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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독서모임]필수코스 자기소개 시간에 대하여 제 이름은 ____________________이고, 제 별명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입니다. 좋아하는 책 장르는__________________________입니다. 책을 즐겨 읽는 장소는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인데요. 책 읽을 때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를 하는 버릇이 있어요. 책이 너무 싫어지는 순간은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할 때에요. 그런데 만약 이 세상에 책이 사라진다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할 것 같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독서모임은 서로 다른 책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모여 새로운 인연을 맺.. 2015. 5. 28.
박경리 토지 1권 밑줄그은 문장 박경리의 '토지' 최근 21권에 이르는 토지를 중고로 구매했다. 소포 상자를 연 순간, 엄두가 안났다. 언제 다 읽지.... 토지 제1권을 펼쳤다.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이 곳에 이르러 나는 '토지'의 문장에 빨려들어가고야 말았다. "팔월 한가위는 투명하고 삽삽한 한산 세모시 같은 비애는 아닐는지, 태곳적부터 이미 죽음의 그림자요, 어둠의 강을 건너는 달에 연유된 축제가 과연 풍요의 상징이라 할 수 있을는지. 서늘한 달이 산마루에 걸리면 자잔한 나뭇가지들이 얼기설기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소복 단장한 청상의 과부는 밤길을 홀로 가는데-팔월 한가위는 한산 세모시 같은 처량한 삶의 막바지, 체념을 묵시하는 축제는 아닐는지, 우주 만물 그 중에서도 가난한 영혼들에게는. 가을의 대지에는 열매를 맺어놓고 .. 2015. 5. 26.
[대전독서모임]백수시절 탄생한 독서모임, 그 추억을 더듬다 위 사진은 2012년 2월 겨울 첫 독서모임 풍경이다. 장소는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 "기욱아, 독서모임 운영 해볼래?" 2012년 1월, 누군가의 한 마디에 덜컥 "네"하고 대답해버렸다.그렇게 'BookClub by TEDxDaejeon' 이라는 독서모임이 시작됐고,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독서모임은 백수생활을 하던 2012년 2월 겨울에 아장아장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지식컨퍼런스 'TEDxDaejeon'이 주최하는 인문학살롱과 연계해 미리 연사님들의 저서를 읽고 오자는 취지로 탄생했다 불안한 백수시절 독서모임은 내 청춘의 버팀목이 됐다. 다른 이들에게는 이 독서모임이 어떤 의미였을까? 1년여 동안 그렇게 운영되다가 2013년부터는 독서모임 회원들이 함께 읽고 싶은 책을 .. 2015. 5. 26.
[대전독서모임]독서모임의 좋은 점은? 독서모임의 좋은 점은 책을 편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편식을 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 그 분야와 관련된 책들만 읽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모임을 하게 되면서부터 다른 사람의 독서취향에 관심을 가졌다. 자연스레 저 사람이 읽고 있는 책이 궁금해졌고, 결국 인터넷서점에서 그 책을 사보기도 했다. 시, 과학, 교양, 인문학 등. 다채로운 책들을 함께 읽었다. 지금까지 독서모임을 통해 읽은 책은 36권. 그만큼 밑줄 그은 문장들도 다양하다. 1. '시가 내게로 왔다'를 주제로 연 모임에서 함민복 시인의 독특한 시를 발견했다. 사물에 대한 예민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시다. 참 부러운 시인의 표현력. 줄자 줄자는 감겨 제 몸을 재고 있다 자신을 확신해야 무엇을 계측할 수 있다는 듯 얇은 .. 2015. 5. 22.
[직딩라이프]월급통장 월급통장은 ATM기가 아니지만, ATM기를 닮았다. 누가 그렇게 돈을 빼가는 것일까. 돈 낼 것도 많다. 과연 월급통장이돈이 들어오는 곳인가나가는 곳인가 모르겄다. 코빼기도 안비치고 말도 안하고 이놈의 돈들은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한달에 숫자가 쌓이고, 한달에 한 번 숫자가 먼지처럼 사라진다. 통장에 첫 월급이 꽂히던 날 심장 밑에서부터 차오르는 온기. 그 따뜻함. 머릿속을 떠나디는 사고 싶은 것들, 하고싶은 것들. 한 턱 쏘라는 주변의 외침. 터벅터벅 집에 돌아와 우편함을 보면 이런 생각. 가스요금, 수도요금 고지서. 그 사이에 홀라당 빼가는 대출이자. 돈을 뺏기는 기분. 슝슝슝. 슝슝. 슝.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월급통장에서 나는 소리여. 이게 다 업보지. 대학교 학자금 대출, 아껴.. 2015. 5. 21.
[대전독서모임] 운영자는 매번 가슴을 쓸어내리고 아버지는 고등학교때 내 책들을 불지르려고 하셨다.이놈의 새끼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어믄 책만 읽는다고.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것도 나름 공부였다.어떤 아이디어가 번뜩번뜩 떠오를 때는 평소의 독서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나는 3년전부터 라푸마둔산점 2층 산책여행문화센터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항상 독서모임을 주최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어매..이번에는 얼매나 오실랑가.." 조마조마하며 한 분 한 분 기다린다. 많이 오시는 날이라는 입이 귀에 걸린다. 물론 얼굴 표정에는 살짝 미소만 띄운다. 덤덤한 척.마음속으로는 기분 째진다. 18일에도 독서모임을 열었다.두달간 열지 않다가 오랜만에 연 모임.예상대로 조촐한 모임이었다. 주제는 '최근 재밌게 읽은 책을 부탁해' 참 .. 2015. 5. 20.
[직딩라이프]퇴근 후 하는 것 퇴근 후 하는 것.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간다. 버스를 갈아탄다. 뚜벅뚜벅 걷는다. 집 문을 열고 들어간다. 침대를 발견한다. 옷을 벗는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디비 누워서. TV를 켠다. 이불속에 파묻힌다. 좀 보다가 끈다. 디비 잔다. 불 끄러 가는 1m가 귀찮다. 디비 잔다. 쿨쿨쿨. 눈을 뜬다. 아오 씨. 다음 날이다. 퇴근 후 시간은 빛의 속도. 2015. 4. 14.
퇴근이 가까워 올때 퇴근은 '학교 종이 땡땡땡'이다. 아싸, 소리가 절로 나오니까. 2015. 4. 14.
인연 '인연'은 누구의 말처럼 정말 하늘에 날리는 '연'인가 보다.실을 끊어 먹고 연을 날려먹기 여러번.인연을 날려먹기도 여러번.인연은 바람처럼 스쳐가는 것.비록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이보다 더 인연을 설명해주는 것이 또있을까.인연은 소중한 것.이도 비록 평범한 표현이지만인연을 이처럼 잘 표현해주는 말이 또 있을까.인연을 찾는다.우리는 누구나.잃어버린 인연을 되찾기도, 새로운 인연을 찾기도.둘 다 어렵다. 봄인데 아직 바람이 차다. 2015. 3. 11.