이 쓰였다고. 그래 나도 20.. 2017. 1. 15.
2017 독서노트(15) 모바일트렌드 2017 '앱의 시대가 가고 봇의 시대가 온다' 책 표지에 쓰인 카피다. 앞으로 내 손안의 개인 비서, 모바일 컨시어지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 아니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컨시어지'는 관리인, 안내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에게 필요로 하는 정보를 총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컨시어지 서비스의 중심에는 '봇'이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 '대화형 로봇' 챗봇이 등장했다. 내가 원하는 정보제공과 상품결제를 메신져에서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미 페이스북도 챗봇을 활용한 메신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단다. 일상생활에도 로봇이 침투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호주는 2016년 3월부터 피자 배달 로봇을 선보였다. 이름은 '드루'다.. 2017. 1. 15.
2017 독서노트(14) 최명희 혼불 문학관, 그리움의 무늬 "언어는 정신의 지문이요, 모국어는 모국의 혼이기 때문에 저는 제가 오랜 세월 써오고 있는 혼불에다가 시대의 물살에 떠내려가는 쭉정이가 아니라 진정한 불빛 같은 알맹이를 담고 있는 말의 씨를 심고 싶었습니다." 작가 최명희는 말했다. 고등학교때 최명희의 을 처음 집어들었다. 그 때는 문장의 뜻을 헤아리기 어려워 1권을 다 읽지 못했다. 세월이 흐른 후 혼불을 다시 읽고나서 그 숭고한 예술 정신에 엎드려 절을 드리고픈 심정이었다. 우리말이 이토록 슬프고 아름다웠던가. 모국어의 혼불이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전주한옥마을 옆에 위치한 최명희 문학관을 찾았다. 작가의 인생이 원고지에 연필로 꾹꾹 눌러쓴 글귀처럼 새겨져 있다. 작가가 기전여고 3학년에 재학중이던 썼던 수필 . 1965년 전국남녀고교 문예콩쿠르에서.. 2017. 1. 13.
2017 독서노트(13)독서한담, 휴머니스트, 13인의 장서가들 ▲강명관의 휴머니스트 출간. 책 욕심은 한 번 생기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괜찮은 책이 있다싶으면 바로 구매하고 보는 나. 내 손때가 묻기전. 어떤 책을 내 친구가 탐한다면? 선뜻 그 책을 빌려주기도 어렵다. 새 책을 사고나서 첫 장을 펼칠 때의 산뜻함. 책장의 감촉. 트와이스 샤나의 '샤샤샤' 만큼 책장 넘기는 소리 '샤샤샥'도 참 좋드라. 새 책 특유의 향기. 책 겨드랑이에 책 갈피를 꽂아놓고, 손가락에 침을 발라 책장을 넘긴다. 재밌는 책은 침이 꼴각꼴각. 재미없는 책은 하품이 펑펑. 두꺼운 책은 라면 받침대로 쓰고야마는 필연(?). 책을 쌓아두고 그저 예쁜 책표지만 감상하기도 여러 번. 애서가들의 서재를 보며 나도 그런 서재를 꿈꾸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 .. 2017.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