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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산문집<끌림>에 제대로 끌림 대학교 어여쁜 후배 J양으로부터 선물받은 책이다. 책을 선물하는 그 마음씨가 곱고 예뻤다.그 마음만큼이나 겉표지가 참 이쁜 책이다. 내 손때가 탈 까봐 조심스레 열었다. 김치국물이 튈까봐 높은 곳에 올려 놓기도 했다. 하루 하루 이병률 산문집에 제대로 끌렸다. 작가의 감성적인 문체에 나도 모르게 끌려 갔고, 그가 가슴으로 담아왔을 여행이야기와 사진에 또 한 번 끌렸다. 이 책에는 쪽수가 없다. 책장 모퉁이를 여러 번 훑어 보아도 1쪽, 2쪽 하는 페이지가 나오지 않는다. 지워진 것이 아닐까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대신 이야기 하나, 이야기 둘, 이야기 셋...이런 식으로 글이 나아간다. 그러다 이야기 스물둘 '끌림'이라는 제목의 글에 끌렸다. 그 누가 자신의 직업을 '파리를 여행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 2013. 1. 24.
대입삼수이야기(1)- 삼수생이 재수학원에 간 첫 느낌 지난 시간 대입재수이야기로 12개의 글을 썼다.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재수는 망했다. 그래서 삼수까지 가게 되었다. 이젠 삼수시리즈를 쓰려고 한다. 재수실패를 하고 결국 삼수라는 긴 터널속으로 들어갔다. 그것도 제 발로 말이다. '삼수학원(?)'은 따로 없어서 나는 전주에 있는 '재수학원'을 등록했다!!!!!!크크크.(삼수생들은 재수학원에 다닐 때 재수생인 척을 한다길래 나도 그랬다. 쩝) 아침 일찍 일어나서 탄 버스안에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 지긋지긋한 수능공부를 1년 또 해야 되다니!'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 엎질러진 된장국물이었다. 학원에 도착했다. 학생들로 북새통이었다. 또 다른 학교였다. 삼수생인 내가 재수학원에 첫 발을 내딘 느낌은 이랬다. 닐 암스트롱이 인류최초로 달에 발을 딛고 했던 .. 2013. 1. 23.
강연장을 직접 찾아가는 이유 5가지 요새는 웬만한 강연들은 영상으로 촬영되어 인터넷에 올려 진다. 안방에서 편안하게 강연 동영상을 보며 저자와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의 유명인사 강연영상을 볼 수 있는 해외사이트도 많고, 국내 유명인들의 강연동영상을 모아놓은 국내 사이트도 많이 있다. 직접 유명인사의 강연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얼마든지 클릭 두, 세번으로 강연을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참 편리하다. 나도 버스, 지하철, 기차 등을 타고 강연장을 가기가 귀찮을 때는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거나 연사님의 강연 영상을 찾아본다. 그러다 인내심을 잃고 빠르게 감기를 하거나 중요한 지점을 찾아 빠른 시간안에 보려는 행동을 나도 모르게 취하고야 만다.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보는 대신에 무언가를 빨리 섭취하려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건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다.. 2013. 1. 22.
이오덕 책<우리글 바로쓰기>, 읽고나서 뜨끔하다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얼굴이 화끈 거렸다. 이 책은 신문기사, 시, 소설, 수필 등에서 우리 말을 잘 못 쓰고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꾸짖는 책이다. 읽다보니 내가 그동안 우리 말을 너무 잘 못 쓰고 있었다는 뉘우침이 밀려왔다. 그와 함께 이 책을 덮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우리말을 바로 쓰지 않을 내 모습을 보면 부끄다. 이 책 1권을 읽고나서 하루에도 몇 번 씩 마음이 뜨끔하고, 글을 쓰다가도 우리말을 잘 못 쓰고 있지 않은지 걱정했다. 1. 번역투 문장에 오염된 우리 말, 우리 글을 말하다 우리말은 일본어, 중국어, 영어의 번역투 문장때문에 많이 오염되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권과 2권에서 외국어 번역투 문장에 오염된 글들의 사례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이오덕 선생.. 2013. 1. 21.
소설가 황석영 힐링 토크, 작가의 삶이 여울물처럼 흘러 들다 거침없는 입담, 황석영의 힐링토크 "1년 반 동안 글을 열라게 썼어요. 요즘 아이들 말로 졸라 썼지. 하루 10시간. 12시간씩. 독자들이 나를 살렸어요. 나를 사랑해주고 해서 이젠 노후준비까지 다 끝났습니다."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던진 황석영 작가의 거침없는 입담에 좌중이 '하하하' 배꼽을 잡았다. 이곳은 18일 오후 4시 한남대 56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황석영 작가와 함께하는 위로와 공감의 힐링 토크 및 사인회'현장이다. 이번 힐링 사인회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우울에 빠지거나 멘붕이 온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한다. 청중의 연령 때는 대학생부터 주부, 직장인까지 다양했다. 그의 인생이야기가 특유의 유머화술로 청중들의 가슴에 전해졌다. 그는 1993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13. 1. 19.
책<트렌드 코리아 2013>,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도서관 열람실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이실직고하자면 건너편 예쁜 여대생을 힐끔힐끔 쳐다보기는 했다. 쩝. 트렌드 코리아 2013저자김난도 지음출판사미래의창 | 2012-11-21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김난도의 2013년 트렌드 키워드는 '코브라 트위스트(COBRA...글쓴이 평점 책은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2013년의 소비트렌드를 전망한 책이다. 공동집필한 책이지만 그 중심엔 책와 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있다. 김교수는 책를 시작으로 꾸준히 소비트렌드 분석책을 써왔다. 그러다 20대 청춘을 대상으로 한 책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르며 대히트를 쳤다. 어느 순간 깜짝 등장한 교수님 작가인줄 알았는데 그의 내공은 이미 시리즈에서부터 꾸준히 쌓여 왔던 것이다. 코브라 트위스트 기술을.. 2013. 1. 18.
인문학살롱 김재홍 교수, 고전읽기가 암치유에 도움준 소소한 이유 북까페 '이데'에서 2013 계사년 첫 인문학살롱 열려 지난 15일, TEDxDaejeon과 함께하는 새해 첫 인문학살롱이 대전 대흥동 북까페 이데에서 열렸다. 저녁 7시가 가까워지자 북까페 곳곳에 마련된 빨강 의자들이 사람으로 가득 메워졌다. 까페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커피 향을 음미하며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직장인,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연령 때의 사람들이 한 손에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한 손으로는 이름표를 만지작 거리며 강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미리 수첩을 꺼내 놓은 채, 강연을 준비하고 있는 연사님의 얼굴을 호기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분도 계셨다. 에피소드 하나좀더 젊었을 때 인문고전을 읽었더라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후회 이날 충남대 철학과 김재홍 교수님이 TED강연 형식을 .. 2013. 1. 17.
황석영 작가와 함께하는 힐링토크 및 사인회가 열리네요. 1월 18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한남대학교 56주년 기념관에서 황석영씨의 강연이 열립니다.관심있으신 분들은 고고씽~!^^ 2013. 1. 16.
웹툰 '죽음에 관하여' 쥑이네 이거 지인의 추천으로 웹툰'죽음에 관하여'를 보았다.보면서 '이런 웹툰이 숨어 있었다니'하는 생각이 들었다.1화부터 17화까지 나왔는데 그중 16화를 보고 가슴이 짠했다.16화는 어렸을 때부터 만났지만, 훗날 하나 둘 세상을 떠나가는 친구들을 다뤘다.젊었을 때는 사진을 찍으면 늘 다섯명이었던 친구들이 병과 사고로 죽으면서하나 둘 세상을 떠난다.그러면서 사진속에서 친구들의 모습이 하나 둘 사라진다.작가는 같이 찍은 사진에서 하나 둘 없어지게 하는 효과로 그 죽음들을 표현했다.16화뿐만아니라 나머지 편들도 죽음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다.평소 죽음에 대해 잘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 웹툰을 보고 삶과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살아있는 동안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생각의 유통.. 2013.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