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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독서노트(15) 모바일트렌드 2017 '앱의 시대가 가고 봇의 시대가 온다' 책 표지에 쓰인 카피다. 앞으로 내 손안의 개인 비서, 모바일 컨시어지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 아니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컨시어지'는 관리인, 안내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에게 필요로 하는 정보를 총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컨시어지 서비스의 중심에는 '봇'이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 '대화형 로봇' 챗봇이 등장했다. 내가 원하는 정보제공과 상품결제를 메신져에서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미 페이스북도 챗봇을 활용한 메신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단다. 일상생활에도 로봇이 침투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호주는 2016년 3월부터 피자 배달 로봇을 선보였다. 이름은 '드루'다.. 2017. 1. 15.
2017 독서노트(14) 최명희 혼불 문학관, 그리움의 무늬 "언어는 정신의 지문이요, 모국어는 모국의 혼이기 때문에 저는 제가 오랜 세월 써오고 있는 혼불에다가 시대의 물살에 떠내려가는 쭉정이가 아니라 진정한 불빛 같은 알맹이를 담고 있는 말의 씨를 심고 싶었습니다." 작가 최명희는 말했다. 고등학교때 최명희의 을 처음 집어들었다. 그 때는 문장의 뜻을 헤아리기 어려워 1권을 다 읽지 못했다. 세월이 흐른 후 혼불을 다시 읽고나서 그 숭고한 예술 정신에 엎드려 절을 드리고픈 심정이었다. 우리말이 이토록 슬프고 아름다웠던가. 모국어의 혼불이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전주한옥마을 옆에 위치한 최명희 문학관을 찾았다. 작가의 인생이 원고지에 연필로 꾹꾹 눌러쓴 글귀처럼 새겨져 있다. 작가가 기전여고 3학년에 재학중이던 썼던 수필 . 1965년 전국남녀고교 문예콩쿠르에서.. 2017. 1. 13.
2017 독서노트(13)독서한담, 휴머니스트, 13인의 장서가들 ▲강명관의 휴머니스트 출간. 책 욕심은 한 번 생기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괜찮은 책이 있다싶으면 바로 구매하고 보는 나. 내 손때가 묻기전. 어떤 책을 내 친구가 탐한다면? 선뜻 그 책을 빌려주기도 어렵다. 새 책을 사고나서 첫 장을 펼칠 때의 산뜻함. 책장의 감촉. 트와이스 샤나의 '샤샤샤' 만큼 책장 넘기는 소리 '샤샤샥'도 참 좋드라. 새 책 특유의 향기. 책 겨드랑이에 책 갈피를 꽂아놓고, 손가락에 침을 발라 책장을 넘긴다. 재밌는 책은 침이 꼴각꼴각. 재미없는 책은 하품이 펑펑. 두꺼운 책은 라면 받침대로 쓰고야마는 필연(?). 책을 쌓아두고 그저 예쁜 책표지만 감상하기도 여러 번. 애서가들의 서재를 보며 나도 그런 서재를 꿈꾸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 .. 2017. 1. 13.
면도와 가위와 더럽게 사는 30대 직딩. 광고처럼 전기면도기로 날카로운(?) 턱선의 털을 밀고 싶지만. 가끔은 1회용 면도기와 좀더 비싼 면도기를 쓴다. 콧털을 자를 때는 작은 가위를 쓴다. 손톱깎기 세트에 들어있던 가위다. 세수를 하고 거품을 묻히고 면도를 한다. 가끔 급하게 하다가 피를 보기도 한다. 날카로운 날에 쓰윽 잘리는(?) 살. 얼굴에 밑줄을 긋는 거지 뭐. 10분도 안돼 출근 전 씻기 끝. 피부를 외면한채 옷을 입는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것들. 아침의 흔적. 2017. 1. 13.
2017 독서노트(12)이센스, 서지음, NCT 마리북스의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인물이 있었다.이센스와 서지음 작사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옥고를 치뤘던 이센스. 엑소의 으르렁을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한 서지음.이센스는 옥중앨범. 이센스 자신의 삶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한다.수많은 힙합애호가들이 열광하는 그.일단 들어볼까. 힙합을 잘 모르지만. 뭐랄까 절로 몸이 흔들거리고 흥얼거리게 된다. 그런데 가사를 곱씹으면 뭔가 울컥하는 느낌.그중 의 가사를 옮겨왔다.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표현하기에. 더욱 절절한 것일까. 일단 쩐다. 쩔어. ' 1996년 아버지를 잃은 아이 사랑 독차지 한 막내 곁 떠나시던 날 믿기지 않고 꿈 같은 꿈이기를 바랬고 그 다음 날 엎드린 나 푹 꺼지던 땅 기억해 아파트 계단 앞 모여준 내 친구들 힘내란 말이 내 앞.. 2017. 1. 12.
2017 독서노트(11)나태주 시선집 <풀꽃>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 죽지 말고 살아봐꽃 피워 봐참 좋아. 행복 저녁 때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때로는 덩그러니 놓여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많은 것을 이야기하듯.미사여구없는 담백한 표현이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 준다.나태주 시인의 시가 그렇다.풀꽃 연작시는 말할 것 도 없고. 시인의 이란 시 역시 가슴을 탁 친다.지난 주말 공주 풀꽃문학관에 들렸다. 무작정 갔다.계획없이 부는 바람처럼.시인의 시집을 샀다. 마음에 풀꽃을 심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입말처럼 편.. 2017. 1. 12.
2017 1월 독서모임 산책 안내, 책 읽어봅시닭 선정도서: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일시 : 1월 16일(월) 오후 7시 30분 장소 :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 참가비 : 5,000원 2017. 1. 12.
2017 독서노트(10)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와 트와이스 한편 서른 살은 꿈과 현실이 충돌하는 좌절의 시기이기도 하다. 배 위에서 바라 본 세상은 무척이나 화려했다. 그리고 세상은 우리에게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부와 성공을 꿈꾸며 배에서 내린 우리를 기다리는 건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냉혹한 현실뿐이다. '난 이런 사람이 될 거야, 이렇게 살거야'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서른이라는 나이는 잔인하게도 거울을 들이댄다. 그 겨울에는 어릴 적 꿈꾸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 그렇기에 서른 살은 그토록 경멸해 왔던 속물의 세상에서 자리를 잡고 살기 위해 애쓰는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 실망의 시기인것이다.-32~33쪽-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삶이 중요하고 특별한 것이라는 확신이 반드.. 2017. 1. 8.
2017 독서노트(9) 안녕 주정뱅이 '카메라'는 권여진 소설집에 담긴 단편소설중 하나다. 이 소설에서 '문정’은 연인 '관주'와 헤어진후 2년의 시간이 흐른뒤, 관주의 누나 '관희'를 만나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저 다툼 후 연락이 끊긴줄 알았던 관주가 실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 그녀의 집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문정과 관희는 술집에서 인생의 비극 한 토막을 응시한다. 관희가 사고의 현장을 찾은 문정에게 건넨 위로의 한 마디. "그렇게 꽉 쥐지 말아요. 문정씨, 놓아야 살 수 있어요."- 135쪽- 플레이(play) 되고 있는 인생에서 '잠깐 멈춤'을 누르고 싶은 생각. '되돌리기' 버튼을 누르고 싶은 순간. 결국 '취소'하고 싶은 마음. 누구나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미 시간.. 2017.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