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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왜 이래 지난 가을은 이가 썩었는데올 가을은 나라가 썩었다.치료가 가능할까.썩었다고 쉽게 뽑아 낼 수 없으니매해 잘 뽑아야겠지. 지난 가을은 갈비뼈 속이 가을이었는데올 가을은 갈비뼈 속이 한여름이다.누가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는거냐. 누진세 붙으면 어쩌려고. 지난 가을은 스마트폰이 되고 싶었다.몸과 마음에 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올 가을 역시 스마트폰이 되고 싶다.배터리가 폭발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016. 9. 29.
섬청년탐사대 이야기(11)문갑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문갑도야, 나는 네가 새처럼 날개가 있으면 좋겠다.자취방 창문에 너의 풍경이 문득 날아오면 좋겠다.바람의 소리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오면 좋겠다.살랑살랑, 속닥속닥. 2.문갑도야, 문송섬 할머니를 아니?너와 성도 같고 너처럼 이름에 섬이 들어가있어.문갑도에 날 때부터 사신 분이래.섬을 떠나던날 선착장에서잘가라고 인사를 해주셨지.이름을 작게 말하셔서 이름이 문송섬이신지는다시 물어봐야 할 것도 같아.네가 마을 이장님께 여쭤보고 편지해주렴. 3.문갑도야, 망구할매는 잘 계시니?수천년 옛 이야기를 간직한 전설의 망구할매말이야.다음에 가면 망구할매 무릎팍에 누워밤하늘 총총 별을 보고 싶구나.수많은 옛 이야기 별똥별처럼 가슴팍에 탁 떨어졌으면.참 좋겠다. 4.문갑도야, ‘썸’이라는 단어를 아니?덕적도랑 썸.. 2016. 9. 28.
무궁화호 열차 .무궁화호 열차 철커덩덩 철커덩 까악까악 두궁두궁두궁 뜌구더닥뜌구더닥 치이척치이척 쿵쿵 텅텅 떨그락떨그락 딱딱 좀 시끄럽죠.친구는 기어 바꾸는 소리로 표현하더군요.무궁화호 열차는 딸꾹질도 해요.꿀렁. 덜컹. 꿀렁. 어깨가 좀 들썩이는데요.좀 놀래켜야 편안해지려나요. 어느날 이었어요.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어요.그 풍경을 페북에 올려보기도 했지요. 한 칸에 72개 좌석. 레일위 돌멩이 밟고 가는게 아닌가하는 덜커덩덜커덩. 통통 튀는 승차감. 옆 좌석 앉는 사람은 랜덤. 옆옆 좌석 어르신들은 창가에 참이슬 올려놓고 몰래 술 한잔 하신다. 또 몰래 소주병을 가방에 넣는다. "춘애야 춘애야" 어느 여인의 이름을 부르는 어르신. 움직이는 순대국밥집 느낌. 철로위 포장마차. 오후 9시 14분 무궁화 호 열차 풍경.. 2016. 9. 1.
지하철 손잡이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있는데무언가를 잡고 있어도좌우로 흔들리는 몸그안에서 흔들리는 마음이번 주말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생각 생각.퇴근 길은 큰 배낭을 짊어진 것 같아도마음은 깃털같다.야~호.퇴근 길은 여행이다.출근 길은 말 안해도...ㅋㅋ 2016. 8. 31.
피리부는 언니 조은주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100회특집 콘서트를 다녀오다 '피리부는 언니' 조은주는 눈시울을 붉혔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순간 목이 메었다. 그녀의 눈 앞에는 '가족'이라 부르고픈 분들이 앉아있었다. 올해 5월부터 매일 페이스북 라이브 음악방송을 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며 응원해준 분들이었다. 그녀가 아끼는 20년 지기 음악친구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객석에서 그녀의 엄마는 딸을 말없이 바라봤다. 그녀는 호흡을 가다듬고 오카리나에 살포시 열 개의 손가락을 얹었다. 가왕 조용필을 닮은 가수 정진채는 더벅머리를 튕겨 머리칼을 넘겼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드러머 오태형은 스틱을 꼭 말아쥐었다. 퍼커션 박종인은 흥이 오른 발바닥을 까닥까닥했다. 피아니스트 박세환은 피아노 건반을 누르기 직전. 베이스 기타 최수항은 악보를 지그시 내려다봤다. 카메라를 든 .. 2016. 8. 30.
조은주와 프렌즈 피리부는 언니 콘서트(8.20 골프존 조이마루) 일시 : 8월 20일(토) 오후 5시장소 : 골프존 조이마루 1층 챔피언스홀(대전 유성구 도룡동)음악친구들 : 바리톤 조병주, 피아노 박세환, 기타 정진채, 베이스 기타 최수항, 퍼커션 박종인, 드럼 오태형티켓예매: 입장료 2만원(100인 한정 입금 선착순) 국민은행 910-4431-1013(주원엔터테인먼트) 2016. 8. 15.
8월 대전독서모임산책 선정도서- 웹툰<죽음에 관하여> 8월 대전독서모임 산책 선정도서 : 웹툰 함께 읽어보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시죠.^^ 8월 22일(월) 오후 7시 30분,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참가비: 5,000원(커피, 다과) 누구나 피해갈 수 없지만,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죽음. 삶과 죽음의 경계,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해주는 명작. 네이버 웹툰 정식연재의 시작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으며 순식간에 인기몰이를 한 ‘죽음에 관하여’가 발간되었다. ‘죽음에 관하여’는 옴니버스식의 전개로 막연한 죽음이란 소재에 ‘신’이라는 존재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기존에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신은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라면 죽음에 관하여의 신은 인간적이며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기존의 죽음과 신의 고정관념을 깨고, 매 화마다 사고.. 2016. 7. 30.
독자적인 책수다 '문장의 품격'편 한 번에 보기 휴머니스트의 팟캐스트 편을 한데 모았다. 독서모임 산책은 지난 5월 휴머니스트의 신간 을 선정도로서로 정하고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박지원, 이용휴, 허균 등 조선시대 문장가들이 쓴 소품문의 매력에 푹 빠진 시간이었다. 아래 소개되는 문장의 품격 편에는 독서모임 산책이 함께 참여했다. 듣다보면 독서모임 산책 회원들의 질문과 감상평이 깨알같이 등장한다. 유쾌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독자적인 책수다'는 독자들의 일상으로 들어와 책 이야기를 들려주고 지적 교감을 나눈다. "앞으로 10년간, 100명의 저자와 100권의 책을, 독자와 함께 읽어나가겠다."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독자적인 책수다'는 전국의 독서모임과 책을 함께 읽고 소통하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가 직접 생생.. 2016. 7. 15.
팟캐스트<독자적인 책수다>와 독서모임 산책의 만남! 두근두근 콩닥콩닥 햇볕은 뜨끈뜨끈. 마음은 반짝반짝. 책을 품은 건축. 책을 무릎위에 올려놓고 사랑스럽게 바로보는듯한 공간. 9일 토요일 휴머니스트 사옥을 찾았다. 지하 1층에서 시골촌놈처럼 고개를 두리번두리번. 책으로 꾸며놓은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본다. 앗, 오른쪽에 정수기. 반가운 마음에 물을 마시려했으나 축축한 종이컵 하나밖에 없어서 포기. 어슬렁어슬렁 거리다가 눈에 띈 책. 박시백의 만화 과 박문호 박사의 . 모두 대전 자취방에 있는 책들이다. 반가웠다. 책을 몇 줄 읽고 있는데 화사한 여인의 등장. 이정인 대리님이 반겨주셨다. 많이 기다리셨죠. 아닙니다. 허허. 녹음이 좀 늦게시작해서 시간이 좀더 걸릴거에요. 넵. 기다리시는 동안 사옥 구경시켜드릴게요. 아이구 감사합니다. 쫑쫑쫑. 대리님을 따라 책의 숲을 거닐.. 2016.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